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3 - 푸드체인거물 리뷰 "패스트푸드의 제왕이되자!"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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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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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인원 : 2~5인

난이도 : 4.3 !!

시스템 : 덱빌딩,루트/네트워크 짜기, 생산과 배달, 모듈러보드

항상 신선하고 재밌는 게임 시스템을 선보이는 splotter 에서 올해 신작이 출시되었습니다.

심지어 룰북을 공개하기도 전에 프리오더로 걸어놓은 600개가 완판되어 보드게임긱유저들이

너네 도대체 룰도 모르는데 왜사는거야??????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그만큼 splotter 가 오랜시간 게임성을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살 가치가 있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베아저씨 신작이 나오면 뭔지도 모르고 "어 우베아저씨꺼네?? 저건 해봐야지!!" 하는것 처럼요 (저만그런지도 ;;)

특히 앞서 발매된 짐바브웨와 인도네시아를 많이 플레이하기도 했고 재밌기도 해서 저도 얼른 프리오더로 구했습니다

보드게임긱사이트에 접속하면 왼쪽에 뜨는 hotness 코너에도 출시이후로 꾸준히 10위 안에 들고있는걸 보면

출시 이후 반응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재밌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후기를 쓰는거지만요ㅎ

일단 초기 세팅 사진입니다. 3*3으로 이루어진 모듈형 보드판도 작은편이 아닌데 그위로 무수히 깔린 카드들의 공간차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이게임의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세팅이 힘들다 ...라는 것인데요

이때문에 세팅의 번거로움을 개선하기위해 보드게임 긱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제시한 해결책들이 존재합니다.

컴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게임은 피자,햄버거,콜라,사이다,레모네이드 등을 만드는 패스트푸드점의 CEO가 되어서

보드판에 존재하는 집들에(잠재적 고객들) 판매를 하여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는 경제 게임입니다.

보드판위에서는 총3개 밖에 지을 수 없는 나의 레스토랑을 어디에 알박기 할지가 마케팅은 어디에 어떤 수단으로 해야할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보드판 밖에서는 덱빌딩 형식으로 꾸려나가는 나만의 회사 조직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야해서

어느 하나 소흘히 할 수 없습니다.

*짐바브웨를 플레이해보신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짐바브웨와 똑같은 모듈형 보드 시스템입니다. 작가가 동일하거든요

그런데 게임은 또 완전히 다릅니다. (작가아저씨 역시 천재 ...)

처음엔 달랑 CEO 카드 한장으로 시작합니다. CEO의 능력은 새로운 조직원 1명을 구해오는 것입니다.

CEO 카드에 보시면 검은 칸 3개에 1,2,3의 숫자가 각기 써져있는것이 보이는데요. CEO 밑에는 조직원 3명을 둘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CEO를 제외하고 4장이라면 이번턴에 CEO 밑에서 일할 3명을 골라 내려놓습니다.

(여타 덱빌딩과는 달리 랜덤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보유하고 있는 모든 카드들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 3명은 이번턴동안 일을하게되고 다른 1명은 휴식덱에 놓여져 휴가를 떠나지만 유급휴가이기때문에 휴식하는 직원의 월급도

챙겨줘야합니다 (좋은회사네요 ;;)

회사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고 직원들 월급도 주면서 어느샌가 매출과 순이익을 계산하는 정말 CEO 가 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경영은 역시 어려운거였어!!!!!

CEO의 고용하기 능력으로 고용할 수 있는 직원의 테크트리(?)입니다 고용은 항상 왼쪽 끝줄에 있는 1단계 친구들만 할 수 있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트레이너가 훈련을 시켜줘야 합니다.

영문텍스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능력이 간단해서 영어포비아가 있는 친구도 금방 적응하더군요.

피자 3개를 생산한다, 루트마다 음료수2개 얻기 정도입니다. 1판만 해보면 캐릭 이름만봐도 능력까지 다 외우게 됩니다.

