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어드벤처 카드 게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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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0:25

안녕하세요. 최근에 패스파인더 어드벤처 카드 게임(이하 패스파인더 ACG)을 틈틈이 즐기고 있습니다. 라이즈오브더룬로드는 앱으로 클리어한 후 래쓰오브더라이티어스를 친구와 2인플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다보니까 이 게임의 빅 팬이 되어버렸습니다(현재 5장 종료했는데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와버려서 잠시 중단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떤 어드벤처 패쓰를 원작으로 한 신작이 나올까 시간 날 때마다 확인해보고 있었죠. 찾아보니 최근에 있었던 PaizoCon 2017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조금 오고갔단 것을 알 수 있었고, 6/1에 디자이너인 Mike Selinker(이하 마이크) 씨가 파이조 블로그에 관련정보를 정리하여 올려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글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Pardon Out Dust: What We Said (and Didn't Say) About the Pathfinder Adventure Card Game at PaizoCon

http://paizo.com/paizo/blog/v5748dyo5ljus?Pardon-Out-Dust-What-We-Said-About-the

(지금은 제 컴퓨터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파이조 홈페이지 전체에 접속이 잘 안되네요..)

해당 글에서는 패스파인더 ACG의 베이스 세트, 클래스 덱, 패스파인더소사이어티(Organized Play), 디지털 게임, 그리고 기타 게임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보드라이프에도 패스파인더 ACG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이 소식을 알린 분이 없으시길래 간단하게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적어보았습니다. 독해 및 번역 능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므로 오역이 있을 수 있는 점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원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혹시 지금은 안들어가지면 다음에 들어가보세요).

베이스 세트에 대하여

먼저, 2017년에는 베이스 세트 신작이 나올 예정이 없다고 합니다. 다음에 나올 베이스 세트의 제목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는 바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마이크 씨는 현재의 패스파인더 ACG의 체제를 바꿔볼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패스파인더 ACG의 전체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한 세트를 산다고 해서 다음 세트를 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베이스 세트의 카드는 중복되는 카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 각 어드벤쳐 덱 확장이 정확히 110장의 카드를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좀 더 유연성이 있게 변경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 각 시나리오가 단 한 장의 6590 사이즈의 카드에 모두 압축되는 점도 불만인가 봅니다. 이미지가 절반을 차지하니 사실 텍스트는 그 절반밖에 들어가지 못하니 몇 줄 들어가지도 못하니까요.

- 또한, 모든 어드벤처패쓰의 모험가들이 1레벨 쪼렙에서 시작하여 20레벨 만렙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므로, 파워 밸런스에 대해서도 조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패스파인더 ACG : 2판"을 내놓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메카니즘과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동일할 것이고, 그저 다음 베이스 세트부터는 체제를 정비하고 싶다고 하네요.

첫번째 문제에 대해서는 도미니언의 베이스 카드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원체 비싸던 게임이라 줄어들어도 그 가격이 얼마나 줄어들진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다른 몇몇 사항에 대해서는 패스파인더 소사이어티 어드벤처 카드 길드 게임 시스템에서 어느정도 실험을 통해 고쳐나갔다고 하는데, 이 점을 생각해볼 때에 다음 세트들부터는 시나리오가 얇은 책자형태로 제공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왓슨 앤 홈즈 같은 게임들처럼요. 그러면 좀 더 많은 스토리와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겠죠.

어쨌든 이런 점들을 논의하여 다음 베이스 세트부터 적용하려 하고 있기에, 이번 년도에는 신작을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박스 디자인, 트레이 디자인 등도 손보고 있다고 하니까 다음 베이스 세트부터는 상당히 많은 것이 바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Iron God이나 Strange Aeons가 다음 세트로 나온다고 해주면 더욱 기대가 될거같군요.

클래스 덱에 대하여

베이스 세트는 안 나와도 클래스 덱은 계속 나올거라고 합니다. 사실 이젠 비공식적으로는 클래스 덱이 아니라 캐릭터 덱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발매될 예정인 덱들 중 대부분(Pathfinder Tales, Hell's Vengeance 1&2, Occult Adventure 1&2)이 클래스 하나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테마에 알맞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곧 나올 메이거스 덱과 헌터 덱도 짱짱 멋있으니까 기대하라고 하는군요. 먼저 나온 7개의 클래스 덱들은 4개의 캐릭터를 담고 있는 대신 boon 카드들이 비교적 적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개선할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개선되기 전에는 레인저인 하스크를 강화하고 싶으면 헌터 덱을 추가하면 아주 잘 어울릴 거라 하네요.

Pathfinder Tales는 패스파인더 소설들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담고 있는 거 같습니다. Hell's Vengeance는 동명의 어드벤처패쓰에 나오는 악성향 캐릭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블린 캐릭터들보다 더욱 반사회적인 성향을 지녔고 래쓰오브더라이티어스에 아주 잘 어울릴거라는군요(캐릭터들 생긴 거만봤을 땐 절대 안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 패스파인더 ACG에서 악 성향 캐릭터를 할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다고 하니까 꽤나 재밌을 것 같습니다.

패스파인더소사이어티(Organized Play)에 대하여

다음 시즌은 새로운 시도를 하여 각 클래스 덱들이 스토리에 녹아들도록 만든다고 하는군요. 2018년 나올 예정인 어드벤처패쓰 War for the Crown과도 연관이 있는 스토리를 지으려 하나 봅니다. 머미즈 마스크 베이스 세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이걸 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ㅠㅠ

디지털 게임에 대하여

패스파인더 ACG를 앱으로 접해보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입문은 실물로 했습니다만 제대로 즐기기 시작한 건 앱 덕분이었죠. 현재는 iOS, 안드로이드, 타블렛으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제 곧 PC와 맥에도 호환되게 업데이트될 예정인가 봅니다. 스팀 같은 곳을 통해 유통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블린 성애자 파이조..>

그 외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원작 시나리오 We Be Goblins!와 소사이어티 시나리오였던 Seasons of Goblins를 기반으로 한 5개의 시나리오가 추가되고, 고블린 캐릭터와 고블린 아이코닉 캐릭터와 고블린 다이스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그만둬~~ 개인적으론 라이즈오브룬로드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나선 좀 시들시들했었는데, 업데이트가 나오면 좀 달릴 거 같네요. 기대되는 업데이트입니다.

보드게임 1인플 및 앱으로 플레이하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타 사항에 대하여

스타파인더도 ACG로 나온다고 합니다. 스타파인더는 아실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패스파인더의 SF버전입니다. 작년부터 출시예고를 했고 이제 한두달 뒤면 룰북이 나오는 TRPG죠. 마이크 씨는 이것도 ACG로 만들어볼 생각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막상 소식을 들으니 아주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이쪽은 준비된 일러스트의 갯수가 너무나도 적기 때문에 나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한 내년쯤, 첫 어드벤처패쓰인 Dead Sun이 모두 출시가 되고 나면 좀 더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고 기대되는 소식이 많았습니다. 마이크 씨는 Apocrypha the adventure card game라는 게임도 곧 출시될 거라고 넌지시 언급했는데, 이 ACG라는 플랫폼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게임 많이 내주길 기대해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의 독해 및 번역에는 오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 양해부탁드리고, 글재주가 없어서 설명이 부족했거나 이상한 점, 틀린 점 등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