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과 함께한 메이지 나이트 후기
그동안 딸 위주의 게임을 하다가
본인이 좀 어려운 게임도 하니(게임 박스에 만 14세 이상 이라고 쓰여 있는) 자기는 보드게임 나이 만 14세라고
더 어려운 게임도 하고 싶다고 하고, 메이지 나이트가 난이도 4점대라니까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얼씨구나 하고 2인플 협동모드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찰 시나리오로 하고, 두번째는 기습협동 시나리오로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
물론 적 어떻게 싸워야 하고, 등등 제가 다 알려주면서 했지만, 딸이 보통 1시간 이상 지겨워해서 게임 못하는데, 메이지 나이트 2시간 넘게 하는 동안 집중해서 하네요
딸은 아리시아, 저는 토백으로 하고 진행했고, 딸은 아리시아 캐릭터가 안 예쁘다고, 자기 몰랑이 캐릭터를 가져와서 했습니다.
물론 4라운드까지 해야하는데 5라운드까지 하고, 에러플도 많았고, 던전 들어갔다가 못 이길거 같다가 안 들어간걸로 해달라고 하고 등등 정식적인 게임은 아니였지만
그리고 다행히 딸이 유물로 뿔피리랑 정의의 검 얻는 덕분에
저는 도시 적 1명 잡고, 나머지 도시2개 적들은 딸 혼자 무쌍했네요. (도시 레벨5, 8) 덕분에 끝나고 유물, 마법카드당, 정복한 곳당 명성 추가점수 얻는것도 안했는데
딸은 100점, 저는 20점대로 딸이 압승했습니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긴 바람에 와이프가 계속 게임만 하냐고 뭐라고 하네요. 판도 너무 크고 해서 평일에는 도저히 못할거 같고
주말에만 한번씩 해야 할거 같습니다.
하다보니 느낀점, 의외로 카드 운빨, 주사위 운빨이 강하다. 운빨을 넘어설려면 정말 잘 계산해야 한다 / 의외로 공격이 부족한게 아니라 이동이 너무 부족한다 입니다.
어제는 딸을 보드게이머로 훈련시킨 보람이 있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