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 18. 집모임 후기
반년 가까이 보겜을 못하다가 간만에 시간이 되어서 겜을 돌렸네요. 멤버는 어김없이, 저, 제여친, 여동생, 여동생 남친, 4인입니다.
1. 브래스 (3인)
여친이 일이 있어서 늦게 오는 바람에 저, 여동생, 여동생남친 셋이서 브래스를 돌렸네요. 이날 브래스도 거의 1년만에 돌린 거 같은데 .. 아무튼 언제해도 재밌는 겜입니다. 시대 배경도 마음에 들고, 한번 익히고 나면 룰도 그리 복잡할 것은 없고, 참 좋은 게임이죠. 여동생남친의 경우 사실상 첫번째 브래스였는데도 불구하고 꽤 잘하더군요. 점수도 120점 넘게 났던 거 같고 ..
게임은 4레벨 공장을 무려 3개나 건설한 여동생의 승리로 끝났네요. 점수도 177점이던가, 아무튼 아무도 여동생을 견제하지 못했습니다. ㅋ
2. 버건디 (3인플)
다음 게임은 버건디입니다. 이때도 여친이 오지 않아 마찬가지로 3인플을 돌렸습니다. 그나마 버건디는 최근(6개월 이내)에 돌린 겜이라 그런지 감이 살아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주사위 하나 버려서 일꾼 데려오는 플레이를 정말 싫어하는데요. 뭔가 주사위를 말그대로 '버린다'라는 느낌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서인 것 같네요. 그래서 버건디를 플레이할 때는 늘, 주사위를 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날도 콤보를 빵빵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주사위를 버리지 않고, 몇수 앞을 보면서까지 효율적인 주사위 사용을 위해 노력했네요.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220점 정도로 1등 ! 예전에 260점? 가까이도 난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생각만큼 큰 점수가 나지는 못했어요.
3. 랭카스터(4인플)
여친님이 드디어 오셔서 4인플을 돌리게 된 랭카스터 입니다. 랭카스터도 오랜만에 하니까 룰이 가물가물 ... 룰북 10분 정도 정독한 다음에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한번만 룰을 익히면, 그다음부터는 요약표만 보고 해도 진행이 되죠. 잔룰이 그다지 없는 겜이라서요. 다들 오랜만에 랭카스터를 해서 그런지 어버버하더군요. 예전에 1등이 80점 가까이도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은 1등이 50점. 제가 49점. 여친이 48점. 뭔가 웃긴 상황이 되었네요.
초반에 기사 수를 늘리는 전략이라던가, 종자를 많이 데리고 세를 과시하는 전략이라던가,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 그냥 귀족만 모으고 보자 전략이라던가, 등등등 .. 다양한 전략이 있는 겜인데요. 저는 오랜만에 해서인지 이도저도 아닌 전략으로 일관하다가 망했네요. 여동생이 초반엔 그저그랬는데, 나중에 법안을 통해 점수를 긁어모으더니 결국 1등을 했네요.
4. 노틀담 (4인플)
펠트님의 역작 ! 노틀담입니다. 마찬가지로 간만에 하면서 룰북을 정독하는데, 그동안 수회플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에러플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노틀담 성당에 시민을 보내면, 그 시민은 한셋트 종료후 점수 계산과 함께 창고로 돌아가야 하는데 ... 이를 개인창고로 돌려보내고 있었던 것이죠. 어쩐지 노틀담 보내는게 넘 쎄다 싶었어요.
에러플을 정정하고 겜을 했는데, 이 게임 역시 70점 넘는 점수를 획득한 여동생의 승리로 끝났네요. 왜이리 잘해 (.....)
5. 슈파이어슈타트 with 카이슈파이어
카이슈파이어를 포함한 슈파이어슈타트입니다. 요새 카이슈파이어 구하기가 되게 힘든것 으로 아는데 .. 제가 이 겜을 구할때 하필 마지막(?) 입고 때라 그런지 구할 수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슈파이어슈타트 본판 만으로는 게임이 뭔가 밋밋하고, 카이슈파이어를 포함해야 할만한 겜이 된다고 생각하네요.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늘어나는데, 기본판은 정말 적다 못해, 획일화 되는 수준이라서요. 이런건 차치하고서라도 '메탈코인' 추가 만으로도 카이슈파이어는 소장 가치가 충분하긴 하죠. ㅋ
게임은 ... 그러고보니 이 게임도 여동생이 이겼네요. 심지어 여동생남친이 2등이라, 커플 싸움에서도 졌습니다. 저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소방관이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가 없어서 그만 ...
6. 브래스 (4인플) - 18일
다음날도 게임을 계속했습니다. 여동생남친이 브래스가 재밌다고 해서 한판 더 했네요.
브래스는 역시 4인플이죠 ! 왠지 모르겠지만 긱에서 베스트는 3인인것 같긴 하지만요.. ㅋ 제가 1등을 해서 4인플이 베스트라고 하는건 아닙니당. 남들이 Manchester 주변에서 아웅다웅 할 때, 저 혼자 Lancaster, Liverpool 에서 승점을 긁어 모은 것이 승리의 요인인 듯 싶습니다.
7. 케일러스 (4인플)
언제해도 즐거운 케일러스 입니다. 여동생은 케일러스를 본인의 베스트겜, 여친은 탑3에 놓더군요. 저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ㅋ 이날 겜은, 왠지 이틀내내 겜이 잘 풀리는 여동생이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총애 승점 트랙을 일찌감치 7점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성을 마구 지어서 총애를 휩쓸어 가는데 이를 막지 못한것이 패착이었습니다. 동상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눈이 멀어서 ... 여동생이 85점 여친이 2점 뒤진 83점, 제가 78점 정도 나온 것 같네요.
이상 이틀간의 즐거운 보겜 후기를 마칩니다. 또 언제 할 수 있을련지 .. 까마득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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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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