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 시연회] 1회차 (20.01.23) 게임 리뷰 (갓오브워,크툴루:죽음마저죽으리니,판타스틱팩토리,캣레이디)
2020년 보드엠 팩토리 신작 소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1회차 (1월 23일)에 공개되었고, 플레이했던 게임입니다.
1. 갓오브워 카드게임
시나리오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만 레거시 스타일처럼 강한 건 아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마치 스테이지와 유사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레이 한 23일 전날에는 에이언즈 엔드 라는 게임을 해서 그런지 자꾸만 두 게임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게임은 상당히 유사한 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게임 구성물이 카드이기도 하지만, 메커니즘 역시 덱빌딩으로 유사합니다.
플레이어는 처음 시작할 때 14장 카드를 기본 덱으로 가지면서 시작합니다. 이 중 턴이 시작되면 7장을 손에 들고 행동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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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Boardgamegeek.com)
각 플레이어는 전장에 해당하는 8장 카드중 아래쪽 4장 앞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배치는 한 카드 당 2명까지 가능하며, 앞에 위치한 사람이 몬스터 데미지를 모두 떠안습니다.
네 명 플레이어 중 두 명만 살아남은 상황
플레이어는 7장 카드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여 몬스터를 공격합니다. 공격방법은 근거리와 원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원거리 공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근거리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공격입니다. 앞에 있는 몬스터를 때리는 거죠.
카드 종류는 방패가 그려진 방어카드와 도끼와 활이 그려진 공격카드, 그리고 상대방 공격을 도와줄 수 있는 보라색 도움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3' 처럼 방어나 공격 등 카드에 붙여서 수치를 올려주는 숫자카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를 조합하여 공격을 합니다.
공격을 하면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에 나온 수 만큼 몬스터는 방어력이 발휘되어 플레이어가 한 공격 데미지를 적게 판정받습니다. 6이라도 뜨면 정말 짜증이 나죠.
몬스터는 플레이어 한 사람이 공격을 한 이후 바로 행동합니다. 행동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카드 더미에서 카드 한 장을 펼쳐서 나온 룬 문자를 보고 전장에 나와있는 카드와 일치 여부를 가립니다. 만약 일치가 된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 내용을 실행하면 되고, 몬스터가 있다면 공격이 선언됩니다.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 턴이 돌아가면 몬스터 행동을 위해서 펼쳐진 카드 중 한 장을 플레이어들은 선택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 카드는 안쓴 카드 더미로 들어갑니다. 카드를 잘 가져온다면 이번에 잘 활용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게임은 설명을 듣고 나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룰이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게임 레벨 자체가 높았습니다. 쉽게 돌파할 수는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 목표를 도와주는 몇몇 힌트가 전장에 깔려있어서 그 부분을 빠르게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긴 했습니다. 뒤에 난이도가 높아지는 레벨로 간다면 꽤 많은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판타스틱 팩토리
유독 보드엠에서 엔진 빌딩 게임을 많이 접하는 느낌인데 (그래봤자 사이언시아와 기즈모 정도네요) 이번에도 엔진 빌딩게임을 출시하네요.
이 게임은 공장을 운영하여서 공장에서 생산물과 공장 점수를 합하여 제일 높은 점수를 내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어렵지 않고, 잔 룰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각 카드 별로 작동되는 방식이 다양한 편이라 처음 플레이 할 때에는 남 공장을 보기보다는 내 공장 전략 세우기 급급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아마도 반복하다보면 플레이는 나아지겠죠.
게임은 위에 나와있는 설명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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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boardgamegeek.com
게임에서는 위 그림처럼 두 종류 카드가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처음 카드 네 장(공장을 지을 수 있는 블루프린트 카드)을 받고 시작합니다. 시장에 나와있는 카드는 공장을 짓는 카드 경우에는 한 장을 무료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카드는 카드를 내야만 하는데, 위에 있는 주황색, 파란색 등등 토큰에 맞춰서 공장카드를 내야만이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구매 라운드가 각 플레이어 별로 끝나면 각자 가지고 있는 기본 주사위를 네 개 굴려서 공장에 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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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boardgamegeek.com
이 결과에 맞춰 플레이어들은 자원 혹은 공장 생산물을 얻게됩니다. 공장 생산물은 점수를 의미합니다. 자원 역시 추가 공장을 짓는데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공장 역시 점수가 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돌아가다가 누군가가 공장 10개를 짓거나, 12개 생산물을 만들었다면 그 다음 라운드까지 진행하고 게임은 종료됩니다.
