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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17-

3,232 조회

2015.11.30 11:30

음...격무에 지쳐있다가 간만에 숨 좀 돌립니다.

힘들때마다 저를 위로해주는 건 와이프와 보드게임과 커피와 보드게임 팟캐스트 '보담'뿐....(뜬금 팬심 어필)

아래에 제가 활동하는 울산보드게임 동호회 후기도 올라오고 좋네요.

저도 후기 오랜만에 달려봅니다.

1. 알파카 파카파카

일러스트로 이미 호감+50%이 된 게임 알파카 파카파카입니다.

간단한 셋 컬렉션 게임이며, 플탐도 아주 짧은 브릿지성 게임이예요.

셋 컬렉션인데 협상의 요소가 있어서 짧은 시간에 낄낄대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목이 쭉쭉 늘어나는 알파카가 매력포인트죠.ㅋㅋㅋ

2. 디센트 2nd

아......

아..............

아........................

감히 제가 이 게임을 언급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다니 ;ㅁ; 위대하신 디센트느님이십니다.

찬양해야 합니다. 엉엉...제 돈을 가져요...;ㅁ;

우선 저는 판타지와 RPG의 팬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짧은 후기에도 팬심이 50%정도 들어가 있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판타지의 팬이 아니셨던, 같이 플레이하신 모든 분들이 이 게임에 대해 극찬했습니다.

확장이 미친듯이 쏟아지는 게임은 이유가 있네요. 그냥 컴퓨터 게임 같습니다.

심플한 룰을 바탕으로 주사위 굴림만으로 RPG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이지 나이트와는 또 다른 느낌의 RPG....저는 솔직히 메이지 나이트보다 디센트가 더 좋았습니다.

중간 세이브가 가능하고 이전 플레이가 다음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말로 컴퓨터 게임을 해나가는 느낌.

물론 오버로드(=게임에서 악당을 맡아 조종하는 사람, 보통 게임 주인이 도맡아 한다.ㅠㅠㅠㅠ)는 전체 룰에 대한 이해를 필수로 하지만,

한두번만 플레이해보더라도 오버로드를 돌려가며 할 수 있을만큼 심플한 룰을 자랑합니다.

오버로드도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ㅋㅋㅋㅋㅋ

다만 단점이 있다면, 캠페인 기반의 게임(=똑같은 사람들이 완결된 스토리를 다같이 끝까지 해결해 나가는 것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이다보니

꾸준히 같이 플레이할 사람들과 함께 해야 더 재밌다는거....ㅠㅠㅠ

타임 스토리처럼 팀원을 꾸려야 할 것 같아요.

아...또 하고 싶네요. 도스피 이후에 이렇게 충격적인 게임은 오랜만입니다.

3. 위저드

정통파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자기가 딸 트릭을 예측하고, 그것이 점수에 반영되다보니

트릭마다 쫄깃한 카드 플레이의 미시적 재미도, 라운드 전에 전체 게임을 예측하는 거시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3인,6인플 모두가 다 재밌었습니다.

요즘 자잘하게 여러 기교로 변형된 트릭 테이킹이 참 많이 나오지만, 정통파의 재미를 뒤엎기 쉽지 않군요.

4. 안티크 듀얼럼

안티크의 2인 변형 게임입니다.

안티크는 수비자가 참 유리해서(왜냐면 섣불리 공격하면 무방비 상태가 되기에, 제 3자가 치고 들어오기 쉽기 때문)

게임 진행이 고착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듀얼럼은 1:1이다보니 먼저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더군요.

빠른 게임 진행 템포도 좋았고, 더구나 제가 또 론델의 팬이다보니...;ㅁ;

1:1 워게임 중에서 이정도면 열 손가락 안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요?

5. 코바야카와

지니어스에 나왔던 '시드 포커'입니다.

오잉크 게임 답게 마이크로 게임인데, 재밌어요. 별거 아닌 시스템인데 재밌어요.

시드를 보고 눈치 싸움을 하는 맛이, 참 좋더군요.

오잉크 버전은 메탈코인이라던데, 구할 수 있으면 하나 사고 싶네요.

6. 룸펠스틸츠헨

독일 민화에 나오는 난쟁이의 이름 룸펠스틸츠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ko.wikipedia.org/wiki/%EB%A3%B8%ED%8E%A0%EC%8A%88%ED%8B%B8%EC%B8%A0%ED%97%A8 참조.)

1:1로 상대편 덱의 맨 밑의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맞추는 게임인데,

1:1로 즐기는 러브레터라고 할까요? 카드 능력으로 서로 이름을 숨기고 들춰내고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10의 확률을 1/9로, 1/8로 줄여나가는 찍기 게임이지만, 카드 능력들의 반전이 재미를 주더군요.

플탐도 짧아서 커플끼리 간단한 내기를 즐기면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7. 사마라

킥스타터로 펀딩을 받았던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빌리지에 나왔던 타임트랙을 이용하여 일꾼을 운용하는 게임인데,

타임트랙 운용이 아주 기발합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제법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그런데 에러플을 했는지 재미는 그닥이였습니다. 타임트랙 시스템이 듣기에 무척 참신하며 이대로 썩히기엔 무척 아까운데...

다시 한번 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후....힘드니까 여기까지.

디센트 하고 싶네요. 확장도 다 사서 해보고 싶어요....디센트느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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