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게임상 시상 D-2, D-30

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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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17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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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독일에서 이맘때가 되면 올해의 게임상을 발표하곤 합니다.

[올해의 게임상 SDJ: 보드게임 저널리스트들이 선정하는 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중에 하나]

올해도 어김없이 후보작이 공개가 되었고 논의 중에 있을 텐데요.

후보작에 오른 게임은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어떤 게임이 수상을 할지 함께 예측해 봅시다.

올해의 게임상은 세가지로 나뉘어 수상을 합니다.

Kind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어린이 게임상)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 가족용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

이런 형식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상 발표는 2017년 6월 19일에 하고

올해의 게임상과 전문가 게임상은 2017년 7월 17일에 합니다.

우선 2017년 올해의 게임상 후보들을 만나보시죠.

첫번째는 올해의 어린이 게임상 후보들입니다.

아이스쿨: 알까기류의 게임으로 자신의 펭귄을 손가락으로 튕겨 방과 방 사이를 문틈으로 통과시키며 점수를 획득합니다. 번갈아 가면서 라운드당 한 명씩 술래가 되어 상대방 펭귄들을 잡기도 합니다.

(1) 상대방 펭귄을 잡는 재미

(2) 도망 다니며 점수를 획득하는 재미

이 두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게임이며 이미 2016 UK Games Expo Best Children’s Game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단점이라면 3D맵 셋팅이 한가지만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캡틴 실버: 플레이어들은 해적이 되어 보물을 탐험합니다. 4개의 보물섬이 있으며 탐험의 기여도에 따라 금화를 획득하거나 자신의 배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포인트를 얻게 되는데요. 플레이 방식은 손끝의 감각을 이용한 순발력 동시액션입니다.

공용 보드판에는 4개의 섬이 있는데 각 섬 앞에는 한 줄로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칸이 있습니다. 칼, 지도, 대포, 앵무새.. 등

각 섬에서 1칸 떨어진 곳에 있는 그림이 그려진 토큰을 개인주머니에서 뽑아 해당 칸에 올려두면 탐험에 기여를 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그 칸이 채워지면 두 번째 칸에 놓고 또 다음 칸 다음 칸으로 전진하며 놓게 되는데 자신의 섬이라는 개념은 없으며 모두 동시에 꺼내서 올려둡니다. 내가 꺼내서 올려두려고 하는 순간 이미 다른 사람이 그 칸을 채워버렸을 수 있지요. 막상 꺼내긴 했지만 둘 곳을 잃은 토큰은 화산으로 보내어 제거되며 점수 계산시 마이너스 점수가 됩니다.

피구왕 통키가 손끝으로 불꽃을 쏘듯 필요한 타일을 찾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지만 점수를 계산하는 시간이 플레이 시간보다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비의 숲: 귀여운 주인공이 액자 뒤 다른 차원으로 떨어진 후 여정을 떠나는 스토리의 게임입니다. 메인 메커니즘은 기억력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커니즘이기는 하지만 과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구심이 드는 작품입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담긴 카드를 한 장씩 오픈 하면서 기억한 후 주사위를 굴려 필요한 아이템들을 가방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카드를 한 장씩 오픈 하면서 아이템을 카드에 할당하며 각 단계를 통과해 나갑니다. 중간에 특별한 카드나 와일드 토큰이 있어서 (제발 나와줘!) 하는 간절한 소망과 정말 통과 했을 때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며 플레이 마다 카드가 다양하게 깔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적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는 합니다.

작년 어린이 게임상 후보작과 수상작도 만나보겠습니다.

나의 첫 스톤에이지 (2016 어린이 게임상 수상작)

Leo (2016 어린이 게임상 후보작)

Mmm! (2016 어린이 게임상 후보작)

작년 후보작이 공개되었을 때 위의 세 게임을 살펴보면서 나의 첫 스톤에이지가 수상하겠다는 느낌이 강하여 발표 전에 해구 하기도 했었습니다. 나의 첫 스톤에이지는 신비의 숲처럼 기억력을 이용하면서도 셋트 콜렉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깔끔한 룰과 큼직하고 아기자기한(?) 컴포가 이 게임을 완성하였죠.

