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어스 게임쇼, 복면마왕 제1차 방어전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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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 오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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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전쟁을 둘러싼 편견들...

반지의 전쟁은 어렵다 그리고 오래 걸린다

편견을 깨고 오직 게임성과 재미로 승부를 펼칠 게이머들이 온드앗!!

미들어스 게임쇼! 복며~~언 마우~~아앙!!

오늘도 공정하게 게임을 심사해 주실 가운데-땅을 대표하는 심사위원들을 모셨습니다.

2015년 10월 2일, 제1차 방어전.

자유민족 플레이어, 잭윌슨~~!!

그리고 이에 맞서는

암흑군단 플레이어, skeil~~!!

초반 양상을 설명해 드리면 말이죠.

자유민족이 원정대 진행시키다가 첫 빵에 바로 걸렸어요.

추적 칸에 눈 1개였는데 걸린 거거든요?

하나를 굴렸는데, "6"이 바로 떴다? 아~ 이거 신의 손 아닌가요?

자유민족 입장에서 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자유민족은 길잡이인 회색의 간달프를 바로 죽여 버렸어요. ㄷㄷㄷ

서부의 의지만 뜨면 행동 주사위 1개 더 가지고 시작하겠다, 뭐 그런 거 아니었겠습니까?

암흑군단은 특이하게 첫 턴인데?! 추적 칸에 눈을 의도적으로 2개를 놓고 시작을 했어요.

원정대가 첫 턴에 날로 먹는 걸 어떻게 해서든지 막겠다, 그런 의도였겠죠? 날로 먹으면 그건 스시죠;;;

아무튼 행동 주사위 굴림도 잘 나와서 첫 턴에 사루만이 나왔다는 게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한두 턴 뒤에 원정대가 위치 선언만 하면 모리아를 통과할 수 있는 각이 나왔는데요.

자유민족에게 정말 운이 나쁘게도 암흑군단이 "이실두르의 마물" 사건 카드로 강제로 노출을 시켜버렸어요.

그래서 모리아를 통과하려는 계획을 접고, 저~ 멀리 하이 패스를 통해서 산을 돌아서 갔습니다. 아~ 하이 패스;;;

바로 갈 수 있는 걸 한참을 돌게 만든 거죠!

암흑군단은 굉장히 특이하게 이센가르드국 병력을 어느 정도 뽑고 나서

사우론국을 "전쟁 중"으로 만들지 않고 구태여 남부인과 동부인국을 "전쟁 중"으로 만들었죠?

두 가지 이유로 보는데요.

하나는 팡고른 숲에 서 있는 백색의 간달프의 엔트 공격이 신경 쓰이기도 했고,

두 번째로는 손에 사건 카드가 중후반용 카드들이 많았는데, 남부인과 동부인국 병력을 많이 모집하게 하는 카드가 있어서

그 조건을 맞추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합니다.

사건 카드 이름이 "동부에서 온 무리"였습니다.

그걸로 사우스 룬에 정규 5개가 한 방에 깔렸죠.

이것 때문에 북동부, 소위 반지의 전쟁 게이머들이 DEW 전선이라 부르는 곳 아니겠습니까?

Dale 데일 - Erebor 에레보르 - Woodland Realm 우들랜드 렐름 이 세 곳을 묶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죠.

자유민족 초보자들은 이곳을 막 버려요~ 여기까지 안 온다~ 이런 생각인데.

여기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칠 수 있는 곳 아닙니까?

게다가 승리 점수도 총 5점이나 걸려 있어서 이 중에 적당히 한 3점 정도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단 말이죠.

자유민족에서 잘 대처한 게, 바로 "다시 돌아오다" 사건 카드로 김리를 분리해서

드워프국과 북부국을 활성화하고 이 두 국가와 추가로 엘프국 정치 카운터를 1칸씩 전진시켰단 말이죠?

