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0 밴쿠버나이츠 - 차이나타운 / 더게임 / 스코틀랜드의 군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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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11:08

호롤ㄹ로로로롤~ 시작해봅시다!

차이나 타운입니다! 재밌다고 이야기만 들었지 처음이예요. 설명이 시작되기 전 가볍게 토큰들로 서로에게 욕(?) 을 날려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모르겠지만 다들 상당히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정말이예요.

참고로 좌측의 친구는 차마... 보라에 올릴 수 없는 것을 만드는 바람에.... 자체적으로 편집처리 했습니다. 다들 게임 설명 들을때 이런거 하지 않나요??

게임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특정 갯수의 땅 카드를 받고, 그 중 일부를 선택하죠. 그리고 해당 위치에 자기 색상의 토큰을 올려놓아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사업(?) 타일들을 일정 갯수 만큼 뽑게 돼요. 그리고 흥정이 시작됩니다. 이 타일들은 각각 숫자가 적혀있는데, 최소한 그 갯수만큼 지어야 완성된 비즈니스로 인정이 되고 라운드 종료시에 큰 수익을 벌어들이게 됩니다.

협상 게임치고 상당히 다양한 것을 가지고 협상할 수 있는데요. 남이 간절하게 원하는 꿀같은 땅을 선점하면, "땅 바꿔줄테니까 돈이랑 그 사업타일 줘" 하고 협박을 하거나,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타일을 가지고 돈이나 땅을 뜯어낼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 뇌물을 줘서 견제를 하도록 사주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형태의 협상이 벌어지게 되는데, 적극적인 성향이 아니신 분들은 아무래도 거래에서 많이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극도로 자기 이득을 챙기려 한다면 얼마나 불꽃이 튈지... 상상조차 하기 힘드네요.

게임 자체는 대단히 배우기 쉽습니다. 한 라운드에서 카드뽑기/토큰놓기/상품놓기/돈받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협상 시간이거든요.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이래저래 상당히 재밌습니다.

이 날 저는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았고, 제 성격이 온화한 편이라 이런 협상게임엔 너무 쥐약이라(서로 좋게좋게 퍼주는걸 좋아합니다;;) 꼴찌를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친구들이 "쟨 이미 꼴찌 확정이네" 하며 쉽게쉽게 거래를 해줘서 그런걸까요? 2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허허허...

입털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차이나 타운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스코틀랜드의 군주들이라는 카드 게임으로 더게임 중! 게임 내내 서로 비난하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ㅋㅋㅋ 제 친구들은 "완벽한 카드"라는 표현을 자꾸 쓰려고 합니다... 전 엄격하게 규칙을 지키는 편이라 그건 최고의 카드인 +- 10 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룰에 어긋난다고 보는데, 제 친구들은 "이런 하드코어한 게임에 그정도는 괜찮지 않느냐" 하는 의견을 내더군요.

뭐 재밌자고 하는 게임인데 너무 엄격한것도 좀 그런가?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결국 실패.

초반엔 다들 괜찮네~~ 싶어하더니 중반부턴 서로 비난에 / 헐뜯고 / 답답해 하고 / 화날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하더군요 ㅋㅋ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해본 스코틀랜드의 군주들. 이게 기존에 있던 게임인데 재판된거라면서요?

게임 자체는 꽤 쉽습니다. 자기 턴마다 중앙에 놓인 5장의 카드 중 하나를 가져가거나, 손에서 카드를 한장 내려놓고 능력을 쓸 수 있습니다. 단, 능력을 쓰기 위해선 해당 색상의 색이 가장 낮아야하죠(3인 규칙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한바퀴 돌때마다 중앙의 카드가 하나씩 열리게 되는데, 모두 열리고 한바퀴 돌게 되면 라운드 끝! 그럼 게임 시작전에 승점용으로 뽑힌 서포터라고 불리는 카드들을 승점으로 차례대로 가져갑니다.

순위는 자기가 내려놓은 카드의 총합으로 겨루게 되는데, 한색상만 내려놓으면 총점x2가 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잘 생각해야해요. 카드를 공개하며 내려놓는 대신, 엎어서 내려놓으며 비공개로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심리전도 들어갑니다. 제법 공격적인 느낌의 게임이기 때문에, 마음이 쉽사리 상하는 친구랑은 가능하면 안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음... 스코틀랜드의 테마가 딱히 와닿지 않아서일까요. 구매하고 싶은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습니다.

아, 주황색 카드는 브레이브 하트의 멜깁슨을 패러디 한 것 같아요.

또 하나. 게임 내내 "스코틀랜드 전통 치마- 킬트는 속옷을 안입고 입는다던데... 이 근육뚠뚠 남자들도 안입었을까?" 하는 의문이 조금 들었습니다. 네.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