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 애프터에센 후기
보드게임 파티라는 것을 처음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더라구요 ^^
10시부터 5시까지 미스테리움, 딕싯(미스테리움 카드로), And Then, We Held Hands(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 7원더스: 대결을 플레이하였습니다.
1. 미스테리움 & 딕스테리움(Dix-terium)
입장하자마자 찾아 플레이한 미스테리움! 저희가 첫빠였습니다 (가방에서 꺼내주신 분이 다다의 가이오트님이 아닐까 싶네요)
4인 이상이 권장인데, 3인플로 적당히 룰을 만들어 했습니다. (정식 3인룰도 있습니다)
처음 유령을 플레이했을때, 사진에서 좌측 남자가 노랑, 우측 여자가 보라색인데 제 스크린에는 좌측이 보라, 우측이 노랑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계속 헷갈렸습니다. 그러다 막바지에는 에러플을 하기도 했습니다.
딕싯의 형제 게임인 만큼 딕싯의 향기가 아주 많이 납니다. 다만 딕싯보다 스토리텔링의 역할이 적어 '감성게임' 타이틀은 붙이기 어렵겠습니다마는, 그만큼 콘텐츠 소모가 적어 질리는 일도 적을 것 같습니다.
또한 딕싯의 요소와 클루의 요소를 아주 잘 버무려, 다양한 성향의 플레이어들이 두루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인 듯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미스테리움의 환시 카드(꿈 카드)가 84장인데, 이는 딕싯의 카드수와 같죠. 제작사 아스모디의 노림수가 분명합니다. 딕싯으로 미스테리움의 환시카드를 대체할 수도 있고, 미스테리움 카드로 딕싯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뒷면이 다르므로 미스테리움 카드와 딕싯 카드를 섞어서 딕싯을 하는 것은 어렵겠습니다. (반대는 가능합니다. 미스테리움에서는 카드 뒷면이 중요하지 않아서요)
2. And Tnen, We Held Hands (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
점심을 먹고나서 뭘 할까~ 하다가 간단하고 예뻐 보이는 카드게임을 발견했습니다.
일러스트가 여름의 보물을 연상시키는 게임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았다>
대략 훑어보니 두 사람이 갈라진 감정을 힐링하는 그런 게임이라고 하기에 혹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룰의 ㄹ자도 모르고 영문 룰북만으로 게임을 하려고 하니 도저히..
계속 뭔가 빠뜨린것같은 기분이 들고.. 게임은 계속 지고 (협동게임인데 계속 순식간에 져요)
약 1시간 반여를 끙끙대봤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이거 할줄 아시는분 설명좀 해주세요..
3.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가장 하고싶던 두 게임, 미스테리움과 7원더스 듀얼을 모두 하게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간단한 룰에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습니다. 군사승리와 과학승리 두가지 특별한 승리 방법이 있는것도 너무 좋았구요.
너무 재밌어서 세판을 내리 돌렸는데, 다른분들이 기다리시다 못한게 아닌가 싶네요ㅜㅜ 죄송해요 너무 재밌어서 놓고싶지가 않았네요..
이외에도 코드네임, 라그랑하, 뭄바사, 마이 빌리지, 셰익스피어, 뱅 듀얼, 플릭엠 업 등 익히 들은 게임들을 많이 보았는데, 시간이나 룰 숙지 문제로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ㅜㅜ..
애프터에센을 비롯해 보드게임 파티라는 것을 처음 가봤는데, 인파를 걱정했더니 딱 적절할 만큼 계시더군요. 하고싶던 게임을 다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거든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참여!
미스테리움 룰북 번역해주시고, 질문에도 빠른 대답 해주신 와싯 님, 7 원더스 듀얼 룰북 번역해주신 skeil 님, 참조표 번역해주신 acrandia 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게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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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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