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임 ‘보드게임 ; 같놀의 후예’ 첫 번째 후기 (151115)

2,187 조회

2015.11.17 16:06

모임명(가칭) : 보드게임 ; 같놀의 후예

전주 같이놀다가게(이하 같놀)가 174편의 후기를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함에 따라 1년 내내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일요일마다 지속되어왔던(심지어 명절에도...!) 모임 또한 끝났습니다. 약 3년 반 동안 지속되었던 모임이 끝나게 되어 일요일이면 같놀로 모이던 모임원들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모임에 나가시는 분들은 항상 장소의 문제로 고민이 많으셨겠지만 이제까지 저희 모임은 아지트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고민 없이 늘 행복하게 모임을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당장 모임을 지속하고자 해도 장소섭외의 문제가 있었으며 기존 모임에 나오던 인원들 모두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나올지에 대해서도 걱정이었지요. 그리고 보드게임들이 이미 같놀에 매우 많이 있어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게임 아닌 이상 게임을 굳이 가져올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 무슨 게임을 하던지 하고 싶은 게임을 다 가져와야 되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제 테라 빅박스를 팔아야... 아 여명의 제국 3판, 강철의 파도. WOW같은 FFG 에픽박스 게임들이 아직 있으니...)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보드게임을 계속 하고 싶어 하는 인원들이 있었기에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새로운 장소 물색을 하던 우리의 레이더망에 매우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전주 시민놀이터!!!

(아 물론 이 놀이터는 아닙니다...)

이 감사한 곳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공간은 마련되어서 어떻게든 모임은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하라는 보드게임 후기는 안 쓰고 자꾸 딴소리만)

모임 장소에 대한 얘기나 모임의 유지, 모임원 등 사실 첫 후기라 쓰고 싶은 얘기는 많습니다만 보드게임 얘기는 안하고 자꾸 딴소리만 하는 거 같아서 다른 이야기들은 다음번에...ㅎ

어쨌든 모임은 계속하게 되었으니 Game must go on.

(사실 이제까지 같놀에서는 히미끼님께서 항상 사진을 찍어주셔서 신경을 전혀 안 쓰다 새로 모임에서 좋다고 게임하다 보니 카베르나 말고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ㅠ 그래서 다른 게임들의 사진은 긱의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

참가인원 : 태경 누나. 용무형, 가영 누나. 철민, 동인

1) 패치워크 (제가 도중에 와서 보질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boardgamegeek.com/)

우베 아저씨의 빈칸에 대한 고집이 드러나는 게임. 패치워크입니다. 사실 제가 우베 아저씨의 수확시리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데 이 게임은 그와 별 상관없어 보이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단추(돈)을 지불하고 타일을 사와서 배치하면 끝! 하지만 이곳에서도 빈칸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우베 아저씨의 고집이 드러납니다. 이 빈칸 걱정 때문에 이 게임에서도 곡소리는 계속됩니다만 그래도 아콜이나 다른 우베 아저씨의 게임들에 비하면 편합니다. 여자친구가 있으신 게이머들은 하나 장만하시면 후회하지는 않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있어도 여자친구가 없다면... 아.. 울지마세요 )

2) 쓰루 디 에이지스 (참가인원 : 태경누나, 용무형, 동인) (사진 출처 ; http://boardgamegeek.com)

제가 도착하고 나니 이미 3인 쓰루가 이미 2시대를 지나고 있더군요. 사실 쓰루가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에도 불구하고 같놀 모임 때부터 자주 돌아가고 있습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같놀 모임하면 티츄, 촐킨, 쓰루 3대장이 있었는데 이 중 생활티츄를 하시던 분들이 떠나시고 이제 나머지 두 게임의 명맥이 지금 모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신판을 기다리며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는데 나중에 신판이 나온다면 한번 자세히 다루고 싶은 게임이네요.

게임결과는 저희 모임 쓰루 장인 중 한분인 용무형이 나머지 두 분을 미켈란젤로+성 베드로 성당 조합으로 이겼다는 소식이... (물론 이것만으로 이긴 것은 아닙니다.)

3) 브뤼헤 (태경누나, 가영누나, 철민) (사진 출처 ; http://boardgamegeek.com/)

스테판 펠트 아저씨의 게임, 브뤼헤입니다. 해야 할 액션은 많지만 할 수 있는 액션은 정해져 있음에서 오는 빡빡함이 펠트 아저씨 게임에서 느껴지는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게임에서도 느낄 수 있네요. 뭔가 자원과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려 하면 카드가 떨어져서 마지막 라운드라고...

전 이번 게임이 두 번째 였는데 첫 번째 게임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아서 또 해보게 됬네요. 이 게임에는 카탄의 롱기스트와 유사한 최장 수로, 가장 많은 인물, 가장 많은 건물 3종류의 추가 점수가 있는데 첫 번째 게임에서 이걸로 고통받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 게임에서는 반드시 초반에 모두 달성하겠다고 다짐을 했지요. 1라운드에 턴 순서가 마지막이라 다른 분들의 눈치를 보다가 잽싸게 아주 날로(수로 하나, 건물 2개) 최장 수로, 가장 많은 건물 이 2가지를 바로 달성 하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약 70점으로 제가 1등을 하였네요. 하하핫

4) 카베르나 (태경누나, 용무형, 가영누나, 동인)

다행히 이때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부터 아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카베가 처음 나왔을 때 ‘그래도 이건 재미있겠지’ 라며 희망을 가지고 해봤지만...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주관일 뿐 사실 아콜에 비해 식구들 먹여 살리는 고통도 줄어들고 카드가 타일로 바뀌는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제 취향은 아닌가봐요...) 그렇지만 저희 모임 멤버들이 좋아하는 게임이기에 역시나 새 둥지의 첫 모임에서도 돌아갑니다.

이미 카베를 시작할 때 시간이 10시이고 저는 후기도 쓰고 12시 이전에 얼른 집에가서 위너스 서클 펀딩을 결제해야 했기에 빠지고 4인으로 돌아갔습니다. 후기 쓰느라 사실 정확한 내용은 보지 못해서 마지막 점수계산 사진으로이라도 남깁니다.

카베를 마치고 나니 이미 12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정리하고 다들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사실 같놀을 떠나고 첫 번째 모임이라 제대로 모임이 이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적은 인원이나마 모임을 계속 할 수 있게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앞으로 자리를 잡고 시간이 지나면 예전처럼 점점 더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광고) 아 혹시라도 저희 모임은 전주나 전주와 가까운 지역에 사시면서 보드게임을 하고 싶으신 분들 누구나 환영합니다. 처음이여서 뻘쭘함은 있으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새로운 분들은 환영하니 어려워 마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모임은 매주 일요일마다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쪽지 보내주시거나 H.P 010-삼55육-19육5 로 문자나 카톡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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