2017 어린이 게임상 결과 예측:

올해는 이 게임이다 싶은 강한 느낌이 있지는 않습니다. 세 후보 모두 종류는 다르지만 나름의 재미요소가 있으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상을 받을 자격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초등학생 미만의 아이들이 하하호호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는 간단한 룰을 가지고 있는 아이스쿨이 적합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SDJ 올해의 게임상 후보를 소개하겠습니다.

킹도미노, 엘도라도, 매직메이즈

세 게임 모두 가족용 범주의 게임으로 라이트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룰을 가지고 있어서 누구와도 할 수 있는 무난한(?) 하지만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들이지요. 헤비 게이머들이 한판은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괜찮은 가족용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킹도미노: 행복한 바오밥의 빠른 한글화로 많은 분들이 은총을 누릴 수 있었던 게임이지요. 언어요소가 하나도 없는 게임을 왜 한글화함? 이런 의견도 있지만 한글화를 한다면 적당한 가격에 대량유통을 할 수 있고 마트에서도 팔 수 있으며 업체 입장에서도 국내독점이 가능하며 룰북이 한글로 쓰여있는 것 또한 큰~~~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겠지요.

어쨌든 킹도미노의 가능성을 보고 빠르게 생산해주었기에 많은 분들이 플레이 해볼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왜 SDJ 후보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충분히 오를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도라도: 생소한 게임이지요. 하지만 제작사와 작가는 생소하지 않습니다. 라벤스부르거와 라이너 크니지아 박사님이죠. 덱빌딩 레이싱게임입니다. 덱빌딩이 엔진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레이싱와 접목했을 때 어색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떤 게임이겠다 하고 예측도 가능하지요. 세가지 지형을 탐험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가 가기도 하고 더 좋은 효율을 가진 카드와 특수 기능을 가진 카드를 구매하여 덱을 업그레이드 하기도 합니다.

아…주... 큰 재미는 없어 보입니다. 맵의 다양성은 있지만 카드의 다양성이 적기 때문에 매번 비슷비슷한 양식의 게임이 되어버리고 길막기가 가능한데 재미요소가 아니라 난감한 요소라는 평도 있습니다.

라벤스부르거와 크니지아박사님의 인지도? 입김? 으로 후보에 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직메이즈: 실시간 협력게임입니다. 몬스터와 싸우다 모든 아이템을 잃어버린 영웅들이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데 자금이 부족하여 상점을 털어 아이템을 얻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상점에서 각자 필요한 아이템을 줍줍하고 튀는 것이죠. (매우 교육적인 테마는 아니군요)

제목 그대로 메이즈, 즉 미로를 사용한 게임인데 다른 미로게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 입이 떡~! 하고 벌어졌죠. (보라에도 제가 등록신청을 했네요) 그때 알았습니다. 이 게임은 대박칠 게임이라는 것을… 그런데 SDJ에 까지 오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Kasper Lapp 이라는 덴마크 무명작가의 첫 번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조종하는 케릭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4개의 케릭터를 모두가 함께 조종합니다. 다만 한 사람은 북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한 사람은 서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동쪽으로만 이동시키며 또 문을 열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거나 등등.. 행동을 할 수 있지요.

나는 이 케릭을 움직이고 싶은데 다른 사람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대화는 금지되어 있지요. 이럴 때 쓰라고 커다란 미플이 있습니다. 야! 안움직이고 뭐해!? 라는 의미로 그 사람 앞에 미플을 둘 수 있습니다. 물론 손가락으로 무엇을 하라고 가르키거나 힌트를 줄 수는 없습니다. 너가 뭔가 해야할게 있어 라고 표현할 뿐이지요. 그럼 그 미플을 받은 사람은 멘붕어택을 당합니다. 하지만 반격도 가능하죠. 너도 할게 있거든! 하면서 미플을 돌려주면 됩니다.

3분짜리 모래시계를 사용하며 시간이 떨어지면 게임종료가 됩니다. 보드판에서 모래시계 그림이 그려진 장소로 들어가면 모래시계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시간제한이 늘어나고 또 잠깐 동안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역할 카드(북쪽이동, 남쪽이동 등)를 다른 사람에게 건내주어야 합니다.

왓다헬이죠.

