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6월 세 번째 모임 보드게임 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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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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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ysium 엘리시움 ★★★★

엘리시움은 올해 KDJ 후보에 오른 게임으로 게임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은 디비나레를 만든 Brett J. Gilbert 입니다. 디비나레를 예전에 무척 재밌게 하였는데 이번에 이같은 전략 게임을 내놓고 또 수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해서 앞으로 나올 게임들이 기대되는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게임 배경의 로마/그리스 신화이고 룰북과 카드의 일러스트가 무척이나 수려합니다. 게임 메커니즘은 간단하고 카드의 아이콘만 잘 이해하면 게임에 별 지장은 없습니다.

라운드 준비 후,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카드를 한 장씩 가져가게 되고, 그 결과 퀘스트 카드 1장과 패밀리 카드 3장을 가지게 됩니다. 테이블 중앙에 깔려 있는 카드는 패밀리 카드이고 카드 오른쪽 상단에는 가져가는데 필요한 자원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퀘스트 카드는 턴의 순서와 레전드 기록 단계 때 획득하는 승점, 돈, 카드 이동을 획득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자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는 라운드 시작 때 빨간색, 파란색, 녹색, 노란색의 단 4가지 자원만을 소유한 채로 시작합니다. 플레이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자원이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카드 한 장 한 장을 신중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가져온 카드는 도메인 구역이 놓이게 됩니다. 이 구역에 있어야지만 카드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져오자마자 활성화되는 카드, 라운드마다 활성화되는 카드, 게임 중 한 번 활성화되는 카드, 두 장 이상 모여야 활성화되는 카드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카드 획득 이후에는 레전드의 기록 단계로 넘어갑니다. 플레이어는 도메인에 있는 카드들을 엘리시움으로 이동시켜 셋컬렉션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셋 컬렉션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패밀리 레전드와 레벨 레전드입니다.

패밀리 레전드는 한 종류의 패밀리 카드를 레벨별로 모으는 것입니다. 카드의 레벨은 왼쪽 상단에 적혀 있으며 1부터 3까지 존재합니다. 특정 패밀리 카드의 세트를 먼저 완성한 플레이어는 즉시 추가 승점을 제공하는 보너스 토큰을 얻습니다.

레벨 레전드는 하나의 레벨을 패밀리 카드 종류별로 모으는 것입니다. 게임 중 5가지 패밀리 카드가 사용되기 때문에 레벨 레전드는 최대 5장까지 구성됩니다. 레벨 레전드의 특징이라면 메이저 개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레벨 별로 가장 먼저 두 장 이상을 모은 플레이어는 추가 승점을 제공하는 보너스 토큰을 얻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가 그 플레이어보다 더 많은 장수를 모았다면, 보너스 토큰을 뺏깁니다. 이리저리 뺏기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지요 ㅋ

레전드를 구성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엘리시움으로 카드를 이동시킬 때 레벨만큼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특정 카드를 획득하는데도 어려움이 많고요. 하지만 게임의 주된 승점이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에 꼭 한 두가지 정도는 완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게임을 할 때는 이전에는 보지 못 했던 아레스 카드 덱이 사용되었는데 이 덱은 이전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명성 토큰이 사용됩니다. 게임 종료 후 명성 토큰의 모은 등수에 따라 16점, 8점, 4점 이런식으로 점수가 지급되더군요.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까지 명성 토큰 확보에 다들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ㅋ

또 오라클 카드 덱도 사용되었는데 이 덱의 특징이라면 중앙에 깔리는 카드 외에 별도의 오라클 공간에 4장의 카드가 깔리며 플레이 중에 이 카드를 획득 또는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러 변수를 제공하지요.

쓰다보니 글이 무척 길어졌네요. 엘리시움은 확장을 하기 용이한 구성이어서 내년 쯤에 확장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지금 게임도 앞으로 나올 확장도 기대되네요. ^^

2. Mottainai 모타이나이 연속 2회 ★★★☆

글로리 투 롬, 이노베이션, 레드7의 디자이너 칼 척이 이번에 새로 만든 카드 게임입니다. 글로리 투 롬을 재이식한 게임입니다.

