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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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9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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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열정이 더 강해서 모임을 열게 되었답니다. 장소는 양쌤님네. ㅎㅎ 구닥님집에서 열려고 했지만 구닥님 주니어가 마음에 걸려서 변경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서산에서 새로운 보드게이머가 한 분 나타나셔서 함께 가기로 했답니다. 일요일 점심때 만나서 서로 밥과 음료를 사고, 모임에서 먹을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가게 되었답니다.

흑염소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인데, 젊고 잘생긴 분. 친구들과 보드게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분이더군요. ㅎ

함께 당진으로 가면서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도착해 보니 구닥님도 뒤이어 도착해서 서로 인사하면서 들어가게 되었네요.

반갑게 맞아주시는 양쌤님. 처음 온 흑염소님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뒤이어 구닥님이 들어와서 인사를 나눕니다. 일단 저 포함 4명이 모이게 되어서 양쌤님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시다가 그냥 바로 게임에 돌입하게 되었네요. ㅎ

6월 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석인원 : 초코벌레, 양쌤님, 구닥님, 흑염소님, 피니시님, SH님(양쌤사모님)

플레이 시간 : PM 01:50 – 10:20

플레이 게임 : 티칼, 미니빌+확장1,2 , D&D 시리즈 레이븐로프트성, 7원더스, 클라우드 9, 쉐도우헌터스

첫 게임은 무슨 게임으로 할까 하다가 양쌤님이 티칼을 말하셨고, 못해본 게임이라 돌려보게 되었네요.

티칼 (Tikal)

고전 명작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인데, 이름과 사진으로만 보았지 이번에 처음 해보는 게임이네요.

게임은 자신에게 주어진 10의 액션포인트를 이용해 여러 행동을 취해 탐험하거나 보물을 얻거나 피라미드를 업글해 점수를 증가하거나 아님 경비병을 세워서 독점을 하는 게임이더군요.

<초기 진행모습>

처음은 몰랐는데, 조금 진행하니 어떻게 아는지 알게 되어서 다들 잘하게 되더군요.

<첫 번째 점수계산 단계>

처음 하시는 흑염소님이 과감하면서도 빠른 업글을 통해 대량의 점수를 획득하면서 먼저 치고 나가게 됩니다. 뒤를 이어 제가 따라가게 되네요. ㅎ

<두 번째 점수계산 단계>

경비병을 세워서 우위를 점한 곳이 2군데나 생기더군요. 거기에 많은 보물도 얻고 해서 점수 계산할 때마다 쭉쭉 격차를 벌리는 흑염소님. 다들 처음 해보는 보드게이머 치고는 대단한 실력이라고 감탄했답니다. ㅎㅎ

<세 번째 점수 계산 단계>

막판에 초코에게 제일 높은 점수의 피라미드가 뽑혀 가장 구석진 곳에 배치한 뒤 캠프까지 바로 뒤에 설치해서 저의 아지트로 만들었답니다. ㅎㅎ 그 와중에 출발지 근처에 있는 점수 4점짜리 피라미드를 먹겠다고 3명의 게이머가 불꽃 튀는 싸움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네요.

구닥님이 아쉽게도 너무 한곳에 집중하다 보니 멀리 있는 피라미드를 업글 할 수가 없더군요. ㅠ.ㅠ

<종료 단계>

확실히 우위를 점해 다른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점수를 얻은 흑염소님이 1등. 피라미드를 10점단계까지 올려서 1점차로 이긴 초코입니다. ^^ 다른분은 상심할 까봐 더 이야기를 꺼내지 안겠습니다. ㅎㅎ

게임 막바지에 양쌤사모님이 돌아오셨네요. 오늘 시험 보고 오셨다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 게임 하는걸 재미있게 지켜보시다가 다음 게임에 참여하셨네요. ^^

2. 미니빌 + 확장 항구, 그린벨리 (Machi koro,+ Ex Harbor, Million aire"s row)

언제나 모임에서 돌아가는 게임이며 가장 쉽고 재미있는 게임인 미니빌입니다. 이번엔 6명이 참여하는 게임이 되었네요. 양쌤님도 기본과 확장을 갖고 계셔서 기본셋만 2인 추가해서 돌렸네요. 그리고 약간의 하우스룰을 적용했답니다. 초기엔 8 이상의 카드와 중복되는 카드는 올려놓지 않고 버리기로 했네요. 빠른 카드 순환 때문이죠.

