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야기 feat. 덕업일치 (2 of 3)

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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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2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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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혀누입니다

재미있게 걱정없이 보드게임을 온전히 즐기던 생활끝에

'업으로 해볼까?' 생각하고 카페 오픈 준비를 시작하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혹시 카페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2화 써보겠습니다

1화. 모임 활동 (2016.1 ~ 2017.6)

2화. 카페 오픈 (2017.7)

3화. 카페 운영 그리고 (2017. 7 ~ )

제 2화 : 카페 오픈 (2017.7)

회사생활만 하다가 자영업을 한다니

'그냥 장소정하고 인테리어 하고 손님 어떻게 잘 받을지만

생각하면 되지'라고만 생각했다

<어디에다가 할까?>

일단 '정직한 택시'님 집과 가까운 마이사거리역에

비어있는 지하 공간을 가봤다

전에 주점을 하던곳이라 개별 테이블공간이 있는점이 괜찮았다

전체 모양이 찌그러진 마름모꼴이라 맘에 들진 않았지만

이 정도 유동인구에 월세면 뭐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이 들어

결정하려고 했으나, 건물주가 희한했다

'무슨 게임이요?'

'보드게임이요'

'컴퓨터로 하는거에요?'

'아뇨 종이로 만들어 사람끼리 하는 겁니다'

'영업시간은요?'

'밤11시까지 영업 할건데요 밤샘할때도 있을겁니다'

'위험한데...'

뭐 이런 대화들이 오가다가 흐지부지 연락이 뜸하고

중계인은 설득에 설득을 해보다가 포기했다

그렇게 첫번째 장소는 물건너 갔다

건물주가 임차인을 가려받는다는 것도 처음 알게됐고

나름 그 건물에 들어가는 업종의 포트폴리오를

설계도 하는구나도 알게됐다

하지만 저 건물주는 그냥 밤에 영업하는걸 싫어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아는 동생과 한두번 고기 먹었던 동네가 생각나서

부동산에 문의를 해봤는데

이번엔 권리금이 튀어나왔다

권리금은 일종의 자릿세 개념으로

2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는 현재 장사하고 있는 사람과 같은 업종일 경우

쓰던 집기들과 장비들을 다 이어받는 경우

두번째는 싹 다 비우고 온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할 경우

지불하는 일명 '바닥권리'

해당 동네는 공무원 준비 학원이 유명한 동네로

권리금이 유난히 비싼 동네였다

'좋은 자리가 있는데...'

'오 좋네요. 권리금은요?'

'1억이요...'

'띠용'

너무 비쌌다

그 와중에 조금 들어간 곳이지만 먹자골목 끝골목에

나쁘지않은 공간이었고 당구장을 하고 있었던 곳이 하나 있었다

권리금도 뭐 비싸긴하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이었고

계약하기로 결정한다

자 장소정했으니 뭐해야되지

장소를 꾸며야겠네

<인테리어>

나는 보통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편이다

알게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실력은 내가 확인할 수 없고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나쁘지않네라고 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카페를 창업하는데 있어서 제일 돈이 많이 드는 곳이

바로 인테리어다

그리고 이 금액은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결정된다

어떤 컨셉, 어떤 느낌이냐에 따라 소재들을 고르고

들어갈 장비들을 고른다

바닥과 벽을 원목으로 하고싶어요~하면 그냥 억소리 날수도 있다

평당 200~무한대로 대충 계산하기도 한다

평소 깔끔한 공간을 좋아하기에 화이트/블루 베이스로

설계해줘보세요하고 얘기하고 결정했다

장소를 계약하기전에 건물주와 협의해서 인테리어 기간을

15일 정도 달라고 협상하는게 좋다

안그러면 영업안하고 인테리어하고 있는데도 내 월세는

나가게 되는거니까.

근데 이 마저도 좋은 건물주에만 해당된다

인테리어는

철거, 목공, 전기, 시설, 바닥등의 단계를 보통 거친다

난 처음 보는 광경에 뭐가 잘되고 있고 뭐가 잘못되는지

뭐를 더 해달라고 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업자만 믿어야되는 현실

하지만 한 2년 지나니 만약에 인테리어를 하면 어디어디를

체크해봐야될지 감은 잡힌다

왜냐면 운영하다가 하자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ㅎㅎ

그외에 결정하고 구매하고 계약할 일들이 수두룩하다

사업자 등록은 세무서에서

계산용 POS기 구매

커피머신

냉장고/냉동고

온수기

에어컨

청소기

등등등

엄~~~청 살것이 많다

이것 챙기다보면

'어? 같이 일할 사람이 없는데?'

사람을 뽑아야한다

<직원 고용>

일단 모임에서 알게된 보드게임카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셔서

함꼐 하기로 했다 또 그분과 일하셨던 분들 2명이 함께 하고싶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면접을 봤고 유니폼을 결정하고 시급을 결정하고

근무표를 만들었다

근무시간은 어떻게 하지

직원 복지는 뭘 해줘야하나

면접은 어떻게 보며

게임 교육 및 Bar 교육은 어떻게 해야할까

등등 계속해서 영업할때 발생할 프로세스는 결정을 해놔야한다

지금도 항상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손님과 많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손님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전문적인 소매업종은 없다'

사실이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직원이 곧 매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스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비스업종에서 특히나 룰설명으로 손님과

말을 섞는 직원들의 인상이 손님들이 느끼는

품질로 다가갈수 있다

또한 이 직원들이 최대한 오래 근무할수 있어야 한다

근무를 오래할수록 설명가능 게임이 늘어날텐데

그 직원이 그만두면......속 많이 상할것이다

어떻게 직원들이 즐겁게 오래 일할수 있도록 할것인가

고민 많이 해봐야할 부분이다

장소 정했고, 인테리어 했고, 이것저것 샀고, 직원도 뽑았으니

이제 영업을 시작하면 된다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인가도 생각 많이 해야한다

카페를 오픈한다는건 결국 돈과 사람이다

지출의 범위는 자기만족과 관련되고

이 지출과 매출의 상관관계는 나는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다만 이익 측면은 해석의 나름이다

예를 들어 1억들여 200만원 이익과 2억들여 300만원 이익이

난다고 가정해보면 어느것이 좋은것일까? 케바케일듯하다

그렇게 2017년 7월에 보드게임 카페를 오픈하게 된다

3화에서는 카페 운영 에피소드와 다른 추가 이야기를 간략히 써보고

짧게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혹시나 궁금한게 있으신분 댓글주시면

답변 가능한 얘기라면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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