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라그랑하 2인플 간단후기
(출처 : boardgamegeek) 이제 여친이 아닌 와잎과의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오히려 연애시절보다 플레이는 좀 뜸해지는 느낌이네요.
바쁜 와중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펜션에서 라 그랑하를 돌려보았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후기에서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나름 기대하면서 한글화도 하고, 펜션에서 드디어 첫 개봉플레이~
아그리콜라랑 비슷하다는 분도 있는데, 제 느낌은 그냥 딱히 어떤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저는 라 그랑하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저것 짬뽕된 웰메이드라고 해서 보면, 정말 하나하나 이게임저게임 생각나기도 하는데, 요즘은 무수한 게임이 나와서 그런지 결국 어떤 게임이던지 간에 약간씩 기존의 시스템이 차용되거나 겹칠 수 밖에 없는 확률이 높으니까요.
게임은 총 6라운드로 구성되고, 게임이 끝난뒤에 승점이 높은 사람이 이깁니다. 각 라운드의 페이즈가 좀 길어서 요약표가 없었다면 버벅거릴 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요약표의 그림 설명이 잘되어있어서 무난하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게임의 큰 흐름은 본인에게 주어진 카드를 얼마나 잘 활용하여 점수를 내는가 입니다. 초반에 총 4장의 카드를 나눠준뒤 카드를 개인보드판에 배치하면서 게임은 시작됩니다.
카드는 총 4가지 형태로 배치가 가능한데 글로리 투롬이 생각나는군요. 그림과 같이 개인보드판 왼쪽으로 놓으면 작물 생산, 우측으로 놓으면, 우리 확장 및 핸드제한 확장등의 기능이 위측 배치는 시장 수송으로 승점을 얻는 기능, 아래 세개의 움푹 패인 공간은 직업능력으로서의 기능으로 액션시 추가 혜택을 주게 됩니다.
그림 우하측에 보이는 직사각 타일은 지붕타일인데 매라운드 메인보드판의 1~6까지 써있는 칸에 펼쳐지며, 현재 라운드를 표시하는 역할도 합니다. 매라운드 돈을 주고 구입해서 개인보드 지붕에 깔면 매라운드 추가 액션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다음 공통주사위를 굴려서 선부터 하나씩 주사위를 선택해서 메인보드판 좌측의 눈금에 맞는 혜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르코폴로나 버건디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하는 군요. 이런식으로 라 그랑하에서 쓰이는 올리브, 밀, 포도, 돼지의 총 4가지 자원과 돈을 필요에 따라 고루고루 획득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정도 자원획득 등의 액션이 끝나게 되면 획득한 자원을 가지고 승점을 취하는 행동을 하게되는데 크게 개인보드판 위쪽으로 배치한 수송카드에서 요구하는 자원을 공급하여 승점을 얻고, 메인보드 가운데에 있는 육각 시장판의 추가 승점을 얻거나, 메인보드 육각시장판 주위를 돌고 있는 6군데의 사각 자원판에 자원을 공급하여 보너스 타일을 얻어서 라운드마다 추가 액션이나 추가 승점을 얻는 두가지의 루트가 있습니다.
특히 육각 시장판은 서로 나름의 공간싸움을 하는 곳이라 이곳에서 어느정도 서로의 인터액션이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맨 우측에 모자 형태의 시에스타라는 칸이 존재하는데 수송액션이나 추가 액션등을 통하여 라운드마다 바닥에서 위쪽으로 칸을 이동하여 라운드 또다른 승점기회를 제공합니다.
개인판을 보면 갈색 칸과 적색칸이 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갈색은 각 자원의 창고이며, 이를 가공하면 적색칸에 각 가공품이 나옵니다. 고득점을 얻는 승점카드나 보너스타일을 얻는 메인보드판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가공도 적절히 해주는게 중요한데, 가공시에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적절히 모아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식으로 매라운드를 돌아 총 6라운드를 돌고 난뒤 모은 승점을 계산하여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처음 판을 펼쳐보면, 무언가 막막해 보이는데 한라운드 돌아보면, 어느정도 감이 잡힙니다. 저와 와이프는 연속으로 두 판을 내리 돌렸네요. 하고 나서도 은근 생각이 나는군요. 2인플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게임의 리플레이성은 결국 카드로 인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매번 어떤 카드가 들어오고,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나오게 됩니다. 특히 어떤 전문가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루트가 어느정도 결정되기에 마치 이부분은 아그리콜라의 직업부분이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아무튼 긱평점 8점 언저리를 왔다갔다하는 게임이기에 한번정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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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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