두번째줄에 있는 검은친구들은 능력대신 숫자가 적혀있는데요, 우리의 CEO 처럼 밑에 숫자만큼의 부하직원을 둘 수 있어

회사 규모를 늘리는데에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검은 친구들은 오직 CEO 밑에만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분명 심부름꾼을 고용했지만 나중에 이친구를 빡세게 트레이닝하면 (트레이너, 코치, 구루 등에 트레이닝 능력이 있습니다)

체플린을 몰고 음료수를 잔뜩 가져다줄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

달랑 CEO 밖에 없던 회사가 이렇게 커졌습니다. 코치와 트레이너는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은 훈련시킬 수 없교

(일하느라 바쁜데 훈련시킬 수가 없죠) 휴가중인 직원들만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훈련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직원은

한턴 쉬어가게 해야합니다. 더 강해져서 돌아와라!!

또한 게임중 패시브 효과를 주는 카드를 얻을 수 도 있는데요. 보통 어떤 음식을 제일 먼저 생산하거나, 어떤 직원을 가장 먼저

고용해서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는 테크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패시브 효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마케팅인데요. 액션페이즈가 끝나고 저녁식사단계에서 배달로 음식을 판매하려면

보드에 존재하는 집들이 내가 생산하고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마케팅을 열심히 해야합니다!!

마케팅 수단은 전광판, 우체통, 비행기, 라디오 등이 있는데요 마케터의 레벨에 따라 가능한 마케팅 수단과 지속시간이 달라집니다.

전광판 같은 경우 전광판에 바로 인접한 집들에만 광고효과가 있는 반면 라디오 같은 경우 인접한 타일들에 있는 모든 집들에

광고효과가 있어서 라디오가 터졌다 하면 무시무시 합니다.

가령 내가 햄버거만 광고해서 팔아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라디오 전파가 터져서 음료수도 광고가 밀려오면, 이집은 이제 햄버거와 음료수를

같이 먹고 싶기 때문에 햄버거와 음료수를 같이 판매하는 음식점만 이 집에 배달해서 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그럼 음료수 생산공정도 갖춰서 같이 팔던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던지 해야겠죠 ㅠㅠ

요구하는 음식들을 모두 배달해줄 수 있는 음식점이 여러개라면 가격이 싸고 거리가 가까운 음식점을 찾기 때문에 중반 이후에는

서로 가격경쟁도 치열하고 거리도 최대한 가까워 지려고 레스토랑을 이전하거나 가까운 곳에 새로 레스토랑을 차리기도 합니다.

(지금 이곳은 피자와 콜라 그리고 레모네이드 파티가 벌어지고있습니다 ..)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 은행의 돈이 2번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은행에 돈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한번이아니고 두번이지???

싶으실텐데 게임을 시작할때 은행은 50달러*인원수의 적은 돈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각자 비공개로 은행의 돈이

처음 떨어졌을때 얼마만큼의 돈을 다시 채워넣을건지를 각자 100~400달러 사이에서 비공개로 은행에 제출하여 추후 은행의 돈이

떨어졌을때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돈을 다시 채워넣고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이 길어지느냐 짧아지느냐에 따라 어떠한 전략이

더 좋을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에 제출하는 돈도 중요하고 게임중 그러한 비공개된 금액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카드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카드를 획득해서 향후 게임 전략을 가다듬는 것도 중요합니다.

컴포만 보았을때는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면 엄청난 빡빡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역시 은행에 돈이 떨어져야 끝나는

게임들은 다 그런가봐요. 매판 달라지는 모듈형 보드때문에 판마다 양상이 매우 달라지고 시작에 넣어둔 리저브 금액에 따라 게임이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뛰어나다고 봅니다. 플레이시간이 매우 김에도 불구하고 벌써 6판을 돌렸네요

기존에 Splotter 게임들을 재밌게 플레이하셨거나, 18xx시리즈를 좋아하시는분들, 경영의 빡빡함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Food Chain Magante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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