보드라이프에 로빈님이 올린 PnP 자료를 이용해서 만든 다음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버전이 0.84던데 앞으로 정식으로 출시될 게임이 기대되네요. 그리고 한글화 자료 만들어주신 로빈님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타이나이는 글로리 투 롬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액션을 따라하는 것이면 카드를 놓는 것이며, 추가 액션이 생기는 구조 등등이 그런 것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또 여러 면에서 게임이 많이 다릅니다. 카드 기능도 다르고, 테마가 달라서인지 규칙이 약간 바뀌어서 그런지 저의 경우는 많이 다른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룰북에는 게임 플레이에 대한 예시가 많지 않아서 처음에 익히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해보니까 점점 명확해지더군요. 2인, 3인으로 해봤는데 둘 다 재밌더군요, 4인이상 하려면 덱이 하나 더 필요하던데 여유가 되면 하나 더 만들어서 4인 이상으로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버전은 어디까지나 프로토 타입이라 나중 완성본이 얼마나 유사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상태만으로도 꽤나 재밌는 카드 게임입니다. 글로리 투 롬과 이노베이션을 재밌게 하신 분이라면 PnP 버전으로 만들어서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3. Cacao 카카오 ★★★☆

최근 ZMAN에서 발매한 게임입니다.

플레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기 차례 때 일꾼 타일 하나 놓고, 그 다음 정글 타일을 하나 놓습니다. 그리고 턴이 종료됩니다.

일꾼 타일을 놓을 때는 반드시 정글 타일에 인접하게 두어야 하고, 정글 타일을 둘 때 반드시 두 개의 일꾼 타일에 인접하게 두어야 합니다.

일꾼 타일에 그려진 일꾼들을 인접한 정글 타일을 몇 번 활성화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정글 타일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카카오가 나는 곳, 카카오를 파는 곳, 물길을 전진시키는 곳, 태양 토큰을 얻게 하는곳, 게임 끝에 점수를 태양 사원 등이 있습니다.

쉬운 타일 놓기 게임으로 좋은 가족 게임이란 생각이 드네요.

4.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데드 오브 윈터 ★★★☆

"놈들을 죽여"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주거지가 아닌 모든 장소에 좀비가 3마리씩 존재하고, 주거지가 아닌 장소에 좀비가 3마리 이하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할만하다라고 시작했는데 전략을 잘못 세웠는지, 정말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저와 옥동자님은 경찰서에서 탐색을 쉴새없이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무기가 필요했고 또 무기가 많으면 좀비 죽이기로 수월할까 싶어서였죠.

저한테는 무기가 잘 안 나오고 옥동자님에게로 무기가 왕창 갔습니다. 그리고 옥동자님은 그 무기를 잘 사용하여서 꾸준히 좀비를 죽이셨죠. 게임은 정말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난하게 문제였습니다. 어느새 정해진 라운드를 다 보내게 되었더라고요. 그런데 주거지 외의 좀비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승부수가 있어야 했는데 다들 개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움직이는지 협력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마지막 라운드, 사기가 1 남은 상태에서 생존자 중 한 명이 이동하다가 죽는 바람에 게임은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모두다 패배했구나라 생각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옥동자님이 배신자였던 겁니다!!! 더구나 개인 목표 또한 달성하셨더군요. 무기 카드 4개 장착이었습니다. 뜨악

왜그리 경찰서를 뒤져서 무기 카드 확보에 열을 올리고 그다지 적극적인 플레이를 안 한 이유가 여기에 있던 겁니다.

아,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배신자였네요 ㅎㅎ

5. Xanadú 자나두 ★★★

어느 나라 게임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략 카드 게임 자나두입니다. 게임 자체는 심플한데 머리는 꽤나 쓰게 합니다

주로 건설된 카드를 팔아서 승점을 확보하는 게임입니다. 건설된 카드 팔기, 카드 건설 및 일꾼 놓기, 카드 드로우의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일꾼 놓기는 미플을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의 카드를 뒤집어서 건설된 카드에 내려놓아서 자원을 획득합니다. 이때 자기가 가린 자원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고 팔고, 또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를 살펴보는 플레이가 필요하더군요. 여러 번 했는데도 잘 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다음엔 순위를 높여보고 싶네요.