제가 짧게 느껴본 바로는 엔진빌딩 게임 치고는 빠르고 간편하다 느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그 주사위를 기반으로 활용하는 면에서는 미니빌이나 사그라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들간 견제를 할 수 있는 요소는 그리 강하진 않다는 점은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엔진빌딩 게임 장르 자체가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해서 이기는 부분보다는 어떤 빌드를 만들어 나가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평가는 어찌보면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30~40분 정도 사람들과 모여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개인적으로 크툴루 관련한 도서나 trpg 룰 북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서 흥미를 가지는 컨텐츠 이기도 합니다. 많은 기대를 하면서 펀딩에도 현재 참여하여 배송 날짜만 기다리고 있기도 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 역시 협력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조사자가 되어 크툴루와 같은 고대 존재들이 세계로 소환되는 걸 막아야만 합니다. 게임은 대부분이 이동하며 주사위를 굴려서 판정하고 전투하는 방식에 게임 볼륨에 비해서는 굉장히 간단하고 진입이 쉬운 구조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게임이 정말로 깔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분 정도 설명을 들으면 바로 게임을 세팅해서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광기가 증가할 때마다 레벨업을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미치면 미칠수록 플레이어 캐릭터는 스킬이 올라가 강해집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생각보다 몬스터나 추종자들이 많이 튀어나오고, 뿐만 아니라 내 캐릭터가 가진 체력이나 스트레스를 견디는 정도가 너무 약합니다. 플레이어 들끼리 잘 협의하면서 캐릭터를 잘 운용해야하는 묘를 발휘해야만 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크툴루 세계관 보드게임은 좀 있는 편이긴 한데 아직까지 제대로 경험해본 게임은 이 게임이 최초인 듯 합니다. 그래서 다른 크툴루 게임과는 비교하기는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이 시원시원한 편이라서 출시되면 한동안 파티 느낌으로 재밌게 돌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파티 참여자 분들이 크툴루가 흥미가 있어야 하겠지만요)
4. 캣레이디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여운 고양이가 인상적인 카드 게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는 게임이네요. 고양이와 카드게임 ㅎㅎ)
게임은 세트를 모아야하는 셋콜렉션 매커니즘 기반으로 게임이 설계되었습니다. 카드게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 이 날은 4인플 기준으로 세팅되어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4인플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게임은 이렇게 9장을 펼치고, 위에는 길고양이 3마리를 의미하는 카드 3장을 깔아놓습니다. 9장 카드 중 플레이어는 카드 3장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카드가 비워지면 그만큼 카드를 채울 수 있습니다. 길 고양이 카드는 게임 내에서 3장만 쓰입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카드를 가져갔다고해도 새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는 고양이 마커를 놓아두는데, 마커가 놓여진 열 카드 3장을 들고 올수 없습니다. 그 열을 피해서 카드를 선택해서 3장을 가져와야 합니다. 물론 한 열로 연속된 카드여야만 합니다.
고양이를 데려왔다면 고양이에게 먹이를 줘야만 합니다. 먹이를 주지 못했다면 그 카드는 점수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먹이 역시 카드로 나와 있습니다. 카드는 가져오는 즉시 나무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먹이를 너무 많이 가져와서도 안됩니다. 넘치는 음식만큼 점수를 깎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정신 없이 고양이를 데리고오고, 장난감을 가지고 오다보면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집니다. 그 때 게임이 종료됩니다. 점수를 내는 방식이 꽤 많아서 종이로 적어가면서 점수를 합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했을 때에는 상대방이 어떤 조합을 모아서 점수를 내는지를 신경쓰기 보다는 내 조합에서 많은 점수를 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회플을 진행해야 눈에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게임이 간단하면서 고양이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캣 레이디 였습니다. 당시 보드엠에서 한 발표에 따르면 초기에만 프리미엄 제품인 틴케이스 발매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사각 박스 형태인 리테일 버젼으로 내놓으신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소장용 틴케이스와 영업용 리테일 버젼 두 가지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진행한 게임이 많아서 양이 엄청 많아 졌습니다.
저 역시도 기억을 떠올리면서 쓰느라 어떤 부분은 설명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가볍게 스케치 했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이 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행사 준비해주신 보드엠 운영진 분들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재밌는 보드게임 생활 하시길!
감사합니다.
(곧 2회차 때 참여했던 게임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