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1 - 밴쿠버나이츠(우고/버건디/카카오/아티피시움/쓰루디에이지스/판데믹/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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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2 17:08

사진은 하나도 안찍은 관계로...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모든 게임은 2인플 위주로 했구요.

#1 우고

꽤 독특한 트릭테이킹 입니다. 카드 한장 한장이 영토를 상징하며, 트릭을 따오면 가져온 가드들이 색상별로 위에 덮히게 되죠. 게임 종료 후 농부가 부족하면 감점을 받기 때문에 트릭을 따서 농부를 채우는 것도 신경써야 하며, 상대방이 제가 트릭을 딸걸 예상하고 0,1,2 같은 낮은 숫자를 던지면 순식간에 제 고득점 카드가 저질(?) 카드로 덮여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2인플이라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지만 4명이서 하면 대단히 재밌는 게임이 될것 같네요.

#버건디

버건디도 사람마다 게임 성향이 잘 보이는 편인데... 저는 끈덕지게 상대바잉 원하는걸 빼먹거나 + 절대로 선을 내주지 않으며 앞에서 필요한걸 다 가져가는 견제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덕분에 초반엔 강한 모습을 보이나, 후반이 되면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죠. 오늘도 비슷한 흐름인가- 싶더니 역시 5점차이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네요. 2인플도 아주 재밌지만, 역시 모든 타일이 다 등장하는 4인플이 가장 재밌는 것 같아요.

#카카오

타일놓기 하면 알함브라 / 카르카손 / 츄로 정도가 떠오르는 편인데, 요즘엔 카카오가 먼저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인상을 받고 있나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카르카손 쪽이 전략/전술면에서 더 우월한 것 같지만, 녹음이 가득한 카카오만의 타일과 가벼운듯 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하는 카카오가 접근성에선 더 좋게 보여요. 성인들과 게임을 할 땐 카르카손을, 아이들에겐 카카오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티피시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독특한 느낌이 있는 게임, 아티피시움 입니다. 각자 자원보드를 받고 카드 5장을 나눠받죠. 비용을 지불해가며 원하는 만큼 카드를 중앙에서 교환해간 뒤, 모두가 동시에 한장씩 공개하며 자원을 만들거나/교환하거나/훔쳐오는 등의 액션을 합니다. 카드 5장만을 가지고 최대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생산/변형해가며 이득을 봐야하는 게임인데... 아차! 하고 실수를 하거나 상대방이 중요한 순간에 훼방을 놓으면 계획이 크게 휘청이는 등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2인플이어도 이정도인데, 6인플을 하면 얼마나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의외로 후기가 없는 게임이라 놀랐습니다 : 0

쓰루디에이지스

정말 기본룰로만 (심지어 전쟁 관련 부분은 싹 빼고) 간단한 맛보기만 해보았습니다. 즉석에서 룰북을 읽어가며 진행했어요. 제대로 각잡고 앉아 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 게임은 이렇다!!" 라고 뭐라 언급은 못하겠지만.... 게임 내내 PC게임 문명이 떠오를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민을 배치하여 원하는 부분에 힘을 싣는다던가.... 위인이 태어나 국가에 영향을 준다던가... 정치제도가 바뀌며 국가 특성이 생겨난다던가... 보드도 굉장히 드라이하고 지루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게임하기 편하도록 아주 잘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불만 중 하나는 토큰들이 동그란 원반 모양이어서 데굴데굴 굴러간다는 점? 왜 큐빅모양 토큰들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이 게임은 나중에 더 해보고 자세한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판데믹

같은 게임을 한 친구는 이 게임이 너무 쉽다고 자주 불평하곤 했는데... 오늘 가장 어려운 모드로 역할 두개씩 잡고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2턴이 모자라서 참패. 두번째는 과학자와 리서처(조사자?)를 가지고 해봤는데 대단히 수월하게 깼네요. 둘 다 내공이 제법 되는 사람인데다 아무 도시카드나 막 건네줄 수 있는 Researcher가 너무 강한 캐릭터라 그런지 쉽게 깬듯 하군요. 판데믹도 확장이 여러가지로 나온 것으로 아는데... 확장을 한번도 해보진 못했습니다.

#이노베이션

몇 안되는 난장판류(?) 게임을 꼽으라면 먼치킨과 더불어 언급이 되는 이노베이션 입니다. 정신없이 벌어지는 공방전은 예삿 일이요.... 카드 하나에 게임의 승패가 휘청거리는건 기본이니라! 그야말로 호불호의 극을 달리는 게임입니다.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하면 75명은 싫어할 듯한 느낌...? 구태여 막 찾아서 하는 게임까진 아니지만, 한번 시작하면 의외로 열심히 집중해서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막판에 전구 아이콘 20개를 넘게 모으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음... 이런 승리 방법이 있는지 조차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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