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7-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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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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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이제는 리뷰도 많이 올라오는 게임들 후기를 쓰게되었네요.

언제나처럼 사진 따위는 없고, 개인 취향으로 간결하게 느낀점만 써봅니다.

1. P.I

마틴 월레스의 추리게임입니다.

숫자 야구라는 말이 정답이더군요. 30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추리+찍기의 고민을 잘 녹여냈습니다.

룰도 쉽고 무난합니다. 초보들과도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비 보드 게이머 끌어들이기에도 좋을 거 같습니다.

2. 엘리시움

큰 틀에서는 훌륭합니다. 게임성도, 인터액션도, 컴포도, 일러스트도, 심지어 트레이마저도 훌륭한 게임입니다.

재미 있습니다. 덱 조합으로 계속 파고들만한 여지가 있는...리플레이성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작자가 너무 깔끔함을 추구하려했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에겐 간결성이 오히려 아쉬움을 불러일으켰어요.

참고로 엘리시움은 플레이 속도도 엄청 빠릅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해...'내가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하는 게 아쉬움일거 같아요.

사람들이 생각할 시간을 적게 준다는게 아니라, 내 차례에 생각을 잠깐만 하면 된다는거...

큰 그림을 그리긴 하지만 게임이 항상 내맘대로 흘러가진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잠깐 생각하고 플레이, 잠깐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더군요.

대부분 평가가 좋으신데 혹평을 해서 욕 먹는거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여튼 첫 인상은 저는 너무 깔끔해서 ......으잉?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3. 스파이폴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던거 같은데....

입으로 터는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의 느낌 그대로 입니다.

대신 그림 대신 질문으로 게임 진행이 되다보니 질문의 질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할 때는 너무 솔직한 플레이어분이 질문을 너무 정직하게 하는 바람에 스파이가 정답만 쏙쏙 추리.ㅠㅠㅠㅠㅠ

진실과 거짓 사이 애매한 질문을 잘해야 진짜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

4. 스펙터 옵스

헌터 너무 쎄요.ㅠㅠㅠㅠㅠㅠ

에이젼트는 어떻게 이기나요.ㅠㅠㅠㅠㅠ

상대방 헌터는 정말 신나고 즐거워 보였어요.ㅠㅠㅠㅠㅠ

5. 콜 바론

초보에서 중수로 넘어가는 적절한 일꾼 놓기 게임으로 워터딥이나 석기시대를 많이 꼽으시는데,

저는 감히 콜 바론을 그 두 게임의 싸대기를 후려칠 정도의 작품으로 평가하겠습니다.

테마부터 확 와닿을 정도로 훌륭하고 룰도 직관적이며 플탐도 짧고 재미있습니다.

인터액션도 짱짱, 리플레이성도 좋아요.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돈 컴포넌트가ㅠㅠㅠㅠ 종이 지폐인데 디자인도 색상도 다 구려요.ㅠㅠㅠㅠ

6. 트룬 앤 탁시스

티켓 투 라이드가 심심했다면 이걸 해보시길.

티켓 투 라이드의 다른 느낌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것보단 훨씬 게이머즈 게임에 가깝습니다.

눈치 싸움으로 서로 점수 먼저 털어먹고, 끝낼 타이밍 재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 게이머에겐 아마 티켓 투 라이드가 더 직관적일 거 같네요.

7. 마르코 폴로의 항해(발자취)

촐킨 작가의 신작이라죠?

첫 플에서는 절대로 잘할 수가 없는 게임이고, 파고 들수록 재밌어질 게임입니다. (다 그런가-_-;;;)

처음에는 어떻게 점수를 내고 돈을 버나....하고 막막한 목표를 제시하더니

조금 해보니 점수 내는 루트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렇게 해볼만 하다 싶을때 갑자기 끝나버리는...ㅠㅠㅠ

다양한 점수 루트와 스피디한 게임 전개, 다양한 시작 조건들이 또또 하고싶어지게 만드는 게임이더군요.

4인플이란게 아쉽고...5턴 이상 진행하면 안되나요???ㅠㅠㅠㅠ

왠지 더 진행하면 점수가 먼치킨스럽게 나와서 제작자가 일부러 5턴 선에서 끊어버린 느낌.ㅠㅠㅠ

어째 쓰다보니 대부분 혹평만 늘어놓은거 같네요. -_-;;;;

하지만 위 게임들은 다 7점 이상씩 매겼습니다.

별볼일 없는 제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꼭 해보시고 직접 평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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