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해본 겜들 입니다. ^^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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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3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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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해본 겜들 입니다. 거의 아내와의 2인플 위주네요. 요새 아주 불붙었습니다. ㅋㅋ

1. 헬리오스

커다란 2개의 개인보드와 태양을 이동시키는 시스템이 인상적인 겜입니다. 턴에 액션타일 하나를 선택해 해당 액션을 수행하는 간결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액션이라봐야 3개 밖에 없습니다. 타일 놓기, 태양 이동, 사원 건설.

타일을 놓으면 타일 색에 따라 대나무, 물, 돌 등의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원은 사원 건설시에 소모되구요. 태양의 이동수치 이내로 노란 태양 디스크를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인접한 자원 타일에서는 자원이 다시 생성 됩니다. 자원타일 위에 사원을 지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자원이 생성되지 않겠죠. 대신 승점을 얻습니다.

건물 그림이 많은 보드에 사원을 지을 수도 있는데 건물마다 소모되는 자원의 종류나 양은 다릅니다. 건설 후엔 각기 다른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구적인 것도 있고 일시적인 것도 있구요. 겜 종료시 승점도 줍니다. 빨간색 마나를 얻을 수도 있는데 이걸로는 캐릭터를 데리고 올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 역시 다양한 능력을 주네요.

타일 위에 있는 큐브는 생성된 자원들이네요. 개인보드 상단에는 태양의 속도를 나타내는 트랙이 있습니다. 태양이동 액션 선택시 그 수치만큼 이동 가능합니다. 이게 타일의 가장 자리를 타고 이동해서 한 바퀴 돌면 승점을 주는데 이 점수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액션 타일은 4가지 색이 있습니다. 그 중 회색은 조커구요. 액션 선택후엔 사진과 같이 개인보드 하단에 두는데 일정수의 동일한 색 타일을 모으면 추가 액션을 할 수 있어서 깔맞춤도 신경 써야 됩니다.

컴포도 깔끔하고 게임도 재밌습니다.특히 태양 이동시키는게 참 재미나더라구요. 다 좋은데 문제는 겜이 넘 짧다는거. 뭔가 슬~~ 시작해볼까? 하는 찰나에 끝이나는.... 하고 싶은게 많은데 그걸 해보기전에 끝난다고 할까요. 타일도 생각보다 많이 깔리지 않고...

룰을 좀 바꿔서 좀 더 길게 하면 아주 괜찮은 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샤를마뉴

꽤 구하기 힘들었던 추상 영향력 겜입니다. 아.. 대단히 재밌었습니다. 룰도 무지하게 간단한데 이 정도로 쫄깃한 플레이가 나올 줄이야..

마지막까지 아내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승부를 알 수 없더라구요. 한 턴 차이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3인플은 별로라는 얘기를 들은거 같고 2:2 팀플 한번 해보고 싶네요.

3. 포토벨로 마켓

짧은 겜에 아이들과 할만한 겜 같아 업어 왔습니다. 시장에 상점의 수를 늘여서 승점을 먹는 간단한 겜입니다. 시계 모양의 3개의 액션 토큰 중 하나를 뒤집어 그 숫자에 써있는 숫자만큼의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한 라인에 상점이 다 들어서고 그 라인 양쪽 교차로 지점에 손님미플이 놓여지면 승점을 얻습니다. 손님은 시민(회색), 귀족(분홍) 미플의 조합에 따라 배점이 달라 집니다. 회색 둘 이면 X1 , 분홍+회색 이면 X 2 , 분홍 둘이면 X3 . 젤 마지막에 검은색 바론은 X4 까지도 가능합니다.

승점 계산은 보드에 써있는 숫자의 합에 미플조합의 배점을 곱하는 식인데 재밌는 점은 내가 점수 먹을려고 놓은 미플이 다른 플레이어게도 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상점은 바비(감독관 비슷한거 같습니다.)라고 불리는 미플이 위치한 구역에만 놓을 수 있는데 옮길때마다 자기 승점을 까먹고 때로는 까먹은 만큼 다른 플레이어에게 승점을 주기도 합니다.

아내와의 2인플도 괜찮았습니다.

