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s War

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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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15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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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드리븐 게임(CDG)의 창시자 "마크 허먼"옹의 2010년 作 "Washington"s War"입니다.

이 게임 역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독립 전쟁을 테마로 하는 카드 드리븐 게임입니다.

최초의 카드 드리븐 게임이라 불리는 1994년作 "We the People"의 재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재판이라고는 하지만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많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배틀 카드시스템의 전작을 탈피하였기 때문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재판인 셈이지요.

차라리 마크 시모니치옹의 "한니발"이 전작과 흡사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ashington"s War"는 당시 CSR 수상, 골든긱 수상이라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워게임 유저로부터 외면(?)을 받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전쟁 게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다"였습니다.

심하게 표현하여 PC 마커 뒤집기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다른 전쟁 게임에 비하여, 전투 방식, 횟수 중요성 등등

전투 부분에 있어서는 큰 재미를 못 주는 게임임에는 부정할 수 없을듯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전쟁 게임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벗어나 이 게임을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분명 좋은 게임입니다. 오히려 일반 보드 게이머 분들 중

바둑(저는 바둑을 전혀 모르지만...), 장기, 체스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게임으로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워게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한 이유를

저는 다르게 보고 싶네요...

아마도 "워싱턴의 전쟁"발매 이전 마크 허먼옹의 "For the People"과 "태양의 제국"에서

그 이유를 들고 싶습니다. 두 게임 모두 카드 드리븐 게임의 최고의 작품들이자

전쟁 보드게임의 걸작들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두 작품 이후의 마크 허먼옹의 게임이었으니, 당연히 유저들은 그 기대치가 어마어마하게

높았을 것이며, 앞선 두 작품과 비슷한 작품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두 시간짜리 유로 게임"이 나왔으니, 워게임 유저들에게는

당연히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건 이런 유저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외모(?)를 뽐내주시며

CSR과 골든긱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었으며, 꾸준한 판매고와 더불어 최근 재판되는

행보를 걸어주시는 GMT사 CDG 라인업의 효자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

John Trumbull의

The Death of General Mercer at the Battle of Princeton, January 3, 1777

이란 그림이 박스 커버를 장식합니다.

뒤

내용물을 들어낸 박스 내부 모습입니다.

룰 북과 플레이 북이 각각 한 권씩 들어있습니다.

24페이지 분량의 룰 북입니다.

16 페이지 분량의 플레이 북입니다.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친절한 플레이 북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다른 CDG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는 점도 있지만, 룰북을 어느 정도 보고 난 후에

플레이 북의 플레이 예시를 보면 상당히 이해가 잘 되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영어에 많이 약한 저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갈 정도로 말이지요 ㅎㅎ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게임은 미국과 영국이 치른 미국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사실 미국 내에서는 남북전쟁과 같이 인기 있는 테마 중 하나입니다.

(물론 자기네들 역사니까 그렇겠지요...)

게임의 진행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 증원 페이즈: 장군 및 전투 유닛을 증원 박스로 이동시킵니다.

B. 전략 카드 페이즈: 양측은 7장의 카드를 나누어 받습니다.(미국 먼저)

C. 전략 페이즈: 전략 카드 한 장씩 교대로 사용하여 모든 카드가 소비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D. 겨울 페이즈: 중세 및 근세의 다른 게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겨울 체크입니다.

사실상 겨울을 못 넘기고 죽어간 병사들이 많았지요;;;;양측이 받는 피해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영국은 겨울 손실 라인 북쪽 병사들만 적용되며, 미국은 지역 상관없이 적용됩니다.

(물론 세부 기준이 있습니다.)

E. 프랑스 해군 페이즈: 프랑스 해군의 재배치

F. 정치적 점령 페이즈: 해산된 대륙 의회 재소집, 자신의 병력이 있는 곳에 PC 마커 놓기,

고립 지역 PC 마커 제거 등...

G. 종료 페이즈: 프랑스 동맹 여부 확인, 승리 조건 체크 후 다음 턴 진행

위와 같은 일반적인 흐름으로 게임은 진행됩니다.

튼튼한 마운티드 맵이 제공됩니다. 이 게임 역시 유로 게임 부럽지 않는

아름다운 맵을 자랑합니다.

*맵 이미지 출처: GMT사 공식 홈페이지

맵은 미국 독립 전쟁의 주 무대였던 미국 동부 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역시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입니다.

별 모양, 정사각형, 원형 모양으로 각 지역을 나타내며 각 지역의 이름은 하단에 중앙에는 그 지역이

속한 식민지의 주(州) 명칭이 약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해당 식민지의 지역을 많이 점령하는 쪽이 그 식민지의 소유권을 가집니다.

한 쌍의 참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본 게임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C3i 매거진 24호에서 제공한 일종의 요약룰 정리 카드가

양측 진영 별도로 제공되었습니다.

게임 전반적인 진행의 중요 부분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매우 유용합니다.

총 110장의 플레이용 카드가 제공됩니다.

