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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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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11:03

양쌤님 모임글에 처음엔 제가 일정이 확실치 않아 말하지 않았는데, 하루 이틀 전에 여유가 생겨 참가 신청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마침 펀딩했던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도 다들 배달되었기에 이걸 플레이 해보고 싶은 맘에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도 덩달아 참석하게 되면서 모임성사가 이루어졌네요.

일단 제가 먼저 도착하게 되어서 양쌤님과 셜록님(양쌤사모님으로 SH 에서 셜록으로 닉네임 변경)과 함께 다른 분 올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리얼과 밤쨈을 바른 식빵을 점심 겸 간식으로 먹게 되었답니다. ^^

그러고 나서 테이블에 앉아 오늘의 메인 게임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를 양쌤님이 꺼내서 초기 룰 설명을 하던 중에 뚜쟁이님이 도착하셨네요. ^^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답니다. ㅎ 버스 타고 오셨더군요. 그게 훨씬 편하시다고 하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내려오셨다는 얘기에 너무 미안하면서도 열정에 감탄했답니다.

일단 인원이 4명이 되어서 테라를 테플로 돌려볼까 하다가 뚜쟁이님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네라스의 정복을 하고 싶은 맘이 간절해서 제가 강력하게 요청했답니다.

그래서 양쌤님도 다른 분 올때까지 네라스의 정복을 테플로 돌려보기로 합니다.

10월 10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석 인원 : 초코벌레, 양쌤님, 셜록님(양쌤사모님 닉네임변경), 구닥님, 뚜쟁이님, 애벌레님

플레이 시간 : PM 02:30 – AM 01:20

플레이 게임 : 네라스의 정복, 테라미스티카 빅박스, 더게임, 위저드

D&D 네라스의 정복 (Dungeons & Dragons: Conquest of Nerath)

구입한지 무려 2~3년만에 테플을 돌려보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네요. ^^ 다들 초기 셋팅을 하면서 뚜쟁이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초기 셋팅 모습>

뚜쟁이님이 게임의 전체적인 설명과 진행을 설명하는데, 제대로 된 번역을 하지 않아서 약간 룰 파악에 시간이 걸리네요. 또한 룰북 자체가 약간 애매하게 설명해 놓아서 각 유닛의 특수능력에 대해서도 알아보느라 시간을 지체했답니다. 양쌤님도 함께 룰 파악에 나서서 2분이 합심해서 하니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대략적인 게임의 진행상황을 알게 되었네요.

전체적으로 A&A 의 강화판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4인플레이 동맹 전쟁으로 했네요. 양쌤님과 셜록님 부부의 악의 진영을, 저랑 뚜쟁이님이 선의 진영을 맡게 되었답니다.

유닛을 배치하고 양쌤님부터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악의 진영이 막강하더군요. 플레이 순서가 양쌤-저-셜록-뚜쟁이 순으로 진행되어서 거의 악의 진영의 공격으로 선의 진영의 방어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네요.

<진행 사진 – 초코의 바일린을 침공하는 양쌤님의 카르코스>

카르코스의 침공에 대항하는 바일린. 영토 2곳을 빼앗겼다가 반격을 해서 1곳을 되찾은 상태입니다. 게임을 진행해 보는데, 하다보면 모든 전력이 수도와 최전방에 배치하게 되더군요.

<진행사진 2 – 셜록님의 아이언써글과 바일린&네라스의 충돌>

모두 최전선에 병력을 모아 한타를 노리는 형태가 되었답니다. 거기에 각 국가별 이벤트 카드도 있는데다가 던전을 탐험해서 몬스터를 무찌르면 강력한 아이템 카드가 나오는데, 이것 참 쓸만한 게 많더군요.

다만 참조표와 룰북을 한글화 해서 해야 좀더 수월할 것 같답니다. 드래곤을 제외한 나머지 유닛들은 고급유닛이라도 한방에 맞아 죽어나가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더군요.

양쌤님도 이런류의 전쟁게임을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은근히 재미있어 하셨답니다. 대부분은 GMT 의 카드로 이용하는 게임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런 A&A 류의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보네요.

이러는 동안 구닥님과 애벌레님이 연이어 도착하셨네요. 두분 모두 네라스의 이쁜 피규어를 보고 감탄하면서 대작게임이다 라고 했는데, 그렇게 대작게임은 아니었답니다. ㅎ

<게임 중단 사진 – 게임 전세상 악의 진영이 우세한 상황에서 종료.>

모든 인원이 도착했기에 네라스는 여기서 종료. 나중에 요약표 카드 해석 및 룰북 해석이 끝나면 다시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무엇보다 악의 진영이 막강해서 네라스의 정복이 정말 말 그대로 네라스가 정복 당하는 이야기 더군요.

