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써보는 던전 파이터 후기

nobleo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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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8 오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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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은 깊어가는데, 블프때문에 매일 매일 잠은 오질 않고...

왜 꼭 사고싶은 물건들은 하루걸러 하나씩만 daily로 나오는건지..

잠이 오지 않아 리뷰 하나 써봅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던전 파이터!

이 게임은

본격 체감형 덱스터리티 DICE RPG 게임입니다.

이건 아니구요

이겁니다

~~화질구지네요~~

은근슬쩍 나온지 4년이나 됐다는 이 게임!

저도 보라에서 한 리뷰를 보고 삘이 와서 빡 사버렸습니다

이게 뭐하는게임인지 한줄요약하자면

주사위로 다트 하는 게임입니다

구성물은 위에 거의 다 나와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던전을 탐험하게 됩니다.

던전은 함정, 상점, 회복의 샘 등등 다양한 칸으로 이루어져있고

몬스터들을 잡으면서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장비도 맞추고 포션도 사고, 함정을 헤쳐나가면서

방들을 모두 헤쳐나가 보스를 잡으면 승리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문제는 이놈의 던전에는 몬스터가 뭐 그리 많은지 한칸 지나갈때마다 꼭 몬스터와 싸워야한다는건데요

(심지어 상점 칸에 가도 싸워야합니다)

이 게임의 주된 행동이 이 몬스터와의 전투입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와의 전투는 저 다트판과 주사위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공통된 빨강, 녹색, 파랑 주사위를 가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3가지 주사위가 한 턴이 되며,

한 턴 내에 몬스터를 물리치지 못하면 데미지를 입고 다음 턴이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는 한가지 색의 주사위를 정해서 저 다트판에 던지고,

그 결과값에 따라서 데미지, 주사위 눈에 따라서 스킬 발동 여부등을 판정하여 몬스터와 전투를 하게 됩니다.

~~룰이 참 쉽죠?~~

주사위 잘던지면 됩니다.

이게임을 한 장면으로 잘 요약한 사진이 있길래 퍼왔습니다.

(주사위가 뜻대로 되지 않자 절망을 하는 아이의 표정이 잘 살아있다)

주사위를 다트판에 던질때는 꼭 바닥에 한번 튕겨서 안에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던져보면 둘중에 하나의 결과가 나옵니다.

바닥에서 덜 튕겨져서 다트판에 안들어가던지

바닥에서 너무 튕겨져서 그대로 다트판을 지나 넘어가던지

오호라...

그래서 저는 주사위 던지기 전에 항상 연습 투척을 해보는데요

모든일이 그렇듯이 연습때 잘되도 실제로 던질때는 잘 안됩니다 핫핫

사실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얼마나 잘 협력하여 보스 싸다구를 날려주느냐.. 가 아니고

얼마나 분위기에 심취해서 주사위를 던져주는 ~~(다른 플레이어를 보며 비웃는가)~~ 가 되겠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호구 몬스터들이야 다트판에 적절하게 주사위 던져주면 잡힌다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몬스터가 점점 세져서 저 다트판에 있는 숫자 데미지로는 몬스터를 잡을수가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몇대 얻어맞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해도 맞는것도 한 두대여야죠. 포션값도 비싸고 그리 할만한 상황이 못됩니다.

그럴때는 장비를 맞춰서 몬스터를 잡는게 rpg의 왕도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놈의 장비들은 다른 게임에서처럼 내가 끼고 있다고 자동으로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방금 들어온 블링블링한 신상 검을 끼면 뭐합니까, 내가 검을 쓸줄 알아야지"

던전 파이터에서는 템을 꼈어도, 사용을 할라면 그에 맞는 액션을 해주셔야 됩니다.

간단한 예로는 눈 감고 던지기.. 라던가, 점프하면서 던지기라던가

당최 검을 꼈는데 왜 눈을 감고 공격을 해야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이런 요소 덕분에

내 소중한 동료가 옆에서 주사위를 회전점프하면서 던지는 꼴을 보면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

거기다가 게임을 하다보면 왠지 몰입하게 되서, 내가 필살기를 쓰는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던질때 필살기 이름을 크게 외쳐주며 던지면 더더욱 즐거운 게임을 할수 있습니다.

(술먹고 하면 더욱 좋습니다)

ex) 골드핑가는 이번턴에 사악한 달팽이를 잡기 위해 칼과 투석기를 같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칼과 투석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바퀴 회전점프를 하고, 책상 밑에서 주사위를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골드핑가는 잽싸게 점프를 한뒤 화려한 턴과 함께 바닥을 구르며 주사위를 던집니다

"받아랏!"

아쉽게도 주사위는 다트판을 벗어납니다.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몬스터중에 특수능력이 있는녀석들은 더욱이 제약조건이 붙는터라,

말도 안되는 주사위 투척을 해야하는 경우가 나옵니다

어려워서 못하겠다구요?

그래서 연습이 있는겁니다. Practice makes perfect

실제로 연습을 하며 주사위를 던지다보면 능력치가 아닌 플레이어 본인이 강해지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트판안으로도 던져넣는것만 해도 버거웠는데

게임 후반쯤 가면 눈가리고 점프해서 던져도 크리티컬을 터트리며 희열을 느끼는 자신을 보게 될겁니다.

앞에도 써놨듯이 이 게임은 보스를 잡는거보다는

옆에 친구가 기술성공시킨다고 열심히 주사위를 던지는지 보며 낄낄대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필살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똑같이 발버둥치는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은 친구들

1. 분위기를 잘 탄다.

2.왕년에 rpg 좀 해봤다.

3. 몸개그 하나는 자신있다.

이 게임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1. 혼자나 둘이서밖에 같이 할 사람이 없다.

2. 움직이는건 정말 귀찮다고 생각한다.

3. 게임은 깨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격 체감형 덱스터리티 DICE RPG

던전 파이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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