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울진 바다 캠핑 & 간단한 보드게임.

개뿔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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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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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다녀온 캠핑 이야기를 간단히 써볼까 해요.

저보다 3-8살 정도 어린 사촌 녀석들이 3명 있습니다. 각자 대학가고 일하다보니 함께 뭉치는 일이 참 어렵죠.

이번에 정말정말 오랜만에 4명이서 바다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간단한 보드게임도 챙겼습니다.

처음에 녀석들이 방어 먹으러 바다를 가자고 했습니다. 펜션도 빌리구요.

전 캠핑을 좋아합니다. 남자 넷이서 펜션 잡고 뭐해. 겨울 바다 캠핑 가자!! 모든 준비는 내가 한다!!

그렇게 너무 멀지 않은, 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의 울진 바다로 향했습니다. 포항과 영덕은 너무 자주가서 지겨웠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울진은 처음입니다.

원래 고생스런 캠핑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새로운 일행이 있을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적어도 사촌 녀석들을 춥게 재우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2만원의 전기 되는 유료 캠핑장을 예약했습니다.

전 대부분 전기 안되는 무료캠장만 다닙니다. 사치 한번 부려봤어요. 생전 처음으로 전기장판과 난로를 챙겼습니다.

남자 넷이서 겨울캠핑 가려니 뭔 짐이 또 이렇게 많은지,,, 승용차에 다 안 들어가서 큰 차도 친척에게 빌렸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은 늘 귀찮지만, 그 귀찮음은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엄청난 만족감으로 돌아옵니다.

아무튼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간단한 사진 남깁니다. 보드게임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사진 속에 하나 숨어 있긴 해요.ㅎㅎ

울진 도착하여 해물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1인분 9,000원입니다.

사촌 녀석들이 방어방어 타령을 해서 방어도 한마리 잡습니다. 죽변항이에요. 애교를 많이 부려서 많이 깎았습니다.

동일한 양을 횟집서 먹으려면 20만원은 넘게 들겁니다. 저흰 9만원 줬어요.ㅎㅎ

사진 속 방어를 잡으니 요런 접시로 3접시가 나왔습니다. 고기도 15인분 샀는데,,,

두 접시는 바로 먹고 한 접시는 다음날 아침에 먹었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요건 소갈비살이에요. 사과나무 장작에 구웠습니다.

군고구마도 해먹었어요.

이번 여행간다고 난로 샀어요. 대여하려니 2만5천원에 대여점이 거리가 멀어서요.

본전 뽑으려면 겨울캠핑 몇번 더 가야할것 같습니다.

사촌 녀석들은 전기장판과 난로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저는 차에서 잤습니다.

한 놈이 코를 어마무시하게 골아서 텐트에서 자는건 포기했습니다. 새벽에 한 놈씩 일어나 제가 없으니 다들 한번씩 죽은거 아닌가 싶어 차를 열어보더라구요.

덕분에 더더욱 못 잤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캠핑장 앞 바다에서 일출도 보았습니다.(물론 전 안 봤습니다. 잘 잔놈한테 받은 사진이에요.)

오른쪽이 캠핑장인데 위치가 참 멋집니다. 얼마전에 그 핑클분들 캠핑하러 왔다고 하네요? 울진 구산캠핑장입니다.

그냥 떠나긴 너무 일러 울진 볼거리를 검색하니 이곳이 제일 많이 나오더라구요.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라고 합니다.

안봤으면 큰일 날뻔 했어요. 너무 재밌습니다. 다리 밑이 유리라 스릴이,,,ㅎㅎ

한 녀석은 쫄아서 발도 못 디뎠습니다.

사진으로 안 담기네요. 실제로 보면 좀 다릅니다. 평소 이런거 전혀 겁 없는데도 잠깐 주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길에 청송에 들러 닭요리를 먹었습니다.

가져간 보드게임 이야기를 하자면 딱 한 문장일 것 같아요.

"4인 이상 여행에 어떤 게임을 챙길까 묻는다면, 내 대답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스컬킹과 페루도 입니다."

페루도는 왜 단종되었나 모르겠어요. 정말정말정말 재밌습니다. 그 누구와 해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다들 연말연시에 바다 한번 보러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슴이 탁 트이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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