양쌤님은 이 게임을 뭐랄까 워게임을 가장한 파티게임 같다고 하더군요. ^^

초코는 다음에 꼭 다시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네요. ㅎ

이제 다들 모였으니 오늘의 메인 게임을 돌려봐야죠. ^^

2.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Terra Mystica Big Box)

오늘의 메인 게임. 테라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걸 몇 번 돌려본 분은 양쌤님과 셜록님 뿐. 다른 분들은 한번도 돌려보지 못했고, 애벌레님은 이런 난이도 있는 게임은 처음이었네요.

각자 종족을 주머니에서 랜덤으로 꺼내서 선택했네요.

초코 – 인어 (파란색)

구닥 – 용군주 (주황색)

양쌤 – 고행수도사 (노랑색)

뚜쟁이 – 기술자 (회색)

애벌레 – 아우렌 (녹색)

이 선택되었답니다. 경매는 처음이다 보니 생략했네요.

<초기 셋팅 모습>

양쌤님의 룰 설명을 들었지만 처음이다 보니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ㅠ.ㅠ 일단 한번 플레이를 해봐야 알 것 같답니다.

각자 초기 셋팅을 하고 시작했는데, 초코는 주택 한곳을 너무 먼 곳에 홀로 배치해서 나중에 이게 큰 화근이 되었네요.

<진행 사진 – 중앙에서 성장하는 도시들의 모습. >

다들 해보는데, 역시나 경험 부족이다 보니 종족의 특성을 무시한 플레이가 여러 명에게서 나옵니다. 그래도 중앙에 모여있던 분들은 서로 각자 건물 올리면서 권능을 주고 받아 빠른 성장을 해서 너무 부럽더라구요.

<진행사진 2 – 확장을 열심히 하는데, 인어는 왜 저렇게 확장을 못하는걸까..ㅠ.ㅠ>

하지만 중후반 들어서 종족에 대해 특성을 깨달은 몇분이 치고 나가서 나중에 아주 재미있어지더군요. 정말 사기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종족들 많네요.

<진행사진 3 – 권능 상황판. - 2분이 권능을 거의 매진하시더군요. 저도 했어야 하는데 후회막심.>

전 꼴찌를 미리 예약한 상황이라 최대한 점수차를 벌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네요.

<진행사진 4 – 다들 마을을 형성해서 보너스 토큰도 얻으면서 막판 점수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이 와중에 이런 난이도 있는 게임을 처음 해본 애벌레님이 막판에 여러가지 수를 생각해서 상당한 점수를 얻으셔서 놀랬네요.

<게임 종료 사진>

그리고 게임 막바지...막차시간을 딱 10분 남겨두고 떠나기 전에 미리 뭐뭐 해주세요. 라고 딱 준비까지 해놓고 떠나신 뚜쟁이님. 끝까지 게임을 놓치지 않는 열정에 양쌤님이 깊이 감탄했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잘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제가 꼴찌. 뚜쟁이님이 4번째였네요. 처음엔 별로란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다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펀딩한 빅박스를 뜯고 정리하다 보니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다음번에는 상위권은 못하더라도 점수차를 좁힐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

아주 훌륭한 게임이었네요. 시간이 4시간 걸린 게 흠이지만 말이죠. ㅎ

3. 더 게임 (The Game: spiel….so lange du kannst!)

머리도 식힐겸 쉬운 카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더 게임이란 게임인데, 젝스님트로 대체 게임이 가능하더군요. 한쪽은 1~100 까지 오른차순, 다른쪽은 내림차순으로 각자 핸드에서 카드 2장을 기본으로 내리고 더미에서 내린 만큼 카드를 갖고와 보충하는 형식으로 다들 협동해서 최대한 핸드에 카드가 남아 있지 않게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초기 셋팅 사진>

그러다 보니 좋은 카드가 나오면 서로 신호를 주면서 만류하죠. 여기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못하고 간접적인 표현만 가능하더군요. 이게 이 게임의 묘미였답니다.

정말 서로 표현하는데, 잘못 이해해서 내려놓거나 아님 어쩔 수 없이 내려놓을때의 표정변화가 볼만했답니다.

<진행 사진>

첫판은 무려 18장의 카드가 남아 양쌤님으로부터 자기가 플레이 한 것중에 가장 최저 점수였다고 한탄했네요. ^^

2번째 판은 셜록님까지 참가해서 진행했는데, 이번에 아예 무음으로 행동으로만 표현하기로 했는데, 이게 대박! 정말 재미있게 했네요.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웃겼네요.

<진행사진>

다행히 다들 잘 맞아 떨어졌는지 이번에 8장으로 아주 괜찮은 점수로 마무리 되었답니다.

4. 위저드 (Wizard)

마지막으로 위저드를 하기로 합니다. 예전에 노피어님과 안중에서 한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카드 1장을 갖고 시작하면서 라운드때마다 카드를 1장씩 계속 보충받아서 막판에는 10여장 이상 갖고 있으면서 승자를 겨루는 게임인데, 무엇보다 자신이 이번 판에 얼마나 이길지 예측해서 점수를 얻는 독특한 게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