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즐기는 쓰루 디 에이지스 - 1편

ha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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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3 오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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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물게 활동하고 있는 han79라고 합니다.

보드라이프에는 처음 글을 올리네요~ㅎㅎ

본론을 쓰기 전에 일단 잡담을 좀 해보겠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 참 특이하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되었는데요~

그건 바로 뉴스에서나 보던 각종 풍경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치 뉴스만 하면 나오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한참 화제가 되었던 타워펠리스, 모 기업 회장님이 투신했던 기업사옥 등등등

저에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바로 얼마전에 다녀온 유럽여행 때문입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건물들, 장소들을 직접 눈으로 봤을 때도 참 놀라웠는데

역사책, 교과서, 미술 책에서나 보던 곳 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채험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생각나는 것이 있었으니....바로 쓰루 디 에이지스였습니다.

<음? 유럽 여행중에 이게 생각이 난다고??>

로마의 원로원 의사당을 보면서 "시저의 효과는 군사력 +1에 군사토큰 +1이었지"

파리 에펠탑의 야경을 보면서 "저건 3/7/3에 지으면 해피 포인트 + 4점인데"

저도 어쩔 수 없는 보덕인가봅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유럽여행중에 만난 쓰루에 나오는 인물, 문화유산에 대한 간단한 설명 + 실물 사진 등등을 정리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나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 나는데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흥미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쓸데없이 지겨운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여행갔다와서 스스로 정리하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하도 많이 돌아다녔더니 정리가 안되네요ㅎㅎ;;)

서론이 길었는데 그럼 시작합니다~!!

1. 율리우스 가이우스 카이사르(시저)

A시대 위인인 시저입니다. 너무 유명한 인물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이 카드에는 시저의 군사적인 면모만 강조해 놔서 좀 아쉽긴 합니다.

그는 패배를 모르는 군인이었지만 또한 유능한 정치가인 동시에 문학가이기도 했습니다.

시저가 지금의 프랑스 지방인 갈리아를 점령하면서 쓴 갈리아 전기는 지금까지 로마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갈리아를 점령하고 영국까지 진출했던 시저는 자신의 정치적 동료이자 사위인 품페이우스의 반란에 격분해 루비콘 강을 건너서 로마로 진격합나다.

그러면서 모든 보드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명언을 남기죠~

"Alea iacta est - 주사위는 던져졌다"

네~ 빅박스 시리즈로 유명한 Alea사의 이름이 바로 이 말에서 나온 겁니다ㅎㅎ;;

<로마 정치의 중심 포로 로마노>

사진의 가운데있는 돔 형태의 건물 바로 옆에 수수한 합작지붕 건물이 바로 로마의 원로원입니다.

이곳에서 시저의 장례식이 열렸다고 합니다.

시저의 심복이었던 안토니우스가 시저의 피 묻은 토가(겉옷)을 흔들며 부르투스에게 살인자라고 외친 곳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시저가 사망한 장소는 자신이 축출하여 사망에 이르게한 품페이우스의 동상 바로 아래였다고 합니다.

3년전인가 시저가 암살된 장소가 실제로 밝혀졌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 곳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원로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좀 더 부연하자면~~

<로마의 건설자인 로물루스 형제를 키웠다는 늑대와 로마의 상징 SPQR>

이 사진은 로마는 아니고 밀라노에서 찍은 것이긴 합니다만 로마의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저 SPQR이란 글씨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말 뜻은 Senatus Populus Que Romanus 즉 로마의 원로원과 민회를 의미하며 이는 곧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 됬습니다.

SPQR이라는 보드게임도 있죠?ㅎㅎ

2. 콜로세움과 대전차 경기장

시저 사후 거대한 제국이 된 로마에는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만을 억제하기 위해 로마의 지배층이 사용한 전략 - 바로 빵과 놀이입니다.

<너무 거대해서 한 사진에 들어오질 않는 콜로세움>

로마가 얼마나 강대한 제국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위대한 건축물 콜로세움입니다.

저 곳에서 연일 각종 경기와 검투사 시합이 열렸으며 심지어는 물을 채워서 그 유명한 악티움 해전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콜로세움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니라 지금의 극장의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곳에서 순교하기도한 장소입니다.

우리에겐 영화 글레디에이터로 익숙한 곳이죠~

사실 검투 대결을 보는 전통은 로마 고유의 것이 아니라 에트루리아라는 나라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에트루리아는 초기 로마 시절에 강성했던 산악 국가였는데 결국 로마에 흡수됩니다.

그리고 에트루리아가 가지고 있던 놀라운 공학, 건축기술이 로마에 이전되어 찬란한 고대 로마 문명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자들 중에는 로마가 에트루리아의 지배를 받은 시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고합니다.

참고로 빛 때문에 잘 안나오지만 아래사진 왼편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데요. 원래 이곳에 그 유명한 네로 황제의 동상이 서 있었다고 합니다.

30미터나 되는 거대한 동상이었는데 이것이 고대의 콜로서스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이 경기장의 이름이 콜로세움이 됬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콜로서스는?

네~잘 안잡긴 하지만 일단 잡으면 식민지 테크를 타게 만들어주는 문화유산입니다ㅎㅎ

<들리시나요? 그 날의 화려한 함성이?>

영화 벤허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 어릴 때만 해도 크리스마스날 자주 틀어주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찰톤 헤스톤이 경주를 하던 곳 - 바로 대전차 경주장입니다.

하지만 유구한 세월 끝에 지금은 경주장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이걸 보니 고려말 문인이었던 야은 길제의 시조 한수가 떠오릅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어린 시절 달달달달 외우느라고 여러분을 괴롭혔었나요?

억지로 외운 시조지만 지금 보니 이 대전차 경주장에 참 걸맞네요~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지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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