게다가 이어서 "마자르불의 책"까지 사용해서 김리가 에레보르로 가서 드워프국을 곧바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플레이였습니다.

암흑군단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었겠죠?

그대로 놔두면 실제 병력이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드워프 병력이 터져 나오니까요.

동부에 모아놓았던 남부인과 동부인 군대로 아이언 힐즈를 공격하고 또 다음에 에레보르를 공격하면서 에레보르를 포위했습니다.

발등의 급한 불은 끈 거죠.

암흑군단은 북동부는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남쪽에서 코끼리 떼들을 몰고 곤도르 남부를 향해 북상했습니다. 코형들 무섭죠...

자유민족이 미나스 티리스 앞인 오스길리아스에 올인하느라 펠라르기르를 비워놨었단 말이죠.

이 군대가 비전투 이동으로, 공짜로, 완전히 날로 펠라르기르를 먹게 놔둔 건 좀 아쉬운 플레이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때 암흑군단이 사용한 사건 카드가 "그림자들이 모이다"였는데요.

한 번에 4개대의 군대를 각각 이동시키는 기동력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카드였습니다.

여러 군대가 한 번에 곤도르 주위를 감싸니까 자유민족 입장에서는 오스길리아스에 밀어놓은 병력을 다시 미나스 티리스로 당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암흑군단 입장에서는 또 공짜로 오스길리아스를 먹게 된 셈이었죠.

원래는 반 정도 죽어야 뚫을 수 있는 요충지였거든요.

원정대는 이때 뭘 하고 있었냔 말이죠.

나름 열심히 진행하고 있었는데, 나즈굴이 계속 따라다니고 추적 칸에 눈이 2, 3개씩 꼬박꼬박 있으니까 자꾸 추적에서 걸리는 거죠.

한 턴에 한 번도 못 갔던 것 같습니다.

저 따라다니는 나즈굴 1명이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추적 다시-굴림 1번을 주는 게 크죠.

원정대는 그정도로 묶어놓고, 미나스 티리스 북쪽에 있던 군대로 로한 땅을 갉아먹기 시작했죠?

로한 땅에 병력을 많이 보낸 것도 아니고 5, 6개 정도의 소규모 군대였습니다.

군대를 통째로 다 빼버리면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곤도르 군이 빠져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저 넓은 들판에서 술래잡기를 해야 되거든요? 행동 계속 버리면서요?

그래서 군대를 반으로 찢어서 하나는 로한 뒤쪽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미나스 티리스 북쪽을 그냥 막아둔 겁니다.

자, 로한의 뒷면이 완전히 열려 있는 상황에서 에도라스도 무혈로 점령하고 계속 헬름즈 딥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자유민족은 결국 포즈 오브 이센에 있던 병력을 헬름즈 딥으로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면 오르상크에 있던 이센가르드 군대가 공짜로 요충지 한 곳을 또 가져가게 되는 거죠.

미나스 티리스를 어떻게든 지키려는 자유민족의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서

미나스 티리스를 봉쇄하고 나머지 지역들을 양공으로 뚫어낸 겁니다.

그나마 운이 좋게도 오르상크에서 온 이센가르드군이 헬름즈 딥 포위 공격 중에 많이 죽어서

한 번에 헬름즈 딥을 점령하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오래지 않아 오르상크에서 온 군대와 합쳐져서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중간 점수를 볼까요?

펠라르기르 1점, 돌 암로스 2점, 에도라스 1점, 헬름즈 딥 2점.

벌써 총 6점이 됐습니다.

암흑군단은 군사적 승리를 하기 위해서 4점이 더 필요한데, 후반 운영을 어떻게 했을까요?

암흑군단은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라는 고약한 사건 카드를 깔아놓았습니다.

이 카드는 추적 동안에 동료가 사상자로 제거되면,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인물 사건 카드를 선택해서 버리거나

자유민족 플레이어 손에 있는 인물 사건 카드 1장을 무작위로 버리는 카드인데요.