이어서는 작년 후보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코드네임 (2016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

임호텝 (2016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

카루바 (2016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

이때는 보드피아의 은총을 누릴 수 있었지요. 코드네임 한글판이라니요!!! 보통 게임들은 설명서를 읽어보면 어떤 게임인지 어떤 재미가 있을지 감이 잡힙니다. 그런데 코드네임은 전~혀 이게 어떤 재미가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보고 알았습니다. 이게임은 SDJ 두 번 줘야 합니다.

2017 올해의 게임상 결과 예측:

아까 너무 흥분해서 떠들었지요… 제 예측은 매직메이즈 입니다. 게임에 넣을 수 있는 추가 요소가 다양해서 난이도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코드네임처럼 사람들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지요.

마지막으로 KDJ 전문가 게임상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엑시트(EXIT), 화성 지구화(Terraforming Mars), 북해의 침략자(Explorers of the North Sea)

보드게임에는 알게 모르게 유행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올해의 유행했던 것 두 가지를 뽑자면 화성테마와 방탈출게임이지 않을까 합니다.

엑시트: 방탈출게임의 일종으로 유명한 보드게임작가 브랜드 부부가 만드신 게임입니다. (빌리지로 이미 KDJ 수상 했던적이 있지요) 올해 쏟아져 나온 방탈출 게임들을 제끼고 엑시트가 뽑힌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KDJ 유경험자로써 또 대작을 만들어 주셨겠죠?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기에 사진은 두 분이 엑시트 하시는 모습을 올립니다.

테라포밍마스: 해본 분들의 입김으로 뭔가 엄청난 게임이다 라는 오로라가 퍼져있는 게임입니다. 한글판이 나와야 더 많은 분들이 은총을 누릴 텐데요. 화성테마의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긱 순위도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의 게임상은 독일에서 주는 것이기에 긱 순위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다는 점이 변수일 수 있겠지요. 작년에도 팬데믹 레거시가 KDJ를 받을 것이다 라는 많은 분들의 예측을 뒤엎고 다른 게임이 수상했었습니다.

테포마에게 불리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난이도 난이도! 난이도가 높습니다. 이게 높다고!?

KDJ가 말이 전문가 게임이지 긱 난이도 3.07 (빌리지)가 수상작중 가장 높은 게임입니다. KDJ는 미디움전략 게임인 긱 난이도 2.5 정도를 뽑는 것 같고 게이머스 게임은 독일에서 수여하는 또 다른 상인 DSP에서 수상합니다.

[DSP: 독일 에센 박람회에서 플레이어들의 투표에 의해 주어지는 상]

북해의 침략자: 얼마전 놈놈놈 시리즈가 있다고 소개해 드린 북해의 놈놈놈 중의 가장 인기 있는 놈입니다.

유행이 지난 것 같기도 한 바이킹 테마에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일꾼놓기 메커니즘을 사용하지만 Well-made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 알려져 있지요. 사실 이 게임은 다른 후보작보다 실제로도 오래된 게임입니다. 2015년작이지요. 핫 한 게임을 누르고 이번에도 의외의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작년 KDJ 수상작과 후보작입니다.

스카이섬 (2016 전문가 게임상 수상작)

팬데믹 레거시 시즌1 (2016 전문가 게임상 후보작)

타임스토리 (2016 전문가 게임상 후보작)

이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팬데믹 레거시가 될거라는 의견이 팽배할 때 저는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만든 타임스토리가 될 것이다 라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스페이스 카우보이= 스플렌더, 엘리시움, 비아네뷸라를 만든 제작사) 그런데 둘 다 아닌 스카이섬이라니요!!

그런데 한국에 이 결과를 이미 예측하셨던 분이 계셔서 또 한번 놀랐었습니다. 코드네임과 스카이섬의 수상을 예측하셨었지요. (ㅈㅌ님)

2017 전문가 게임상 결과 예측:

엑시트는 방탈출게임이라는 특이점이 있는데 작년에 1회용 게임에 대한 의구심을 벗겨준 두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잘하면 KDJ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테라포밍마르스는 위에 언급한 부분이 있음에도 정말… 올해는 정말… 난이도가 높은 게임도 수상할 수 있겠다는 소망을 가지게 해줍니다. 테라포밍마르스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은 작년처럼 무난히 북해의 침략자가 수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KDJ 예측은 아몰랑. 저보다 더 전문가들이 계시니 예측은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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