6. Good Cop Bad Cop 굿 캅 배드 캅★★★☆

새로 나온 마피아 게임입니다. 테마는 게임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경찰(정직팀)과 나쁜 경찰(부패팀)의 대결입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정체 카드를 세 장씩 나눠줍니다. 정체 카드에 들어 있는 카드 구성에 따라 정직팀인지, 부패팀인지가 결정됩니다. 정직 경찰이 많으면 정직팀, 부패 경찰이 많으면 부패팀입니다. 그리고 각 팀의 리더 카드가 있으면 그쪽 소속이 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남의 정체 카드 1장을 보거나, 아니면 장비 카드를 얻거나, 총을 얻거나, 또는 총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을 향해 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별로 정체 카드를 3장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보는 걸로 상대의 팀이 어느 소속인지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여러 플레이어의 카드를 봤는데 나중에 기억의 혼재가 오더군요. ^^;

장비 카드의 경우 보통은 아무 때나 쓸 수 있습니다. 기능들이 재미난게 많습니다. 자기 정체 카드를 역으로 해석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정직팀이 부패팀이 되는 것이죠 ㅎㅎ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팀의 리더를 제거해야 합니다. 보통은 발포 한 번으로 플레이어가 죽지만, 리더를 가진 플레이어는 한 번에 죽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이밍을 잘 재어야 합니다.

마피아 게임 답게 블러핑이 자유롭습니다.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죠. 최소 4인부터인데 아무래도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4인으로 테플 겸 했는데 재미가 물론 있었지만 인원이 많으면 더 더~ 재밌겠더라고요.

왁자지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마피아 게임이 나왔단 생각이 드네요.

7. 대장금 수라상 어선경연대회 ★★★☆

대장금 테마의 보드게임 대장금 수라상 어선경연대회를 플레이하였습니다. 국내 게임이고 해외에 소개가 안 된 탓인지 긱에서 검색이 되지 않네요. 아니면 제가 못 찾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방식은 계속해서 경매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카드 번호가 낮은 사람은 돈을, 카드 번호가 높은 사람은 요리를 가져가고요.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있는데 바로 같은 번호를 내는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 다른 플레이어가 돈 또는 요리를 획득합니다.

그 외 재미난 특수 카드 두 장이 있습니다. 한 장은 다른 플레이어가 한 것 보고 숫자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번호가 여러 명이 플레이되었을 때 쓰입니다.

생각보다 꽤나 재미났습니다. 더 많은 인원으로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그럴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

8. Kingsburg: To Forge a Realm 킹스버그 왕국을 향해 ★★★★

유명한 주사위 일꾼 놓기 킹스버그를 확장 추가하여서 플레이하였습니다. 게임은 정말 쉽더라고요. 계절마다 주사위 굴리고 액션칸에 배치하여 자원을 얻고, 그 후에는 건물을 건설합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고 라운드 마지막에는 몬스터와 싸우더군요.

이렇게 5 라운드를 진행하는데 재밌습니다. 테크 타는 재미가 있더군요. 골고루 하나씩 올리기보다는 한두 개를 정해서 그쪽을 끝까지 올리는게 아무래도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골고루 올렸더니 꼴찌 했거든요 ㅠㅠ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나더군요. 다음에 할 때는 한두 군데 집중해서 테크를 꼭 타서 상위 등수로 올라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척 즐겁게 하였네요 ^^

9. Hands 핸드 ★★★☆

왁자지걸 손 모양 흉내내기 파티 게임 핸드입니다.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자기 손에 있는 카드를 모방해야 합니다. 그러다 나와 똑같은 모양을 흉내내는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서로 카드를 보여주면서 일치하면 1점을 얻습니다. 혹 다르다면, 계속해서 다른 카드로 흉내내기를 하면 되고요.

그러다 어떤 플레이어가 양 손으로 모양을 만들면, 다들 하는 행동을 멈추고 그 양손 모양을 따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따라하는 플레이어는 노란 카드를 받고 마이너스를 당합니다. 그리고 바로 또 다들 한 손 흉내내기를 합니다ㅋㅋ

정말 정신 없는 파티 게임입니다.중앙의 덱이 다 떨어질 때까지 진행하는데 쉴새 없이 손 모양하다가, 어느 순간 두 손 모양 따라하다가, 또 한 손 모양하다가를 계속 반복하며 웃고 즐기는 게임입니다

정신없는 파티 게임을 원하신다면 바로 이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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