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즈데일...
퀀즈데일...이 왔습니다.
바코의 배려라고 해야할까요 센스가 너무 아쉽네요.
게임박스를 뽁뽁이로 둘둘감아서 상자에 넣고 그위에서 룰북이나 기타 인쇄된 종이를 얹어서 보냈습니다.
게임박스야 멀쩡하죠...그 위에 종이들은 이리저리 밀려서 다 구겨지고...그 와중에 날씨가 이러니 다 우그러졌습니다.
포장을 뜯으면서 망연자실하게 있으니...아내가 옆에서 '여기는 신문지가 아니고, 인쇄물을 완충제로 쓰네?'라고 묻습니다.
전 그냥 영문판을 하나 산거네요.
그나마 몇개는 비닐봉지에 들어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은것 같은데...
룰북이나 종이들을 비닐봉지, 아니 서류봉투에 넣어서 보낼 생각은 못하셨을까요; 날씨가 좋았으면 우그러지지는 않아겠지만 어짜피 다 구겨졌을겁니다.
지금 무슨 종이들인지 확인도 못하고...어찌해야되나 고민중이네요.
게임 못할 정도요? 할수야 있겠죠. 못하는게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이러면 유저들이 만든 것 출력해서 받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울합니다 정말.
---추가
정신 차리고 다시 보니, 일단 비닐에 포장되지 않은 것은 한국어 룰북, 초기배치 참고? 직업별 설명?(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닐에 담겨 있는 것은 스티커와 카드입니다.
바코에서 모든 한글화 물품을 2개씩 보내주셨네요. 사실 영문판을 하나 싸게 구한다면 한글판 제품 2개를 얻는 셈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팟캐스트와 여러 글을 통해 바코 측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기에, 사실 퀀즈데일이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한글제품을 내려는 바코측의 응원에 가까운 구매였습니다. 그렇기에 배송이 늦어지는 것도 크게 신경도 안쓰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도착에 놀랐고 상태에 너무 놀라서 순간적으로 마구 글을 작성했습니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배송이 늦어지지 않게 고생하신 택배기사님도 고맙고, 추석 전에 보내주려 노력한 바코측도 고맙습니다.
그냥 봉투 하나가 아쉽네요. 종이 크기가 워낙 커서 마땅한 종이 봉투를 구하기가 어려웠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그리고 아직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겉으로만 보아도 제품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어 룰북 2개중에 1개는 상태가 그나마 양호하고, 초기배치 참고와 직업별 설명은 크게 중요한것 같지 않아서(룰북을 읽어보기는 해야겠지만요, 중요한것 아니겠죠?) 일단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바코측이 추후 더이상 생산계획이 없다면 pdf 파일을 공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다들 퀸즈데일 잘 받으시고 즐거운 게임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