<초기 진행 모습>

게임을 돌리니 특이한 양상이 벌어지더군요. 이상하게 구닥-SH(양쌤사모님)-흑염소 님 지역에서는 주사위가 7,8,9 만 나오면서 오징어잡이배, 광산, 포도밭, 출판사 테크로 인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시더군요. 저는 그냥 약간의 어부지리로 조금만 벌어서 흑염소님의 거액을 뺏기 위해 다시 한번 공원 로또를 노렸지만 터지지 않더군요.

<초코벌레의 현황>

계륵과도 같은 카드들입니다. 로또를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네요. ㅠ.ㅠ

<피니시님의 현황>

놀랍게도 카페 테크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셨지만 9~10, 12~14 사이에서는 무조건 걸리는 테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다들 굴려서 나온 높은 숫자는 죄다 11만 나와서 피니시님을 좌절하게 만드시더군요. ㅠ.ㅠ 그래도 9는 정말 잘나왔답니다. 최대 고객은 구닥님. 너무 자주 드나드셔서 VIP 특별대우를 해드려야겠더군요. 다른 이들도 모두 몇 번씩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해서 피니시님을 기쁘게 해주셨네요. ^^

<양쌤님 현황>

참치잡이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구를 짓는걸 매번 빼먹은데다가 높은 숫자가 나오지 않아 계륵이 된 상황이었답니다. ㅎㅎ

<구닥님의 현황>

6짜리 특수건물 3개를 거액을 투자해서 건설했는데, 게임 하는 동안 한번도 터지지 않아서 참으로 억울해 하시더군요. ㅠ.ㅠ

<SH 님의 현황> 7~9 의 주사위로 돈을 적절하게 벌어 들이셨답니다.

<흑염소님의 현황>

가장 부유한 플레이어. 7~9 주사위 콤보로 정말 거액을 벌으시더군요. ^^ 되는 사람은 된다는 말이 맞더군요. ㅎ

그러던 중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흑염소님이 주요건물을 제일 빨리 건설해서 게임이 종료되었답니다. ㅎ 이번엔 참치잡이배는 별 활약이 없었네요. 오히려 다른 건물이 흥했답니다. 인원이 많아지고 한 사람이 카페테크를 타니 밸런스가 맞아지더군요. ㅎㅎㅎ 이거 좋네요.

약간의 휴식 후 다음 게임을 뭘로 할까 고민했네요. 원래 왕좌의 게임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초보가 하기엔 어려울 것 같아 쉬운 레이븐로프트 성을 하기로 합니다.

3. 던전스 앤 드래곤즈 : 레이븐로프트 성 (Dungeons & Dragons : Castle Ravenloft Board Game)

인원이 5명 밖에 안되어서 양쌤사모님이 못하실 것 같아 안 하려고 하는데, 제가 제안을 했죠. 사모님이 악의 진영을 하시면 된다고...ㅎㅎ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양쌤사모님이 악의 진영이 되어 주사위를 굴리시게 됩니다. 처음엔 피니시님이 대신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그렇게 할걸 그랬네요. 설마 양쌤사모님이 그렇게 무서운 분인 줄 그때는 몰랐으니깐요. ㅎㅎ

시나리오는 6번 드라코리치의 파괴입니다.

<초기 진행 상황>

다들 캐릭터를 고른 후에 탐험을 시작했네요. 하지만 탐험을 조금 진행하자마자 강력한 몬스터들이 출현하게 되는군요. 거기에 인카운터에는 언데드 공격롤+2 되는 상태카드도 등장하구요.

