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예상 시나리오.

Richard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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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4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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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몇 억이 되는 거금이 생겼다.

생산 공장에 계약된 선금을 지불하고도 몇억이 남는다.

생산이 완료되려면 꽤 오랜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이 돈을 그냥 예금해서 갖고 있자니 이자가 얼마 되지 않아서 고민에 빠진다...

1. 주식 투자를 해서 안전한 대형주로 은행 이자보다 많은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불린다.

2.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인생 한방 역전을 노려본다.

3.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으니 에라 모르겠다 일단 외제차 할부로 지르고 주점에서 놀아본다.

거금을 그냥 갖고서 이자를 2~3프로 받느니 1번을 선택해 대형주를 잘 고르면 15프로 이자를 받으면서 몇 천만원을 쉽게 벌 수 있을 듯 하다.

유망한 대형주를 안전하게 분산투자로 3종목을 선택해서 매수한다.

이게 왠 일?! 갑자기 떡상하면서 몇 천 만원이 불어났다.

신이 나서 펀딩을 늘리고 투자하기를 반복한다.

펀딩가격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 듯 하다. 저렴하게 펀딩가를 올리자 투자금이 손쉽게 모인다.

생산공장도 비싸고 품질 좋은 업체를 선정한다.

이익을 본 투자금을 일부 팔아서 외식도 하고 그 동안 갖고 싶었던 보드게임들과 장식장, 주문제작 테이블 등도 마음껏 구매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사 놓았던 주식들이 하락하기 시작한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야. 곧 회복하겠지...

워렌 버핏이 한 말이 있다. 금방 팔 거면 사지도 말라고.

이미 투자로 몇천만원을 벌어 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장기적으로 보면 언젠가는 다시 회복하고 수익이 나는 것이 주식이다.

일시적인 하락장에 흔들리면 안 된다.

하지만 게임 투자자들에게 게임을 생산해서 제공해야되는 시일이 다가왔다...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비싸고 품질 좋은 업체를 선택했었으니...

투자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얻게 되니까 이 정도는 이해해줄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공지를 올린다.

'품질 좋은 생산 공장으로 옮기면서 생산일정이 밀리게 되었습니다.'

일부 사실이지 않은가... 곧 주식은 다시 상승하고 회복하여 원금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시간은 해결해줄 것이고 상승장은 다시 올 것이다.

하지만... 상승장은 다시 오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주식이 떡락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생산이 완료되어 창고에 보관되고 있으나... 코로나로 하락한 주식은 회복할 기미가 안 보이고...

잔금마저 치를 여력이 되지 않는다...

최악이다. 뭐라고 공지를 해야될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더 이상 핑계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벤트다. 가지고 있던 재고를 이벤트로 팔아 잔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도 투자자들에게 게임은 건네주어야 하지 않겠는다...

부디 이번 이벤트에 많은 현금이 확보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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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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