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R 종이 오거나이저 리뷰올립니다.

품질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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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30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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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품질보장입니다.

ZTR(짱토르)의 가이아 프로젝트 오거나이저 이벤트에 당첨되어 신 버전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제공 받든 직접 돈 주고 구매했든 정말 솔직하고 거침없이 장단점을 썼음을 밝힙니다.

저는 브로큰 토큰 제품 31종, 타워 렉스 9종, 미플 리얼리티 9종, 이렙터 3종, 다이달루스 1종, 캄바오 2종, 짱토르 1종, 럭키식스 4종을 사용 중이며 플레이 오거나이저도 26종 사용 중입니다.

폼보드 & 포맥스로 자체 제작한 오거나이저는 8종 정도 됩니다.

이전에 작성한 오거나이저 리뷰들은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2104&id=&tb=community_post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2323&id=&tb=community_post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0. 서문

종이 오거나이저. 종이라...

여러분이 듣기만 해도 재료가 상당히 허접해 보일 것만 같죠?

저도 그렇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종이라서 더 저렴하지 않을까 했는데 MDF와 같은 가격이라 더 놀라웠습니다.

대체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직접 받아 확인하기 전까진 반신반의 했습니다.

1. 포장과 구성

"에이~ 오거나이저 리뷰에 무슨 포장까지 이야기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일단 제품을 받아보면 포장을 보고 그 정성과 세심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전에 짱토르님께서 만드신 가이아 오거나이저 구 버전을 구매했을 때에도 느꼈지만 포장을 상당히 세심하게 해서 보내시더군요.

마치 "이건 명품이야"라고 하는 것처럼 별것 아닌 부분임에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기대와 만족감을 주는 그러한 포장이었습니다.

네. 놀랍지만 정말 이렇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지퍼백에 대충 욱여넣더라도 그 누구도 머라 하지 않을 것들도 이렇게 고이 담겨있었습니다.

기본 구성에 장갑과 더불어 목공풀과 조립 시 고정할 고무줄, 그리고 삐져나온 목공풀을 긁어내기 위한 막대기 두 개까지 있었습니다.

조립 시 이것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 실제로도 이것만으로 조립했고 고무망치는 필요 없었습니다.

그만큼 설계는 완벽했고 오차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기본 구성입니다. (46000원)

보시다시피 17개의 종이판과 아크릴 파트까지 상당히 알찬구성입니다.

MDF라도 구성은 같기 때문에 46000원이면 상당히 잘 나온 가격입니다.

2. 재질

가격이고 구성이고 포장이건 간에 재질이 문제면 다 부질없는 거겠지요.

앞서 말씀드렸듯 사실 저는 이벤트에 참여했을 때부터 당첨되어 수령하기까지 재질에 대해 매우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일단 습도에 매우 약할 것으로 생각했고, 또한 내구성과 강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받고 나서의 느낌은 "어라?? 목재 합판이랑 거의 비슷한데?"였습니다.

직접 보기 전까지 제가 생각한 건 타일 펀칭판 따위였는데 전혀 달랐습니다.

이것을 종이라고 언급하지 않는다면 합판이라 생각할 정도로 생각 외로 견고했습니다.

MDF 만큼 단단하진 않지만 결코 허접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연성은 있는 편이라 손으로 휘면 부러지지 않고 휩니다.

그냥 살짝 휠뿐 다시 복원 가능하며 심한 손상은 없었습니다.

부러지진 않고 휘는 성질 때문에 오히려 같은 두께의 E0 등급 MDF보다도 강도가 더 좋았습니다.

두께는 2.5T 정도라 적당하고 오거나이저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선이 휘어 보이는 것은 실제로 휘어있는 것이 아닌 S7 카메라의 고질적 문제입니다.)

또한 표면이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라 브로큰 토큰처럼 표면이 깨지거나 날카로워 손이 찔리거나 하지 않고

마찰이 없어 이동 중에 흔들거나 꺼내 사용할 때 펀칭 토큰 표면이 닳지 않았습니다.