<몬스터를 물리치고 조금은 평온한 상태>

<바로 다시 등장해 주시는 강력한 몬스터들>

겨우 겨우 물리쳤지만 얼마 안가 다시 또 등장하는 언데드 몬스터 이번에 2마리까지 등장해서 연동 플레이. 모두들 체력이 간당간당하고, 탱커 역할을 맡던 전사마저 체력이 3이라는 최악의 수치까지 떨어졌네요.

무엇보다 몬스터의 공격롤을 굴릴 때 마다 거의 실패 없이 높은 숫자가 나와 어김없이 명중시키는 양쌤사모님의 실력이 돋보였습니다.

<함정 카드에 걸려서 데미지를 받는 2명의 캐릭터>

<드라코리치의 등장! 하지만 그것으로 끝났다!>

기어코 구닥님이 되살아 난 뒤에 벌어진 또 다른 인카운터로 인해 체력이 간당 간당한 가운데, 함정이 발동해 2명이 죽으면서 게임이 종료되었네요. ㅠ.ㅠ

다만 용이 등장하긴 했지만 워낙 강하다 보니 때리지도 못하고 게임이 끝난 게 아쉽네요. 다들 아쉬워했지만 무엇보다 워낙 얘들이 강하다 보니 어떻게 클리어 했는지 다들 궁금해 하더군요.

대작 게임이 빨리 끝나서 짧게 무슨 게임을 해볼까 하다가 7원더스 기본판을 돌렸네요. 흑염소님이 해본 적이 없다 보니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4. 7 원더스 ( 7 Wonders)

게임은 역시 주위 사람들을 잘 만나야 수월하게 진행되는군요. 전 양옆에 분들이 자원을 많이 보유하셔서 고마웠지만 주위 분들은 자원이 모잘라서 힘들어 하셨네요.

일단 앉은 자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ㅎ

<초코벌레>

기자가 나왔길래 냅다 승점으로 달렸습니다. 이길 거라 예상했는데, 졌네요. ㅠ.ㅠ

<피니시님>

자원을 잘 갖추셔서 초코에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피니시님에게는 하필 중요한 광석을 양옆에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아 테크 타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양쌤님>

승점과 군사, 과학을 잘 버무려서 균형있게 발전하셨답니다. 저랑 딱 1점 차이로 제가 이겼네요. ^^

<구닥님>

과학 점수로 승리를 거머쥔 구닥님이십니다. ㅎ

<SH님 현황>

아쉽게 과학콤보를 하였으면 더 많은 점수를 얻었을텐데, 아쉽더군요.

<흑염소님>

처음 하시다 보니 자원을 굉장히 많이 모으셔서 아쉽게 점수가 많이 높지 않았네요. ㅠ.ㅠ

다만 게임 중에 흑염소님에게 친절하게 게임을 설명해 주신 양쌤사모님 덕분에 저도 게임 중 승점카드 높은걸 공짜로 지울 수 있다는걸 알고 기뻐했죠. ㅎㅎ 너무 좋아서 양쌤사모님께 고맙다고 연거픈 인사드렸답니다. ㅎㅎ

7원더스가 빠른 플레이 타임을 기록하다보니 하나 더 하기로 해서 2년만에 제품으로 돌아온 클라우드 9 을 해보기로 합니다.

5. 클라우드 나인 ( Cloud 9 )

<초기 셋팅 모습>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감을 잡지 못했네요. ㅠ.ㅠ 다들 믿어달라고 하지만 은근히 재빨리 내리는 분들이 속출하는데, 특히 피니시님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려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보니 선두로 나서고, 뒤를 이어 욕심을 버린 흑염소님이 따라 붙었답니다. 남은 3사람은 낮은 점수로 인해 모아니면 도 라는 심정으로 고!고!를 외치다 추락을 거듭했네요. ㅠ.ㅠ

게임의 승리자는 역시 피니시님. 사람은 너무 욕심 부리면 안되는 것이었네요.

