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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어콰이어 리테마해보기 준비부터 플레이까지~

3,207 조회

2019.12.17 11:26

얼마전에 보라에서 어콰이어 구판의 리테마버전 후기가 속속 올라왔었죠. 15년전쯤 보드게임 알바하면서 사장님에게 떠넘기듯이 사게 되었던 아발론판 어콰이어...

살때당시에는 부피만 크고 잘 안돌릴것 같아 5만원엔가 샀는데 지금은 뭐...없어서 못 살 수준이더군요. 아무튼 리테마를 하면 주변에 좀더 쉽게 어콰이어를 소개할 수

있고 몰입도도 높여주어 재미있을 것 같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리테마 자료는 차두으리님의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자료에 플텍 사이즈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플텍도 준비하고 출력해서 다 잘라놓고 붙이기 시작합니다.

붙이다 보니 '어라? 약간남네?...자르면 되겠지..'

일일이 모든 카드를 이렇게 다 자릅니다.

그리고 모두 부착완료!!

플텍까지 해놓고 보니. 아.....플텍도 너무 남습니다. 그래서 플텍까지 또 모두다 잘라냅니다...

알고봤더니 애초에 자료가 신판기준으로 제작이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이즈도 약간 크고 플텍도 좀 크더라고요...

좀 뒤져봤더니 75%정도로 줄이면 구판에 딱 맞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삼성의 색깔이 퀀텀색깔과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좀 알아봤더니 보라유저분중 한분이 이 색상을 바꾼분이 계시더라고요.

게다가 참조표도 구판버전으로 만들어두기까지!!. 정중히 메일로 요청해서 파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사이즈 줄여서 다시 붙였더니 오~~딱맞고 원래 이 카드인것처럼 깔끔하네요..ㅎㅎ.

여기까지가 퇴근후 틈틈히 한 3일정도 걸렸네요.

원래 검정색 비닐봉지에 담겨있던 타일은 집에 굴러다니는 벨벳주머니 하나 주어서 넣어주니 딱 맞네요. ㅎㅎ

자~그리고 드디어 돌려봤습니다. 회사 워크샵이었는데요. 6인플로 꽉 채워서 돌렸습니다. 개인 참조표는 신판룰인 3위까지 배당금을 주는 룰을 추가했습니다.

언제든지 판매하는 룰은 넣지 않았습니다. 3위까지만 배당금을 줘도 훨씬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본판룰은 진짜 타일 안나오고 돈 말라버리면 정말 할게 없거든요.

6인 꽉 채우고도 모두가 돈이 마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날을 위해 준비한 미니포커칩. 요거 좋네요. ㅎㅎ. 예전에 어콰이어할때 종이지폐 사용하는게 되게 번거롭더라고요. 얇고 가벼워서 날라다니고

계속 환전하는 번거로움도 있고...그래서 미니포커칩으로 사용했는데 완전 대만족!! 참고로 6인플 꽉 채워서 하려면 미니포커칩 1세트는 좀 부족한거 같더라고요.

100 원단위만 한세트 정도 더 사면 여유롭게 돈계산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1명을 제외하곤 완전 쌩 보린이들 입니다. 어콰이어 빼들었더니 첫마디가

'아...너무큰데 이거 어려운거 아니에요?'

하더니 첫 합병 끝나더니 혼자서 중얼중얼 '누구는 LG 몇개...누구는 삼성 몇개...' ㅋㅋ. 계속 주식갯수를 카운팅하더라고요.

보린이들을 위해 저는 꼴찌로 알려주고 지는 신공을 발휘했습니다.

내심 어콰이어를 들고가면서 '과연 이걸 돌릴 수 있을까?' '설명하면 이해를 잘 해줄까' 라는 걱정이었는데 다들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날 했던 몇개 게임들중에

가장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뿌듯하고 기분좋더라고요. 아마 보드게이머분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말이 이거 아닐까요? ' 팀장님, 저번에 그 게임해요~'

'이 게임 어디서 파나요?' '오늘은 그 게임안하나요?' 이런말들이죠. ㅎㅎ

집에 혹시 어콰이어가 먼지에 쌓여간다면 리테마에 한번 도전해보는건 어떨까요? 여러분도 삼성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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