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3. 워해머: 디스크워즈 등 모임 후기

스톰 트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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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5 오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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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5년 7월 3일 금요일

참가: RedTrigon님, 스톰트루퍼

장소: 사당역 스몰월드

오랜만에 2인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사놓기만 하고 플레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워해머: 디스크 워즈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글화 자료를 만들어주신 물휴지님께 감사드립니다.

간단하게 스타트 시나리오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RedTrigon님은 제국을 스톰트루퍼는 오크를 맡았습니다.

워해머 판타지 테마의 게임입니다. 그래서 제국의 황제 프란이 등장하더군요.

드래곤 정도 타고 나올 줄 알았는데, 독수리 처럼 생긴 동물을 타고 날아서 등장합니다.

아마도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 최고의 히어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에 비하여 오크는 좀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구성처럼 보입니다.

말하자면 썰리기 위해 나오는 녀석들 같달까요. 제법 주술사도 있긴 합니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원거리 공격 시에 주사위를 굴려 명중 판정을 한다는 점 입니다.

사실 근접 전투에서도 주사위를 굴리는 방식이 좋았을 뻔 했는데 말이죠.

근접 전투는 걍 숫자 가감으로 처리하는 면이 좀 아쉽더군요.

해골은 명중, 깨진 해골은 크리티컬 명중, 화살표는 산탄효과(단거리일 때 재굴림), x는 실패주사위

6면체 주사위는 게임 초기에 선제권 정할 때 굴리는 용도 밖엔 없습니다.

모든 디스크가 활성화가 되면, 전투 페이즈로 들어가서 박터지게 싸웁니다.

고립된 디스크들이 한 뭉테기로 쌓이면, 스크럼 이라고 하는데, 맨 위에서부터

아래 깔린 디스크에게 순서대로 데미지 처리를 하면서, 죽은 애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상호 공방의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우수수 죽어나가더군요.

매 턴 명령 카드를 통해 특정 숫자의 디스크를 활성화 시키는 방식입니다.

카드 유형이 가위 바위 보 같은 상성을 가지고 있어서 매턴 누가 먼저 할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활성화 된 유닛들은 이동을 하거나, 장거리 공격을 하거나, 집중 능력을 쓰게 되고, 이렇게

모든 디스크의 활성화가 끝나면, 겹쳐진 디스크들의 근접 전투를 처리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다 하면 1 라운드가 끝나고, 총 5라운드까지 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명령 카드는 총 4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첫 라운드는 디스크가 많이 남아 있어서

모든 카드를 쓰게 되더군요. 하지만 2라운드만 지나도 디스크가 몇개 안남아 있어서

1-2장만 써도 라운드가 끝나고, 3라운드 부터는 순식간에 라운드가 끝나버립니다.

1-2 라운드에 거의 승패가 크게 좌우되는 느낌이더군요.

체력 만큼 데미지를 받으면, 즉시 제거가 됩니다.

하지만 영웅 들은 한방에 죽지 않고, Wound 마커로 1회의 생존 기회를 더 주더군요.

황제 프란의 경우, 집중 능력이 주변의 디스크 2개에게 추가 명령을 주는 터라 상당히 좋은 지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기적인 능력의 소유자 인듯.

이렇게 디스크들이 뭉쳐있으면, 아래에 깔린 유닛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더군요.

디스크 들의 상세 정보를 시트로 가지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들춰내고 뭐하고 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운 상황인듯.

이 부분이 이게임의 가장 큰 재미이자 독창적인 부분임에도, 게임의 가장 큰 단점같습니다.

답없는 상황. 미식축구를 연상시키죠. 미국에서 만든 게임이라서 그런지 원.

오크의 장거리 공격수와 주술사의 모습입니다. 멀리서 사격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명중 마다 데미지 수치가 누적되어서 최대 4 데미지까지 주는 유닛이 2개나 있습니다.

하지만 명중이 제대로 잘 나오지는 않더군요.

오크의 주술사는 근처에 있는 유닛 만큼 마법 능력을 쓸 수 있더군요.

중거리 타겟 하나에게 무조건 성공하는 데미지를 줍니다. 잘 쓰면 상당히 사기적일 것 같아요.

암튼 게임의 중앙스크럼은 모두 소멸되고, 장거리 디스크들만 남아 있었다가

오크 디스크가 1개 더 많은 상황에서 제국 장거리 디스크 2개를 괴멸시키고 게임이 끝나버렸네요.

첫 게임이라서 살짝 에러플 같은 것도 있었고,

스몰월드의 테이블이 게임 규격에 안맞게 좀 작더군요.

이 게임은 좀 넓은 전장에서 해야 재미 있을것 같았습니다. 장애물도 놓고 말이죠.

실제 미니어처 워해머를 하는 느낌과 유사할 것 같았으나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유닛을 잘 파악해서 포인트로 로스터링 하는 재미도 있을것 같고요.

확장도 이미2개나 나왔는데, 다른 종족 해보고 싶으면 추가 구성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추가 종종도 좋지만, 현재 종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부스터 디스크가 필요합니다.

미니 확장 같은게 나오면 좋을듯.

이어지는 게임은 던전 히어로즈 입니다.

SandBaby님이 선물로 주신 1,2인용 던전 판타지 게임입니다.

설정 자체는 판타지 던전 모험의 전형을 보여주더군요.

워리어, 마법사, 로그, 성직자가 던전에 들어가서 몬스터를 물리치고

함정을 해체하고, 아이템을 획득하여, 보물을 가져온다는

테마를 가진 게임입니다.

한 사람은 영웅, 한 사람은 던전 플레이어가 되는 식입니다.

각종 타일을 섞어서 매 턴 4개씩 던전에 배치하고, 몬스터를 이용하여 히어로를 위협한 다음

영웅들은 몬스터를 물리치거나 함정을 잘 피해서 보물을 찾고,

이것을 반복합니다.

영웅은 보물 3개를 찾는 즉시 이기고,

던전 플레이어는 모든 영웅들이 죽으면 이겨요.

주사위는 각각 영웅의 체력을 나타냅니다.

워리어는 몬스터를 물리칠 수 있고,

성직자는 동료를 2점 치료 해줄 수 있고,

로그는 함정을 제거할 수 있고,

마법사는 숨겨진 타일 1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집니다.

몬스터 미플입니다. 몬스터의 종류는 고블린, 스켈레톤, 오크, 오우거인데

공격력만 다르고 능력을 동일합니다. 고블린의 경우 대각선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만 다릅니다.

게임을 번갈아 진영을 바꿔 한 번씩 해봤는데요.

영웅 플레이가 너무 힘든게 아닌가 싶더군요. 도전적인 게임이라고 보면 될듯.

컴포넌트는 좋습니다. 덤으로 1인용 룰이 따로 제공됩니다. 1인용으로는 해보지는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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