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적어보는 보드게임 관련 저의 근황

꾸미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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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6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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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인플로 보드게임을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꾸미구미라고 합니다.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제 근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따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ㅎㅎ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네요.

보드라이프에서 별로 한 일은 없지만,
작년에 "천기누설" 시리즈로 보드게임 정리법을 소개하였고,
올해는 "덱빌딩 VS" 시리즈로 제가 좋아하는 덱빌딩 게임들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혹시 기억하신다면, 그 글 작성자가 저입니다. 후훗.

보드게임은 언제나 저의 소중한 취미이기도 해서
보드게임 취미에 대한 요즘 저의 근황을 적어봅니다.

주제는 크게 2가지이므로 읽고 싶으신 주제를 선택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보드게임 취미에 대한 근황

2. 룰북 번역 후기: Dungeon 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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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드게임 취미에 대한 근황

저는 어릴적 SRPG 게임 장르를 좋아했습니다.

SRPG는 턴제 방식 RPG로 캐릭터들이 모눈종이같은 맵에서 자신의 턴에 이동하여 적을 공격하고 성장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SRPG 게임은 단연 창세기전이 있겠고, 그 다음이 파랜드 택틱스겠네요 ㅎ

저는 여러 SRPG 게임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게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바로 랑그릿사입니다.

랑그릿사는 어른이 되어서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꼭 다시 플레이해보곤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보드게임을 입문하였을 때에도
SRPG와 같이 자신의 턴에 최대의 효율을 주는 선택지는 고른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낀 것 같아요.
보드게임은 정말 두뇌유희로서 좋은 취미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그리콜라, 버건디의 성과 같은 걸출한 유로게임들도 좋아하지만
여러 보드게임들을 경험해보며 결국 저는 RPG 속성을 띄는 보드게임에 더 큰 흥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비슷한 보드게임 장르로는 던전 크롤링이지만, 좀 더 고민하는 재미를 주는 보드게임이요.

메이지 나이트가 이 분야에서는 가장 유명하죠 ㅎㅎ

저는 이보다 더욱 RPG스러운 보드게임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 글룸헤이븐과 소드 앤 소서리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즐긴 결과, 둘 다 아주 훌륭한 게임성을 가졌다는 것에 동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게임 모두 제 사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글룸헤이븐은 1인플이 메인인 저에게는 꽤 안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확실히 게임 특성상 2~3인플일 때 훨씬 더 재미있는 시스템이겠더라구요.

이것은 1인이서 2인플레이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어마무시한 크기도 한몫 했구요...

그런데 글룸헤이븐의 특유의 게임성 때문에 한글판이 출시되면 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드 앤 소서리는 어쩌면 1인플이 가장 어울리는 보드게임일지도 모릅니다.

인원수에 상관없이 파티를 3~5명의 캐릭터로 구성해야 하고, 한 사람이 3명의 캐릭터를 잡아도 큰 부담이 없거든요.

소드 앤 소서리는 정말 PC게임으로 발매해도 충분히 먹힐만한 게임성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오히려 딜레마다 생기더라구요..

"소드 앤 소서리를 할 바에야 차라리 랑그릿사, 창세기전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정말로 SRPG를 플레이하는 느낌을 그대로 받았지만,
내가 캐릭터, 아이템, 플레이 세팅을 전부 다 하고, 몬스터 행동까지 전부 하고,
스토리로 죄다 찾아서 읽고 하는 자신을 돌이켜보니,
다운타임도 많이 생기고 번거로운점이 꽤 많더라구요.

물론 정말정말정말로 재밌게 게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후 랑그릿사를 한번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

그런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6월초에 "랑그릿사 모바일"이 오픈되었고
저는 오픈되자마자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결과...............

랑그릿사 모바일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윈은 랑그릿사의 진정한 주인공이 맞습니다 여러분!

이 게임에 투자한 취미자금이

2년반동안 보드게임에 투자한 자금을 거의 따라가고 있어요 ㄷㄷ

모바일 게임답지 않게 게임성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SRPG 요소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잘 구성했더라구요.

아쉽게도 소드 앤 소서리가 전혀 생각나질 않습니다.
어쩌겠어요... 상대는 저의 최애게임 랑그릿사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저의 근황은 바로 이녀석입니다 ㅡ,.ㅡ

물론 보드게임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니지만
취미시간 대부분을 이녀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취미도 꽤 오래갈 것 같은데
..
...