이게 브로큰 토큰(목재 합판)의 단점이었거든요. 표면이 거칠어서 토큰을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면 토큰 표면이 조금 닳았습니다.

그래서 조립 전에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거나 바니시를 해주고 조립했는데 종이 오거나이저는 그러한 단점이 없었습니다.

3. 냄새

냄새 때문에 MDF 싫어하시는 분 많으시죠?

E0 등급이라도 냄새는 나더군요.

종이 오거나이저는 개인적인 체감으로 냄새를 90% 정도 잡았다고 보면 됩니다.

완전히 냄새가 나지 않는 건 아니고 10% 정도 난다고 보면 되는데, 이게 가까이서 코를 대고 맡아야 냄새가 났습니다.

조립 후 실사용 시 박스 열 때 냄새가 나지 않았으며 또한 만지고 나서도 손에 냄새가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게 정말 큰 장점입니다.

MDF 며칠씩 놔두어도 냄새가 빠지지 않고 게임박스 열 때마다, 플레이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져서 웬만하면 안 쓰는데

종이 오거나이저는 의도적으로 코에 가까이 맡지 않는 이상 냄새가 나지 않아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4. 설계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섬세한 설계.

편의성도 좋고 모든 구성물이 흔들림이나 쏟아짐 없이 제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설계였습니다.

부품이나 조립 양이 많지만 그것에 비해 조립 난이도가 높지 않고 상세한 사진설명과 함께 조립할 수 있기에 여성분들도 충분히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제 아내가 전부 조립했습니다.

게다가 어떤 부분에 목공풀을 발라야 하는지까지도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어 정말 그 섬세함을 넘어 친절함까지도 느끼는 설계였습니다.

또한 어떤 부품은 좌우가 달라 바꿔 잘못 조립할 수 있는 부분은 애초에 설계 때 홈의 위치를 달리하여 잘못 조립하는 경우를 없애주었습니다.

오차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모든 부품이 단차 없이 정확히 맞아 들어갔으며 빡빡하거나 헐렁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다른 제품의 오거나이저 보면 맵 타일 수납을 대충 사각으로 만들어 흔들리게 설계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런 제품은 모임 몇 번하면 이동 중에 흔들려서 맵 모서리가 엉망이 되곤합니다.

보시다시피 아무리 흔들어도 모서리가 전혀 상하지 않습니다.

타일은 타일 보관함에 흔들림 없이 보관 가능하고 사용함에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심지어 아크릴 뚜껑까지도 있습니다.

개인 컴포함은 뚜껑과 서랍으로 설계하였고 서랍도 완전히 꺼내 사용할 수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조립을 완성 후에 둘러보았을 때나, 사용하였을 때에 어떤 부분이 설계적으로 취약한지 검수해봤지만 딱히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두께가 2.5T라 걱정했는데 모든 설계가 두께에 맞게 내구성을 생각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드 수납도 여유분이 있어 하드 플텍을 사용하셔도 수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휘어 보이는 것은 실제로 휘어있는 것이 아닌 S7 카메라의 고질적 문제입니다.)

무엇보다도 아크릴 개인판 플레이 오거나이저가 완벽하게 모두 수납됩니다.

그리고 박스가 뜨지 않고 완벽하게 닫깁니다.

구 버전은 플레이 오거나이저를 수납하면 박스가 많이 떠서 따로 수납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깝게 수납되고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짱토르님의 구버전 가이아 오거나이저)

재료만 바뀐 줄 알았으나 모든 설계가 바뀌었고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구 버전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개선되었습니다.

5. 내구성

그런데 말입니다.

종이라는 재질의 선입견이라는 것이 의외로 쉽게 떨쳐지지 않더군요.

사용하다 보면 너덜거리지 않을까?

강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습기에 과연 강할까?