예전엔 끝까지 도달한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최대 12에서 14까지만 올라간게 최고기록이었답니다. ㅎㅎㅎ

간단하지만 재미있게 즐겼네요.

다음은 구닥님과 피니시님이 해보고 싶어하던 쉐도우 헌터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상당히 독특한 게임이더군요.

6. 쉐도우 헌터스 (Shadow Hunters)

<초기 셋팅 모습>

초기 셋팅은 저렇게 6면체 주사위와 3면체 주사위를 각각 1개를 함께 돌려서 나온 숫자의 합으로 갈곳을 정하고, 그 칸에 가서 액션을 하고, 같은 지역에 있는 캐릭터를 공격할때는 2개의 주사위의 눈의 차이로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서로 정체를 알기 위해 탐색전을 벌이며, 사이좋게 체력을 깍기위해 공격합니다>

게임은 새도우와 헌터, 뉴트럴 진영이 있는데, 새도우와 헌터는 각자 상대방 진영을 전멸시키면 우승이고, 뉴트럴은 단독 혹은 공동우승이 되는 조건이더군요.

처음엔 서로 같은 진영을 찾고자 노력했는데, 전 갈피를 잡지 못했네요. 특히 양쌤님과 구닥님, 피니시님이 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재미있는 상황이 계속 됩니다. 역시 블러핑의 천재들...

<게임 중간 상황>

흑염소님은 안타깝게 뉴트럴이 되었는데, 너무 빨리 삼신기를 모으는 것에 열중하셔서 정체가 탄로나 다굴 당하셨네요. ㅠ.ㅠ

저도 뉴트럴 이지만 계속 중립을 지키면서 끝가지 갑니다. 어느정도 지나자 구닥님이 강력한 카드로 피니시님의 캐릭터 카드를 직접 보고서는 정체를 파악하고 공격에 들어갔네요.

거기서 실마리를 얻으면서 양쌤님도 마수를 들어내고, 기어코 피니시님과 양쌤님이 한편임을 알아채고 구닥님과 양쌤사모님이 한편이 되어 싸웁니다.

하지만 여기서 흑염소님이 제일 먼저 쓰러지고, 다음이 구닥님, 그리고 양쌤님이 쓰러지면서 남은 2명이 저를 두고 협상을 거듭합니다. 저도 누구와 손잡을까 고민하다가 먼저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공격하기로 하고, 계속 중립을 지키는 참으로 박쥐같은 행동을 했네요.

<최종 3인의 상황>

그러다가 피니시님의 신의 한수의 주사위빨이 터져서 양쌤사모님을 쓰러뜨리면서 뉴트럴인 저와 함께 공동우승을 하면서 게임을 마치게 됩니다.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지만 중간에 제가 잘못 알고 체력을 깍는 이상한 행동을 해서 다들 웃음을 떠뜨리면서 재미있어 하더군요. 저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이렇게 게임이 끝나니 어느덧 10시 20분 여분....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일어나니 11시가 되었네요. 아쉽게 내일 출근을 위해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네요. 돌아오면서 흑염소님도 모임에 만족해 하면서 다음에도 또 모임이 있다면 꼭 참석하겠다고 했네요. 모임에 좋은 인상을 받아서 다행이랍니다.

흑염소님도 젊으면서 게임에 대한 센스도 있고, 드립도 날릴 줄 알아서 참 재미있었네요. ㅎ 피니시님도 연말에는 다시 원래 부산으로 내려 가는게 아쉽지만 그분 드립력도 만만치 않아서 양쌤님과 함께 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쉽게도 참석예정이던 깔맞춤 3형제님이 일이 갑자기 생겨 참석 못한 게 아쉽네요. ㅠ.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매화님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이가 아파서 참석 못하게 되었군요. 다음에 참석하면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왕좌의 게임을 돌리고 싶어졌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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