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구미보드게임 112회 정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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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4 23:28

안녕하세요 구미보드게임 deep입니다.

10월 30일입니다. 어느새 2015년도 2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요즘은 보드게임 기다린다고 시간이 너무 빨리 빨리 흘러가는 것 같네요. 하. 올해도 어느새 겨울이 오는군요. 차라리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항상 가을이 되면 뭔가 마음이 허해져서 울적했는데, 올해도 차라리 겨울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차라리 정신이 번쩍 들만큼 추워지면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기도 합니다. 각종 방한도구로 둘둘 두르고 나가면 왠지 "하하하 이 추위야 덤빌테면 덤벼봐라" 하는 느낌도 들고요. 게다가 또하나의 보드글자붙은 취미인 스노보드도 하러 갈 수 있네요. (으허허허허. 8개월을 기다렸다!)

이날은 그래도 정시에 도착했네요.

사실 이날은 가기전부터 딱 게임 두개만 염두에 두고 갔습니다. 그것은 쓰루와 테라. 왠지 전략게임을 돌리고 싶었었습니다. 그래서 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미리 인원 섭외를 해두었죠. 이런 게임 정모에서 돌릴라면 인원 섭외는 필수. 으허허허허.

일단, 가서 딱 앉자마자 쓰루를 돌릴라고 했는데, 신입회원분도 오신다고 해서 일단 셋팅하던 쓰루를 접어두고 엘그란데를 돌렸습니다.

1. 엘그란데 (살라딘,강냉,이얏호호,deep)

먼저 엘그란데, 4인 이상에서 항상 가볍게 꺼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룰이 쉽고, 적당한 전략성과 적당한 말빨로 구슬리기, 보드게임이라는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라딘이 항상 게임을 아주 잘하는데, 역시나 일등으로 치고 나가길래 일등은 견제해야해.라는 논리로 설득해서 한 두번 정도 견제들어가서는 결국 살라딘이 3등으로 되었네요. 좀 미안한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살라딘도 연식이 있는 보드게이머이니 뭐. 어허허허허허.라고 면피를 해봅니다. 제가 무려 2등을 해서 기쁘군요. 요즘 중간 이상만 해도 그렇게 기쁠수가 없음 ㅠㅜ
펴놓은사진은 없어서 박스 사진

2. 로보77 (살라딘, 이얏호호, 강냉, 시월에는, deep)
사진은 없네요. 어쨌건 사람많을 때 브릿지 게임으로 좋은 로보77. 딱 꼴찌만 뽑고 게임 끝내면 게임 참 깔끔합니다.

3. 득구찡 생일 축하 (회원모두)

득구찡 생일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케익도 먹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좋네요.
저는 옆에서 노래불러준다고 사진찍는것도 깜빡했네요. 그래도 생일 때 주변에 챙겨주는 분 있으니 좋더군요. 저도 아마 케잌받아본게 몇번 안되었던 것 같아 그런지 지지난주에 받을때 기분좋던데 득구도 기분좋았을려나요. 하하.

4. 테라 미스티카 (살라딘, 일청담안개구리, 강냉, deep)

하... 테라. 항상 새로운 느낌의 전략 게임. 변수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변수가 넘쳐나고 얼마나 최적화를 잘하냐를 고민해가면서 주변 플레이어에 의해 매번 새로이 주어지는 지형상황하에서 자기 진영을 키워나가는 게임.
솔직히 처음은 이거 점수 어떻게 나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나는군요. 매번 달라지는 점수 타일들의 조합들과 매번 색다른 종족으로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미 작년 재작년쯤에 유행탈대로 탓겠지만, 그래도 빅박스 나오니 새롭네요. 확장 끼워서 해보고 말입니다.

5. 스타렐름(빅비,deep)

빅비님이 사오신 스타렐름, 긱순위가 높은 게임이길래 언제한번 해봐야하나 싶었는데 참 주변인물 잘둬서 이런것도 해보고 좋네요 -_-

굉장히 스피디한 느낌의 덱빌딩 게임입니다. 덱빌딩이라는 장르자체가 도미니언에서 나왔기 때문에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도미니언의 승점 획득보다는 비록 테마일 뿐이긴 하지만, 상대를 공격해서 체력을 깎는다는 느낌은 좀 다르더군요. 내 눈앞의 상대를 괴롭히고 공격한다는 느낌은 역시 화끈한 맛이 있어 좋습니다.

도미니언과 마찬가지로 자기 턴이 되면 손에 자신의 덱에서 5장의 카드를 뽑아놓고 그 카드를 이용하여 액션을 취합니다. 돈으로는 추가적인 카드를 사용하고, 공격력 카드로는 상대방의 체력 50점을 깎아나갑니다. 각 종족별로 색상이 다른데, 같은 종족의 카드를 모아서 매턴 손에 받아두는 5장 중에 같은 종족이 있다면 보너스 효과가 있어서 한 종류의 카드를 모아가며 덱 빌딩을 해가면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더군요. 한판 한판이 빨리 끝나서 좋습니다. 일대일로 휴대성 좋고 전략성좋은 게임이라서 좋아하는 요소가 있는 게임이더군요.

6. 블랙스토리 & 어묵(feat. 레인디어)

레인디어님이 이날은 어묵을 해주셨습니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ㅠㅜ 매번 맛있는거 해주시는 분이라 참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먹으면서 블랙스토리 했네요. 으허허허.

저는 이렇게 플레이하고 집에 갔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게임들.

1. 장백거사님과 알렉이 앉았던 테이블.

두 분 다 엄청나게 신작들을 돌리시는 분들이죠. 같이 하게 되면 여러 색다른 게임들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생각해보니 참 뻔한 몇몇 게임만 사게되는데 많이들 사시는 분들입니다. 열정적이시죠. 하하.

노팅햄의 보안관
레전더리 인카운터
스팀펑크랠리
셋

등등이 돌아갔는지 안갔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박스가 보이길래(....) 스팀말고 세개는 돌아가는거 확인하긴 했는데...

2. 스플렌더

뽀요님, 일청담안개구리, 써니님이 스플렌더 하시는군요.

3. 테라미스티카

이쪽은 간만에 오셨던 비요뜨, 존재의숲,조슈아,혁재가 돌렸던 테라.

4. 블랙스토리
열심히 블랙스토리하는 알렉과, 써니, 강냉, 살라딘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카드게임이네요. -0-;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작!

최근에 너무 파티게임만 돌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날은 이런 게임 저런 게임 골고루 돌아갔던 날이었네요.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쓰루는 다음주로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