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포갤 택배 문자를 받은 아내의 반응..
저의 업무 특성 상 전화나 문자를 거의 받을 수 없어 택배 신청 시 대부분 아내의 번호를 입력하는 편입니다.
이번 롤포갤도 역시 아내의 전화번호가 기본으로 입력 되어 있었죠..
그리고 택배 문자가 아내에게 전송 되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제가 쉬는 날이라 집에 있었는데..
아내에게 온 한 통의 문자..
"집에서 놀면 뭐해
룰북 읽어요 ㅋㅋ"
아아.. 처음 보드게임 입문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보드게임이라고는 루미큐브나 어매이징 라비린스 정도만 알고 있던 저에게 펀칭도 안한 엘드리치 호러를 주며 룰 익혀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던 아내..
(물론 그 전에 아내가 플레이하는 아그리콜라나 카탄의 상대역을 해보긴 했지만 그렇게 푹 빠지진 않았죠)
그것이 시초가 되었고 한 동안 제 최애 게임이기도 했죠..
그리고 여기까지 왔네요..
갤러리스트나 가이아 프로젝트, 비티컬쳐 같은 복잡한 게임의 룰도 먼저 익혀서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최근 트랜드는 글룸헤이븐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가 익히는 듯..ㅋㅋㅋ
메이지 나이트, 쓰루 디 에이지스, 테오티우아칸, 오딘을 위하여, 정령섬, 황혼의 투쟁 둥은 제가 먼저 익혔던..
반지전쟁은 언제하냐며 닥달하는 아내지만 보드게임의 세계로 이끌어준 아내에게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아.. 근데 반지전쟁은 영 진도가 안나가는데.. 메이지 나이트나 쓰루 디 에이지스에 비해 룰 분량도 적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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