원정대 관련 카드가 많은 인물 사건 카드가 버려지는 게 결코 작은 손실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거 신경쓰다 보면 동료를 함부로 죽이지 못해서 반지-운반자들이 추적 피해를 몸으로 맞아야 한다는 거죠.

자유민족은 로리엔에서의 위치 선언으로 이 카드를 폐기하려고 했는데요.

또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로리엔 앞까지 잘 숨어서 왔는데 암흑군단이 남은 행동 주사위 결과 2번으로 해악한 플레이를 했었죠?

아마 "나즈굴의 수색" 사건 카드였던 것 같은데요.

다음 턴 시작 시에 로리엔에서 위치 선언을 하려고 준비한 원정대가 있는 지역에 나즈굴을 보내서 강제로 노출을 시켜버린 겁니다.

노출될 때에는 자유민족이 지배하는 도시나 거점에서 멈출 수 없는 기본 규칙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네요.

결국에 로리엔을 지나칠 수밖에 없는 원정대.

원정대를 포기한 자유민족은 전투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데일에 북부국 병력을 모집하고 이것으로 에레보르를 포위하던 동부인 군대를 밀어냈습니다.

포위를 벗겨낸 드워프들도 병력을 소집하고, 이 두 국가의 군대가 하나로 합쳐져 돌 굴두르를 향해 남하합니다.

자유민족이 암흑군단에게 선택지를 넘긴 셈이었죠.

엘프 거점 세 곳 (리븐델, 우들랜드 렐름, 로리엔) 중 둘을 가져가야 하는 암흑군단.

암흑군단이 로한을 빨리 정리한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헬름즈 딥을 끝내고 산을 돌아서 올라오는 이센가르드군이 로리엔으로 달려왔고, 모리아군은 리븐델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자유민족의 큰 군대 옆에 있는 우들랜드 렐름은 버린다는 생각이었겠죠?

암흑군단은 일부러 로리엔을 공격해서 엘프국마저 "전쟁 중"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엘프가 "전쟁 중"이 되어야 사우론의 입을 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죠.

사우론의 입은 모리아에서 등장해서 군대를 이끌고 리븐델이든 로리엔이든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암흑군단은 나즈굴을 재배치해서 포위 전투를 할 각 군대가 다시-굴림을 최소 3번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덕분에 리븐델을 쉽게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승리 점수 8점. 남은 점수는 2점뿐이었군요.

에리아도르 (가운데-땅 북서부)에 평화롭게 놀던 북부국 병력들은 하나로 합쳐져서 북쪽인 마운트 군다바드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포위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암흑군단이 로리엔 포위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에

데일과 에레보르의 연합군이 돌 굴두르를 공격하고 포위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마지막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암흑군단은 로리엔만 점령하면 되고, 자유민족은 포위 중인 마운트 군다바드와 돌 굴두르 모두를 점령해야 했습니다.

승패는 행동 주사위 개수 차이에서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자유민족은 6개, 그리고 암흑군단은 10개.

게다가 자유민족은 엘프의 반지 3개 모두를 써 버렸고, 암흑군단은 1개를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자유민족은 공격할 행동 주사위 결과가 부족해서 더 이상의 공격이 불가능했고,

암흑군단은 엘프의 반지를 써서 사건 카드를 뽑은 후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죠? 이거 세레모니인가요?

아닙니다. 손에 사용할 만한 전투 카드가 없어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사건 카드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그 포위 전투에서 승리를 따낸 암흑군단이 승리 점수 10점을 만들었고,

자유민족은 남은 행동 주사위 결과로 탈환할 수가 없어서 gg 선언을 하고, 암흑군단의 군사적 승리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진행 시간: 21:10-23:20 (130분)

이렇게 해서, 미들어스 게임쇼, 복면마왕 제1차 방어에 성공했음을 알려 드리면서

다음 제2차 방어전 후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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