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타고: 한니발 vs 스키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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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3 오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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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모임 카페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옮깁니다.

이번엔

제가 카르타고를

친구가 로마를 맡았습니다.

1차 포에니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제국주의로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로마

세계인들은 사악한 로마에게 응징을 가해줄 영웅을 바랬다.

(사진: 전운이 감도는 지중해)

시대의 바람에 부응한 영웅이 등장했으니... 그의 이름은 한니발.

이번 한니발은 역사대로 지체없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 코앞에 들이닥친다.

(상황도: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 지중해를 건너는 로마군)

알프스를 넘은 한니발은 북이탈리아의 갈리아 키살피나와 에트루리아 지방을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켰고

눈에는 눈... 로마는 전병력을 이끌고 아프리카에 상륙, 카르타고의 동맹인 누미디아를 회유하려 하는데...

(사진: 북아프리카에서 대치 중인 P.스피키오와 한노)

카르타고과 누미디아의 결속은 끊기지 않았고 이어지는 전투에서 로마군은 패배한다.

누미디아 공략에 실패한 로마는 이베리아반도로 시선을 옮긴다.

(상황도: 로마군의 히스파니아 침공)

로마는 히스파니아를 침략하며 카르타고의 동맹군들이 소집되지 않도록 계략을 꾸몄으나

히스파니아 방어사령관 하스두르발의 뛰어난 용병술로 다시 또 패배한다.

로마의 침략을 막은 하스두르발은 기세를 몰아 반격에 나섰다.

(상황도: 카르타고의 역습)

로마 본국의 대군을 의식하느라 병력을 뺄 수 없던 한니발을 대신해 시칠리아에 상륙...

(사진: 하스두르발 vs 마르켈루스 - 실제 역사에서도 시칠리아에서 두 장군이 대결했다)

적장 마르켈루스를 패퇴시키고 시칠리아를 해방시켰다.

그러나 하스두르발의 기세도 거기까지...

(상황도: 시칠리 전투)

P.스피키오의 아들 스피키오 아프리카누스가 로마의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시칠리아에서 하스두르발을 몰아내고 로마에게 가뭄비같은 승전보를 가져다 준다.

스피키오의 등장에 자극을 받은 한니발은

로마 문전에 줄곧 대치시키기만 했던 병력을 움직여 로마를 치기로 한다.

(사진: 한니발이 온다! - 전투레벨4의 한니발을 상대해야하는 로마지휘관은 전투레벨1의 바로....)

병력비 3:1 로마의 압도적 병력우위...따윈 씹어버리듯

전투의 주도권은 전투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한니발에게만 있었다.

허나 양 세력의 전투 역량이 바닥을 드러낼 시점 한니발도 물량의 차이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로마가 함락될 조짐이 없자 한니발은 무리한 공격을 접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며 병력을 뒤로 돌린다...

로마에서 병력을 돌리면서 한니발은 자신의 큰 실수를 깨닫는다.

북이탈리아의 카르타고 동맹을 지키겠다고 로마에서 지체했던 시간에

남이탈리아의 로마 동맹 해체에 더 힘썼어야 했다는 걸...

(상황도: 아르피 회전)

뒤늦게 남으로 이동한 한니발의 군대는

아르피에서 스키피오의 군대와 마주친다.

(사진: 한니발 바르카 vs 스피키오 아프리카누스)

숙명의 라이벌이 맞붙은 한판 승부..

(사진: 우익 전진! - 아르피 회전에서 펼쳐진 한니발의 전술)

지중해의 운명이 걸린 전면전에서...

로마 공방전에서의 손실로 병력이 뒤쳐졌던 한니발이 스키피오에게 패배하고 만다.

스키피오는 여세를 몰아

한니발을 완전히 괴멸시키기 위해 그를 쫓고...

한니발은 본토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또 다시 시작된 한니발 추격전 Catch me If you can!

(사진: 배를 타고 도망가려는 한니발과 그를 쫓는 스피키오)

해상은 로마가 꽉 쥐고 있었기에 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한니발은 다시 알프스를 넘어서 히스파니아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사진: 한니발, 알프스를 두번 넘다 -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다가 이민족의 습격으로 쓰러졌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히스파니아로 되돌아가는 한니발의 험난한 여정....

(상황도: 한니발 추격전)

알프스 산맥, 역병, 갈리아부족들의 공격으로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가다...

결국 갈리아 트란살피나에서 스키피오에게 꼬리가 잡힌다.

(사진: 기어코 한니발을 쫓아 그를 쓰러트린 스피키오)

한니발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는 비통한 슬픔에 잠긴다....

(사진: 슬픔에 잠긴 지중해)

카르타고가 아직 우세한 상황이었음에도

한니발이라는 구심점을 잃은 카르타고는 항복을 선언한다....

스키피오는 갈리아에서의 한니발 추격전으로

스키피오 갈리아누스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으나 그 명성은 그 순간뿐...

2000년후...

세계정부는 과거사 청산의 일환으로

스키피오 갈리아누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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