.
.
.
혹시 같이 랑그릿사를 하고 싶으시거나
이미 저와 같은 게임을 하고있는 분이 계시다면

레이갈드 서버의 "기사단장꾸미"를 검색하여 친구추가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나면 같이 협력전이나 돌아요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너무 보드게임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보드게임 취미의 골자를 공유하고 있기에 소개를 해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완전히 보드게임과 관련된 근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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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룰북 번역 후기: Dungeon Alliance

던전 얼라이언스는
작년 여름에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받은 게임으로
특히 제가 관심이 많았던 게임입니다.

그 당시 제가 소개한 글이 있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295&tb=board_news&id=)

던전 얼라이언스는
메이지 나이트에 영향을 받아 카드 플레이를 통한 던전크롤링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플레이어는 무조건 4명의 영웅을 가지고 조종해서 몬스터를 잡아가며 XP 포인트를 따야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그 복잡한 메이지 나이트를 캐릭터 4명씩이나 조정해가는 빡센 게임이 아니냐 겁먹을 수 있지만
실제도 게임의 geek weight는 3점 중반대로 보통 유로게임 정도의 난이도를 갖고 있습니다.

던전 크롤링 게임들의 난이도가
극상(메이지 나이트, 소드 앤 소서리, 글룸헤이븐) 또는 극하(좀비 사이드, 좀비 사이드, 좀비 사이드...)를 찍는다는 것을 볼 때,
중급 난이도의 던전 크롤링 게임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제가 즐겨 보는 보드게임 유튜버 "One Stop Co-op Shop"에서 언급한
베스트 1인플 보드게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게임입니다!!!

1인 베스트가 될수밖에 없는것이, 플레이어가 4명의 캐릭터를 조종해야하니,
2인플만 되어도 게임 보드에 캐릭터가 득실득실 할테니깐요;;

역시나 국내에서는 저 말고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아직까지 언급이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올해 8월에 던전 얼라이언스 킥스 버전을 수령하고 아직 플레이를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룰북이죠...

룰북 읽는데 세월네월 걸립니다 ㅜㅜ
룰북이 2권이고, 메인 룰북만 24페이지인데 텍스트가 빼곡히 써져있어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룰북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룰을 한번 제대로 익혀보자는 마음으로 아예 번역을 시작했답니다 ㅎㅎ

욕심내서 PDF로 깔끔하게 만들 욕심으로 알아본 결과,
다행히도 제가 사용하고 있는 Acrobat Reader에서 PDF 텍스트 편집이 가능하더라구요.
물론 깔끔하게는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룰북 원본에서 텍스트만 바꿀 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ㅜㅜ

현재 메인 룰북의 번역만 완성한 상태이고,
전체적으로 검토 후에 자료실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언어 압박 때문에 아직 던전 얼라이언스를 못하고 계신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번역을 해보니... 이거 시간 잡아먹는 괴물이더군요 ㅜㅜ

하루종일 번역을 했다 생각하고 확인하면 겨우 1페이지...

그리고... 이 룰북은 특히나 번역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룰북에 같은 내용이 1절 2절 3절 구구절절 뇌절 아주그냥 반복의 연속이에요;;

최악의 룰북 후보로 등재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룰북 번역은 원본 텍스트에 맞게 번역을 하였는데,
룰북 요약본 작성이 필수로 보입니다.

룰북 내에도 쓸데없는 내용이 하도 많아서 아예 쳐내고 의역을 많이 했습니다.

따라서 검토기간도 좀 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조 룰북도 번역해야되는데, 참 일이 많네요 ㅎㅎ

그래도 룰북을 읽고 이해하고, 위에서 언급한 "One Stop Co-op Shop"의 유튜브 영상으로
게임 실황을 보고있으면, 참 잘샀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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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근황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각자만의 이유로 보드게임에 입문하고,
또 각자의 이유로 보드게임에 뜸하거나, 더 빠져들게 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화 홍수사태가 일어나 대 부흥시대가 열렸고,
최근에 저도 분노한 AL읍읍 사태 때문에 보드게임 여론이 안좋았었죠 ㅜ

그만큼 올해는 최대의 보드게임 격동의 해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각설하고 여러분 모두 보드게임에 대한 취미를 소중히 하시길 바라며
행복한 보드라이프 되시기 바랍니다^^

꾸미구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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