근세 미국 관련 게임을 하다 보면 자주 보는 그림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독립전쟁 지지 포스터 그림이지요

식민지인들의 참전과 단결을 촉구하는 포스터로 유명하지요.

카드는 기존 CDG와는 조금 다르게 오퍼(OPS) 카드와 이벤트 카드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오퍼(OPS) 카드는 1,2,3 오퍼 카드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각 수치 대로 PC 마커를 놓거나 뒤집을 수 있으며, 역시 수치만큼 병력 증원에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장군의 활성화에도 쓰입니다.(윌더니스 워를 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방식입니다.)

오퍼 수치만큼의 전략 수치를 가진 장군만 활성화시키는 방식이지요.

이벤트 카드는 말 그대로 카드에 쓰인 텍스트를 이벤트로 발동 시키면 됩니다.

이벤트 발동 없이 버리기도 가능하며 이런 경우 별도의 액션을 실행하게 됩니다.

카드 타이틀에 파란색 혹은 빨간색 박스로 된 카드는 전투시 보정치를 받을 수 있는 전투 카드입니다.

그리고 7장의 특수 이벤트 카드도 존재합니다. 이 카드는 누가 뽑든지 간에

무조건 이벤트를 발생시켜야 합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미국은 7개 이상의 식민지를 영국은 6개 이상의 식민지를

지배하게 되면 승리합니다. 양측이 모두 조건을 달성하거나, 못했다면

영국의 승리로 간주합니다.

전투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1. 전투 카드나 이벤트 카드 버리기로 보정치를 얻습니다.

2. 전투에 참여한 장군들의 전투 등급을 결정합니다.

3. 최종 보정치를 계산합니다.

4. 주사위를 굴려 보정치를 합산하여 높은 측이 승리합니다.(동률일 경우 공격 측 승리)

5. 양측의 병력 손실을 적용합니다.

6. 패배한 측은 후퇴를 시도합니다.

7. 미국이 승리하면 프랑스 동맹 마커 한 칸 전진,

영국이 세 개 이상의 유닛을 잃거나 항복한 경우 영국의 정규군 효과 상실.

*영국의 정규군 효과란 영국은 모든 전투에서 주사위 1 보정치를 안고 시작합니다.

위의 내용처럼 전투에서 패배하여 상실하거나 이벤트로 상실하기도 합니다.

정규군 효과 외에도 영국군은 해군 지원 효과를 갖기도 합니다.

예외도 있지만 보통 항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점령 여부 상관없이 보정치 1을 받습니다.

턴 마커입니다. 턴 마커는 영국 정규군 효과가 유지되면 위의 그림처럼 "레귤러"면을

사용하고 정규군 효과를 잃게 되면 뒤집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미국의 지배 지역으로 진입하는 영국군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미국만 가능)

하나의 카드로 단 한 번의 차단 시도만 가능합니다.

주사위를 굴려 장군의 민첩 수치 이하면 성공입니다.

단 기존 영국군 병력이 있거나 해상 이동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차단이 성공하면 이동을 멈추고 전투를 실행하게 됩니다.

프랑스 동맹 마커가 9까지 가게 되면 프랑스 동맹이 발동됩니다.

이 마커는 전투에서 미국 측이 이길 때마다 한 칸 전진합니다.

영국 정규군 효과가 상실되면 두 칸 전진하고. 그 외에 이벤트 카드로도 전진이 가능합니다.

반면 영국은 "워싱턴"을 제거하면 세 칸 후퇴 시킬 수 있습니다.

프랑스 동맹이 결성되면(칸에 도착하여도 현재 전략 카드 사용 완료 후 발생)

프랑스 육군과 해군을 사용하게 되며, 유럽 전쟁 발발 이벤트 등..

아무튼 영국 측에 불리한 조건이 다수 발생합니다.

프랑스 해군의 봉쇄 효과가 발생함으로

영국은 증원, 해군 이동, 상륙 부대, 후퇴 등 여러 가지 제약을 받게 됩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해군 지원도 못 받게 됩니다.

전투 부분에 대해서 많이 살펴봤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PC 마커 배치와

뒤집기가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정치적 점령 페이즈에서 대부분 이러한 액션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고립된 PC 마커를 제거하는 단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게 됩니다.

마치 바둑에서 상대방 바둑돌들을 가두어 한 번에 없애 버리듯이(이런 표현이 맞나 모르겠네요;;;)

피 같은 PC 마커들이 날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PC 마커의 고립 상태를 체크하는 부분은 이 게임에서 신경 써서 봐야 할 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표현하겠습니다.

Washington"s War는 기존 워게임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분명 만족스럽지 못한 게입니다.

제가 유로 게임을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유로 게임적 시각에서도 평가하기는 사실 어렵네요...

그래서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CSR 수상, 골든 긱 수상 경력과 높은 판매고로 대신할까 합니다.^^

다만 다이나믹한 워게임을 원하신다면 비추 드립니다 ^^

*만약 마크 허먼옹이 이 게임에서 보여주려 한 의도의 절반 이상만이라도 제가 이해했다면

분명 저에게도 다른 느낌의 게임으로 다가올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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