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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톤이 메피스톤 도색하는 작업기
메피스톤 | 조회수 562 | 추천 2 | 작성 IP: 14.39.***.*** | 등록일 2020-03-27 12:18:55
내용 댓글 15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꽤나 오래 마음껏 게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메피스톤입니다. 일전에 미니어처 도색 입문자를 위한 글(링크)을 썼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도색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스텝 바이 스텝으로 작업과정을 남겨두고 올리면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보드라이프에서 제가 쓰는 닉인 메피스톤의 신모델이 무려 24년만에 출시되었습니다. 워해머 4만 글이 아니므로 아주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메피스톤은 흡혈귀 컨셉의 스페이스 마린 지부인 블러드 엔젤의 사서(라고 쓰고 초능력자라고 읽습니다.)입니다. 초사이어인처럼 죽었다 살아나면서 초월적인 힘을 갖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메피스톤 소설에 대한 후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일러스트만 보면 그냥 흡혈귀입니다.>

 

 이 일러스트는 90년대에 나온 그림인데, 당시에는 조형의 한계로 훨씬 뻣뻣한 자세의 모델이었습니다. 이번 신모델은 90년대의 이 일러스트의 자세를 테이블탑에 구현한 것으로 발매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90년대 모델과의 비교는 이 글 아래쪽에 올려보겠습니다.

 



<프라이밍>

 

 얼굴은 흰색/ 망토, 칼은 검정색/ 나머지는 빨간색으로 프라이밍합니다. 특히 메피스톤은 얼굴이 아주 창백하다는 설정이라서, 얼굴은 무조건 밝은 색으로 올려야 했습니다. 밝은 색(노란색, 흰색)은 상대적으로 발색이 잘 되지 않고 여러 겹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이러다보면 디테일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얼굴톤과 비슷한 흰색 계열로 올려주면 이런 참사를 조금이나마 더 막을 수 있습니다. 

 



<베이스 작업>

 

 저는 무조건 베이스 먼저 작업합니다. 저는 베이스에 드라이브러싱이라는 흙이나 돌에 어울리는 기법을 쓰기 때문인데, 드라이브러싱 작업의 특성상 의도한 부위 외에도 페인트가 쉽게 묻다보니 그냥 떼서 먼저 작업하는게 속편하더라구요. 모델 본체에는 짐승의 털이나 가죽 같은 거친 질감을 살릴 때 외에는 드라이브러싱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편하고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저분하고 디테일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단점도 있는 양날의 검 같은 기법입니다.

 



<얼굴 작업. 주름살의 간격과 제 지문의 간격이 비슷하네요.>

 



<합체!>

 

 사람의 맨 얼굴은 거의 1년만에 칠해본 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이렇게 얼굴까지 떼서 작업하진 않는 편인데, 그래도 메피스톤이니까 최대한 신경써주고 싶어서 분리도색해봤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입술을 안 칠했네요. 초능력을 쓰는 중이라 눈이 빛난다는 설정인 것 같습니다.

 



<칼로 피 같은 도색을 긁어내는 중.. 으으..>

 

 이후는 절 가장 힘들게 한 붉은 치마 도색입니다. 상체의 붉은 색과 다른 톤이면서도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 너무 밝지도 않은 아주 미묘한 색이었고,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주기 위해 수 겹을 발라야 하는데 그때마다 마음에 안들면 갈아엎는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만 3일은 날린 것 같네요. 아래는 마음에 안 들어서 칼로 긁어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지 마시라고 올려드렸습니다. 그냥 희석제로 제거하셔요. 손톱으로 너무 잘 지워지길래 칼로 해볼까? 하고 건드렸다 질감이 아주 나빠졌습니다. 물론 다시 희석제로 제거도 당연히 해야했구요 ㅠ

 



<망토 도색>

 

 메피스톤이 스페이스 마린임에도 아주 페인팅하기 짜증나는 모델인게, 공식 작례를 따라가려면 거의 모든 기법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이 검정 망토도 그런 경우였는데, 공식 작례에서 이 망토 테두리의 괴상한 무늬는 금속색 페인트가 아니라 갈색/노란색/뼈색을 조합해서 금속처럼 보이게 만드는 NMM이란 기법으로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작례 중심주의자인 저로는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갈 뿐입니다. 가죽의 기스도 밝은 부분에는 여러개 그어줬습니다.

 



<본체 완성>

 

 붉은 치마에 또 짜증나는 테두리 무늬를 넣어주고, 상체의 디테일까지 칠해주면 본체 완성입니다. 상체는 레이어링의 연속입니다. 인체의 근육을 표현한 듯한 상체 갑옷은 붉은 색에서 주황색, 노란색으로 올라가는 점진적인 레이어링, 천사의 날개 역시 밝은 회색에서 흰색으로 수 단계로 나눠서 올라가는 점진적인 레이어링입니다. 핏방울 모양의 보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칼 칠하기>

 

 칼도 금속 페인트를 쓰지 않으면서 은색처럼 보이게 검정/회색/흰색을 조합하는 NMM으로 칠하기로 마음먹었는데, 핵심 컬러인 울쑤한 그레이에 제가 희석제를 부어놓고 이틀이 지나니 사용불능상태로 굳어버려서(?) 아주 난처해졌습니다. 울쑤한 그레이는 아주 밝은 회색으로 실제로는 흰색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밝은 색임에도 발색이 아주 좋고, 진짜 흰색은 최종 모서리 하이라이트 정도에만 사용하기에 사실상 레이어링의 필수 페인트입니다만.. 결국 아쉬운대로 있는 색들로 조합해서 처리했으나 조금 그라데이션이 거칠어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냥 원래 공식 작례대로 금속 페인트를 쓸 걸 그랬습니다.

 

 에너지 효과는 그럭저럭 마음에 드네요. 글레이징이라는 기법을 연속적으로 사용한 결과물입니다. 

 



<완성!>

 

 사실 100%는 아니고 99% 완성입니다. 무광마감제 작업 후 금속 디테일을 살짝 건드려줘야 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ㅠ 그래도 사실상 완성입니다. 치마 앞부분 주사기 작업기를 빼먹었네요. 피는 적당한 색의 레이어링, 유리의 질감은 흰색 글레이징을 각도에 맞게 사용해서 둥근 유리처럼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기나긴 메피스톤 작업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닉이 메피스톤인만큼 작업에 앞서 사전조사도 많이 하고, 어떤 색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올때는 직접 이 모델의 공식 작례를 페인팅한 폴 노튼씨의 인스타까지 찾아가서 레시피를 구해오기도 할 정도로 정말 신경써서 칠하려 노력한 모델입니다. 폴 노튼씨는 작업에 약 60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저는 얼마나 소요됐는지 모르겠네요. 작업 후반부 들어가면 질려버려서 빨리 대충 끝내고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작 완성이 되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부하들과 함께>

 



<12년 전에 페인팅한 오리지널 메피스톤과의 비교>

 

 구조형은 1996년에 출시된 진짜배기 올드비 모델입니다. 지금은 조형이 저렇게 허접해 보이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메피스톤이 처음 나왔을 때 진짜 너무 멋있어서 (돈이 없어 사진 못하고) 책의 사진만 맨날 들여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상으로도 정말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설정도 나름 공들여서 재미있게 들어갔고, 이래저래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90년대 일러스트를 재현해봤습니다>

 



<미니어처 작업기에는 빠질 수 없는 100원과의 비교샷>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새로운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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