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16-

양철나무꾼

3,426

2015-11-17 오후 11:02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6

아이고, 오랜만에 써봅니다.

게임은 곧잘 했는데 평일 중 너무 바빠서 이제야 몰아치기를 합니다.

후기 시작합니다.

1. 비티컬쳐+투스카니

정확히는 투스카니의 티어 1에 해당하는 마마스&파파스 확장에 대한 후기입니다.

부동산 확장은 이미 지난번에 해봐서 같이 꼽사리로 넣었습니다.

음...본판만 하면 12년(12라운드) 정도에 게임이 끝나는데,

확실히 확장을 넣을 수록 게임이 짧아지고 초반 3~4년 동안의 무의미한 돈 모으기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동산 확장은 비티컬쳐 본판에 같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요소일지도 모르겠네요.

투스카니 룰북에도 나와있듯, 본판이 초반에 가난하고 후반에 가면 돈이 남아도는 현상을 한방에 해결해주거든요.

여튼 마마스&파파스 확장은 티어 1 중에서 게임을 한두판이라도 해본 사람을 위한 확장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초반에 주어지는 마마와 파파를 바탕으로 어떤 전략으로 달릴 것인가...하는 큰 그림을 그리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게임이 더 짧아집니다. 부동산 확장 넣으면 10턴 전후로 끝났던 것 같은데,

마마스&파파스로 초반에 풍족하게(?) 시작하니 2턴 정도가 더 줄어들더군요. (그래도 90분 정도)

이제 하나 남은 티어 1 확장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2. 에기지아

오우...이런 게임이 왜 묻혔죠?

프랜시스 드레이크처럼 먼저 앞선 액션을 선택하면 뒤쪽의 액션을 선택을 못하는,

선택과 집중 및 자원관리, 목표 카드 달성 등 간단하면서도 재미진 초중급용 게임이였습니다.

스톤에이지나 빌리지 정도의 난이도겠네요.

하지만 일꾼들 밥 먹이는 요소가 있어서 충분한 논을 갖추지 못한 저는 견제 속에 폭망...ㅠㅠ

짧고 소소하니 괜찮았어요.

3. 으그그-텍트

이것은!

병맛 게임의 또 하나의 최고봉!ㅋㅋㅋㅋㅋㅋㅋㅋ

동호회 아지트에서 즐겼는데, 옆 테이블 회원님들이 자꾸 기웃대면서 궁금해 하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

결국 가져가셔서 우궁구! 우궁구! 카룽구! 하면서 열을 내면서 즐기시더니 폭소.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되야 파티게임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슈퍼 라이노

다이브다이스에서 출시된 정식 한글판입니다.

아, 이것도 훌륭해요. 같이 해보신 분들이 모두 쌓기 게임 중에 최고로 재밌네! 라고 극찬해주셨어요.

처음엔 서로 액션 카드를 쓰면서 견제와 괴롭힘으로 가다가 층이 높아질수록 다같이 공동승리를 바라는 협력게임으로 돌변합니다.ㅋㅋㅋㅋ

'이왕 이렇게 된거 끝까지 쌓아보자' 하시면서요.ㅋㅋ

하지만 그러다 붕괴ㅋㅋㅋㅋ

이런 류를 뭐라고 해야하나...카드 스택이라고 해야하나....장르가 애매한데 여하튼 재밌습니다.

5. 우봉고 3D

입고 즉시 품절되는 우봉고 삼디입니다.

저는 퍼즐에 무척 강합니다. 공간지각력도 좋은 편이고 퍼즐을 푸는 요령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정합니다. 퍼즐 게임 중에 난이도 최고예요.

동호회에 들고 갔더니 모래시계고 나발이고.... 그날 모임에 오신 모든 회원님들이 다 달라붙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게임은 뒷전이고 일단 풀고 싶다면서.... 한분이 포기하면 다른 분들이 또 도전하고....

이런게 퍼즐류의 매력이겠지요.

난이도가 어느정도냐면 블럭 3개짜리는 솔직히 할 만합니다.

요령을 깨치면 게임 룰 대로 모래시계 돌려놓고 20~30초 내로 풀 수 있어요.

그런데 블럭 4개짜리는 진짜 멘붕입니다....;;;

문제와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순 있겠지만, 30세 남자 2명이 달라붙어서 블럭 4개짜리 푸는데 9분 걸렸습니다.

너굴너굴님이 말씀하신대로,

왜 안되지? -> 맞게 들고 왔나? -> 나는 바본가? -> 왜 안되지? 를 무한 반복합니다.ㅋㅋㅋ

퍼즐류 게임을 좋아하시면 강추예요. 리플레이성도 좋습니다. 절대로 이 문제들을 외울 수 없을 것 같아요.ㅋㅋㅋ

6. 두부 왕국

얼마전까지 폭발적인 화제였던 두부 왕국을 해봤습니다.

재밌네요. 이거.ㅎㅎㅎ 뭔가 게임성이 빈틈이 없다기보다....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모순된 상황과 급 질문에 당황하는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주 재미를 구성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5인 이하는 확실히 재미없을 거 같아요.

세팅이 간편하며 플레이 타임이 짧고 구성물이 간단한 것도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4인 이하면 러브레터, 5~8인이면 두부 왕국을 추천 해도 될 것 같네요.

7. 드라코

2인 비대칭 게임입니다. 피규어의 퀄리티가 훌륭하고, 투닥투닥거리는 수싸움의 재미가 있네요.

용이라서 드워프(?)들을 마구 썰어먹을 줄 알았는데 실상은 드워프의 덱이 떨어질때까지 도망다녀야 하는 게임.ㅠㅠㅠ

간단하면서도 핸드관리의 묘미가 있는 좋은 게임이네요.

8. 세레니시마 신판(2판)

대항해시대를 표방한 협잡 게임 세레니시마입니다!

피해를 주고 엎치락 뒤치락 협력했다가 뒤통수를 치고 속이고 하는 해양 협잡 게임입니다.

동맹속에 집중 견제를 당해도 손 쉽게 복구&복수가 가능해서 친한 친구들끼리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서로 무역과 불가침의 협상 속에 평화로운 플레이를 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는게 참 좋더군요.

저는 항해 테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워게임도 좋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게다가 공격 당했을때 순간 기분이 상할뻔 했으나 금방 복구&복수가 가능하길래 캐쥬얼한 워게임을 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그런데 확실히 게임 승리조건이 올드하긴 합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누가 승리에 가까이 가면 집중 공격으로 끌어내리는 스타일의 게임이예요.

그러나 구판을 해보신 분들이 신판이 나오면서 훨씬 시스템이 빠르고 간단해져서 좋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중고장터에 싸게 자꾸 매물로 나오던데...이렇게 가격이 떨어질만한 게임은 아닌데 아쉽네요.ㅠㅠㅠ

다음 후기에는 오버로드가 있는 게임들을 해볼까해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양철나무꾼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