중학교 여자 애들과의 3인플도 좀 짧은 감이 있지만 괜찮았네요. 사진은 티투알 보는것 같네요. 음.. 근데 에러플이... ㅡ,.ㅡ

모임에서의 4인플은 걍 멘붕이네요. 짧아도 너~~~무 짧아서 겜을 한건지 안한건지.. 다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마 첫플이라 그랬겠지만.. 좀 충격이었네요. 다인플이 될 수록 사용하는 상점의 수가 줄어듭니다. 더 늘이고 싶은데 컴포가 그렇게 디자인 되어있어서 늘일 수도 없다는...

4. 오부족

전에 재밌게 해본 기억이 있어서 최근에 지른 겜입니다. 만칼라 시스템을 첨 접해 봤던지라 신선했고 아내도 컴포가 이쁘고 재밌었다고 하길래..

역시나 저는 다시 해봐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아내가 아주 크게 지는 바람에 "별론데~~" 라는 멘트만 남겼네요. 2인플에서는 암살자 이용하는 저 카드 넘 사기 카드 같습니다. Kandicha 인지 뭔지.. 이거 아껴 쓴다고 한건데도 너무 강력하더라구요. 설마 에러플인가... 안죽이고 내걸로 만드는거 맞죠?

5. 엘 카바예로

영향력을 접목시킨 타일 겜입니다. 엘 그란데는 못해봤지만 카르카손 + 엘 그란데 라는 평이 있더군요.

전에 기본룰로 한번 돌려보고 그란데와 가버너를 다 사용하는 확장 룰로 4인플 해봤습니다. 와~ 이겜 무시무시한 겜입니다. 카르카손 정도의 가벼운게임이 아니네요. 대단히 전략적입니다. 치열한 영향력 싸움도 그렇지만 상대의 일꾼들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무시무시한 견제기가 가능하고 그냥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빈번히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물론 피해를 줄이기위한 보험 같은게 있긴 합니다만 (성 이나 그란데 놓기 등) 일꾼이 소모되기에 그것도 함부로 못한다는..

저를 제외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첫플이라 견제를 좀 줄여서 하긴 했습니다만 머릿속에 아주 무시무시한 전략들이 막 떠오르더군요. 이겜 담번에 한번 더 한다면 아주 살벌한 겜이 될 듯합니다. 내 옆을 지켜주던 동맹인줄 알았는데 헉.. 하면서 뒤통수 맞는 그런 겜. 견제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게 즐길만한 겜 같습니다. 잘 알려져있지 않은게 좀 아쉽네요.

6. 닌자토

닌자 테마가 잘 살아있는 겜으로 무려 일꾼놓기 겜입니다. 일꾼대신 닌자 수리검을 던져 넣지만요. ㅋㅋ

테마가 맘에 안들어서 하기 싫다는 아내를 얼마나 졸랐는지..

막상 해보니 너무 재밌어 하네요. 최근에 한 겜 중에 가장 재밌게 한듯 싶습니다. 원래 일꾼놓기 겜을 많이 좋아하는지라. 근데 일꾼놓기 겜을 거의 안가지고 있다는...ㅋㅋ

사실 심플한 룰에 좀 놀랬네요. 간단한데 재미와 테마가 너무 잘 살아 있습니다. 저택에 몰래 잡입할건지 아님 걍 맞짱 뜰건지 선택하는거나 계속 싸울건지 아님 멈출건지 선택해야 되는 그 상황이 여느 일꾼놓기에선 못 보던거라 신선하면서 재미를 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가신 카드로 영향력 싸움까지 있고..

모임에서도 아주 재밌게 즐겼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 겨루기 하느라 바쁠때 혼자 꾸역꾸역 풍문 카드를 먹어서 1등했는데 뭔가 좀 미안한 감이 드는 플레이어 였네요. 룰을 잘 모르는 다른 플레이어들한테 풍문은 별로 점수 안된다고 해놓고 혼자 그걸로 대박쳤다는... ㅋㅋ

사실 저는 그냥 2인플에서 풍문카드가 넘 약해서 다인플에서는 어떤가 궁금해서 그 테크를 타 본건데.. 멘트를 잘 못 날리는 바람에... ㅋ

겜 할땐 몰랐지만 대박 에러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내하고는 벌써 여러판 돌렸네요. 왜색이 짙어 아이들하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겜성은 정말 훌륭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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