비 오는 날이거나 습한 여름엔 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 지금껏 거의 단점이 없는 만점과도 같았기에 더욱 눈에 불을 켜고 단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알듯이 종이는 습기에 취약하고 특히 가이아 개인판이 엄청나게 휘는 것을 경험해봤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과 의구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확실하게 검증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 오거나이저를 수령한 것이 6월 3일쯤이었는데 한 달 동안 리뷰를 올리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확실하게 제 스스로 이 정도면 되었다고 할 때까지 검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리뷰를 올리지 않자 답답하셨던 짱토르님.

에둘러 표현하셨지만 '어째서 보름이 지나도록 리뷰를 올리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으셨고

저는 거기에 곧 올라갈 거라고만 대답했습니다.

왜냐면 그때 한참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6월의 파주 날씨

23일부터 26일까지 장마가 시작되었고 글을 작성 중인 오늘도 비가 오고 습합니다.

하루 이틀 비가 와 선 여러분들도 믿지 않으실 것이고, 제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을 겁니다.

장마 정돈 와야 습해도 이게 안 휘는구나 하겠죠.

아마 짱토르님께서도 이 글을 보고 상당히 당황하시고 놀라실 겁니다.

이렇게까지 검증하리라곤 생각 못 하셨겠죠.

하지만 제 리뷰는 정확하게 하고 싶었고 꼭 이렇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장마 동안의 결과는?

네.. 놀랍게도 휨이 전혀 없었습니다.

펀칭하고 남은 것들을 그냥 대충 창문가에 두고 비가 오면 창문도 열어두었고 몇 방울 튕겨 맞기도 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모든 부분에 코팅이 되어있었고 습기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전부 막아놨더군요.

그리고 이미 조립된 오거나이저 또한 습기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습기로 인해 부풀었다면 조립된 것들이 빡빡해졌을 텐데 전혀 그런 부분도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단점을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6. 무게

수령하기 전까지 종이 오거나이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예상했던 무게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까지 장점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내구성때문에 밀도가 생각보다 높아 가볍긴 하되 제가 생각한 만큼이나 가볍진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MDF나 합판보다도 가벼운 건 맞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만 우리가 '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기대치에 비교했을 때에는 생각만큼은 가볍지 않다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깃털처럼 가벼운 무언가를 생각하셨다면 오히려 생각을 달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합판이나 MDF보단 가볍습니다. 실제로도 장점이구요.

7. 총평

종이라서 펀칭 따위를 생각했는데 전혀 달라 놀라웠고 내구성을 걱정했으나 감탄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펀칭에서 떼어낼 때에 칼로 컷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정도입니다.

하나 이 부분은 MDF나 브로큰 토근과 같은 합판도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

종이만의 문제점은 아니기에 언급은 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약간의 기술과 익숙해지면 칼도 필요 없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저는 종이를 선호할 겁니다.

냄새 때문에 MDF 대신 브로큰 토큰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합판도 표면이 매우 거칠어

타일이 까지는 현상이 발생하기에 단점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또한 3D 프린팅 제품도 표면이 거칠고 가격이 너무 비싸 단점이 있었구요.

하지만 종이 오거나이저는 그런 단점들까지도 없어 예상을 깨고 매우 좋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거나이저의 조건에 맞추어 평가하면

1. 한 박스 안에 내용물이 모두 들어갈 것.(박스가 뜨지 않고 닫겨야 함) : 완벽

2. 흔들더라도 내용물이 서로 섞이지 않을 것. : 완벽

3. 꺼내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게임 컴포에 손상이 없을 것. : 완벽

4. 내구도가 좋을 것 : 완벽

5. 가격(다른 오거나이저들과의 비교) : 알찬 구성과 설계에 비해 저렴 (46,000원) + 플레이 오거나이저(턴오더 포함) (25,000원)

6. 역한 냄새가 나지 않을 것 : 충분

한 줄 평

가이아 오거나이저의 정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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