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님께 한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테인티드 그레일 선주문자이고, 보드게이머로써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쇄 판매야 이미 결정된 일이고, 또 2쇄가 나온다는것도 좋은 소식이며 2쇄를 기다리셨던 분들도 많을테니 더 왈가왈부 할거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식의 판매 정책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도 나올 새로운 한글판 게임들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우려됩니다.
최근, 19년즈음 부터 보드게임 시장에 있어 게이머즈게임의 한글판 발매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고 활성화 된것에 많은 보드게이머들은 기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지만, 결국 "이 게임을 한글로 할 수 있다니!!" 라는 즐거움이 더 컷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퍼블리셔들이 신뢰를 잃어가고, 게이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보드 게임 시장은 다시 활기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고작 1년 사이에 많은 분들에게 1쇄보다는 안정적인 2쇄를 기다리는 풍조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나올 많은 게임에 유저분들이 1쇄를 구매해 주지 않는다면, 퍼블리셔들은 새로운 게임을 한글화 하고 또 판매하는데에 예전처럼 신중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1쇄 판매에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수익이 나질 않고 지속적인 판매로만 수익이 날테고 퍼블리셔들은 새로운 게임을 도입하기 두려워 질겁니다.
결국 새로운 대규모 한글화 게임들은 다시 줄고, 보드게임을 한글로 즐길 수 있던 때가 다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한글이 필요없는 소규모 게임들만 남게 될지 모릅니다. 다시 한분 한분의 손으로 한글화 되어야 하고 보드게임 까페라도 가지 않는 한 한글은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구하기 위해 해외직구만 해야 할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퍼블리셔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업으로 삼으시는거겠죠.
진정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이런 점 꼭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