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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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카페 내놓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 상도동에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며 영상 및 광고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처음 접한 때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 였는데 이전까지 보드게임하면 부루마블, 젠가정도밖에 몰랐고 크게 관심도 없었습니다.
건대에서 열린 오버워치 대학 리그 예선에 광탈하고 기왕 온 김에 좀 더 놀다 가자 하는 의미로 우연히 들린 보드게임 카페가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됐네요.
가볍게 하고 가야지 했던 생각은 스플렌더를 하면서 잊어 버렸고 앉은 자리 다섯 시간 가까이 아그리콜라까지 하면서 보드게임 입문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가족들을 굶긴 죄로 모든 요금을 계산하고 나온 이후에도 여운에 푹 젖어 일상 생활 내내 지장이 갈 정도로 첫 경험은 매우 충격적이었네요.
다양한 게임이 있다는 것에도 놀랐고 머리를 쓰는 즐거움과 아날로그적 커뮤니케이션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려 이후 교내에 보드게임 모임도 만들고 진행하고
관련 영상들도 찍으면서 즐겁게 보드게임 라이프를 이어나가다 운이 좋아 창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학교 앞에 보드게임 카페까지 차렸습니다.
언젠가 학교 사람들이 스플렌더와 루미큐브 정도는 기본 소양으로 즐기며 엘드리치 호러도 가볍게 꺼내가는 보드게임 유저로 거듭나게 테라포밍 하자!
하던 초기의 각오로 시작한지 어느 덧 1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위기도 있었지만 카페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과분할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촬영 스케줄과 건강 악화로 인해 자주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타 느낌으로 기존 알바를 뛰어 주던 동생도 군입대 문제로 그만 두고 이제 영상을 찍고자 하는 꿈과 복학을 준비하는 현실로 인해
비록 작은 가게지만 운영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내놓게 됐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욕심이라면 보드게임을 좋아하고 그 가치를 사랑하는 분이 이어나가주셨으면 하네요. 이 때문에 잦은 연락에도 아직 팔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ㅎㅎ;
현재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2시 ~ 10시 까지 운영하면서도 촬영, 건강 등으로 인해 주에 1,2 번은 쉬게 됩니다.
이에 더 오래 여는 것이 가능하신 분이라면 더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매출은 월 평균 300대로 대학교 상권 특징 답게 학기중엔 하루 20 넘게 찍을 정도로 높고,
방학땐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인테리어는 3천여 만원 이상이 들었으며 테이블은 6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로 5개 원탁 1개 입니다.
보통 시간대 별로 평균 3인 2 ~ 3팀 로테이션 돌아가며 특정 날은 만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내 행사, 외국인 유학생 문화 체험, 동아리 행사 등)
보유하고 있는 게임은 할루젠 시리즈 같은 기본적인 게임들부터 쓰루 디 에이지스, 글룸 헤이븐 같은 무거운 게임까지 아주 많다! 까진 아니더라도 200여 개 있습니다.
물론 주로 나가는 게임은 따로 있긴 합니다.
2층 24평 건물로 보증금 2,000 에 월 80 입니다. 권리금은 부동산에서는 5,000으로 내놓으라 했지만 그래도 보드게임 좋아하는 분들 껜 싸게 넘기고 싶습니다... 관해선 협의 하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010 5453 5286으로 문자 바랍니다. 청각 장애인이라 전화 통화가 다소 어렵습니다
그간 보라 눈팅만 계속 하다 올리는 첫 글이 게임 관련 글이 아니라 죄송할 따름입니다. 만약 이후 좋은 분 만나 넘기게 된다면 여유롭게 지인들을 모아 글룸 헤이븐부터 돌리고 싶네요.
다들 좋은 보드게임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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