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조카들과 보드게임 후기

카드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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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8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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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조카들과 보드게임 후기

오랜만에 조카들을 만나니 반갑다. 그새 또 커서 이제 내 키와 비슷해질 정도. 잘먹고 잘 자라고 있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

기존에 계획했던 게임 몇개를 바꿔 가져갔다.

만나자마자 게임!을 외친다! 좋아 너희들을 위해 한 가방 가득 가져왔다!

뭐부터 할지 너희가 골라봐!

1. 테마틱

파티게임류라 단어 맞추면서 웃으며 게임할 줄 알았는데,

우선 오자마자 게임을 한지라 모두들 워밍업이 되지 않았다.

초,중학생이라 어휘가 많이 부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은 나도 정말 상식과 어휘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도시 이름이 나오는데, 프랑스 파리 하나만 말해놓고 더이상 생각이 나질 않다니.. 물론 초성에 맞는 걸 찾아야하지만

나의 상식없음에 내심 부끄러울 지경.

2. 딕싯 DiXit

내 마음을 맞혀봐! 아이들 생각을 들어보고 소통해보기 위해 딕싯을 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좀 더 많은 얘기를 끌어보려고 했으나, 단순 단어 정도로만 카드 설명을 하고

맞춘 후의 피드백이 거의 없었다.

3. 디노 레이스 Dino Race

웃음 ♡♡♡♡♡

다른 게임과 바꿔서 가져간 건데, 이 게임은 마지막에 정말 웃음이 빵 터졌다.

규칙이 쉬우면서도 카드 플레이하는 재미와 주사위가 주는 작은 변화도 재미있다.

턴 시작시마다 카드 드로우를 해야하는데 에러플을 했지만, 이렇게 해도 게임 밸런스엔 크게 이상은 없었다. 다만 카드 사용 속도가 좀 늦어질 뿐.

특수카드인 밀치기, 알던지기, 카드뺏기 등 견제하는 카드가 있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이런 견제하는 카드를 좋아한다.

마지막 턴에 조카가 밀치기,밀치기 2연타 카드를 쓰고 카드,카드,카드로 공룡이 막판 스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꺄르르~" 웃음이 터졌다.

재미있었니? 삼촌은 너희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게임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구나.

그리고 가족들과 폭풍 고기 흡입

고기를 얼마나 먹었는지 진짜 1500칼로리는 이 한끼로 먹은 것 같다.

한달 동안 먹을 고기를 이 날 다 먹은 듯

그리고 동네 한바퀴 바람을 쐬고

4. 스퀸트 Squint

집중도 ⊙⊙⊙⊙

조각타일들로 그림을 만드는 약간은 퍼즐같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해보기 전에는 긴가민가했다. 약간 그림 만들기도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의외로 조카들 집중력이 꽤 높았고, 타일을 마구 만지며 뭔가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림 만들고 맞추는건 꽤 빠르게 진행되었고, 몇라운드를 진행하면서

끝을 내려니 모두 아쉬워했다. 좀 더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

아쉽지만 이제 조카들이 집으로 갈 시간이 다가와서

마지막으로 카르카손을 플레이했다.

5. 카르카손

마지막 게임으로 타일놓기인 카르카손 3인플.

규칙은 쉬워서 마을 만들어가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다가 남이 만들고 있는 큰 성에 소위 "숟가락 얹기"를 하면서 게임 양상은 묘하게 흘렀다.

숟가락 얹은 쪽은 거저먹는게 너무 좋겠지만, 당한 사람은 기분이 썩 좋지 않은

하지만 머리를 쓰고 집중해 타일을 놓는 게임은 재미있어 하는 듯 했다.

시간관계상 못해본 게임이 하나 있었지만, 다음에 할 기회가 있겠지.

아이들은 훌쩍훌쩍 자라는데, 너무 자라 보드게임의 재미를 잃어버리진 않겠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삼촌으로 기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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