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워즈 : Preview 내지는 잡담

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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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오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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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워즈에 대한 주절 주절 잡담.

★ 구체적인 시공간을 갖게 된 매직 더 개더링

매직 더 개더링이 무척 위대한 작품이며, 팬이 무척 많은 게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 하는 분은 그 게임만 한다는 소리도 들었고요. 하지만 무한 카드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에 미리 겁먹어서 멀리하고 있었지요.

메이지 워즈는 매직 더 개더링... ( 아마도 판타지 테마로 카드로 전투를 하는 시스템 ) 이 공간 개념을 갖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x3=12 구역에서 메이지와 메이지의 꼬붕들이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지요. ( 일단 저는 어느 정도 얼개만 파악한 상태이므로 아주 정확하진 않으니 대충 걸러 들어주시고요.. ) 게다가 그 공간에서 마져 `비행체`와 `지상체`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공간은 12x2=24 로 나눠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구역이 넓은 셈이지요.

★ 확장을 계속 구매할 필요가 없어

아참, 이 게임은 한 종류의 메이지에 이미 모든 카드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위저드 라는 메이지의 카드를 찾아 나서면서 계속 카드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다른 확장판은 다른 종류의 메이지가 나오고 그 메이지에 관한 카드만 나옵니다. ( 카드 확장도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 얼개는 그렇습니다. ) 그러니까 이 기본판인 메이지 워즈만 사도 4종류의 메이지가 나오고, 그들의 모든 카드가 이미 나오기 때문에 다른 팩을 더 사들여야 할 필요가 없이 끝나는 겁니다.

다만, 다른 종류의 메이지들도 궁금하다면 다른 확장판.. 드루이드 포스마스터 등등을 사야겠지요. 하지만 이미 4종류의 메이지 카드들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 아마도 제가 가진 카드 게임 중에 가장 많은 `종류`의 카드가 있지 않나 합니다 ) 이걸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카드를 조합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더!! 이 게임에는 school of magic 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총 (보통) 120 스펠 포인트 안에서 그 스펠 점수만큼 카드를 마음껏 조합할 수 있는데, 자신의 클래스 뿐만 아니라 타 클래스의 스펠 카드도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종족이 아니면 2배의 스펠 포인트를 지불해야하고, 적대적인 종족이라면 ( 악마 마법 쓰는 사람이 신성 마법 카드를 쓰려고 한달지 ) 3배의 포인트를 지불해야 하죠. 그래서 워록은 워록다워지지만 대신에 꼭 필요한 다른 종족의 스펠 카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스펠 카드 조합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 카드게임같은 워 게임.

제목이 메이지 WARs 입니다만, 이게 전쟁과 관련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냥 카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임이겠네 했지만, 그 수준은 훨씬 뛰어 넘는 것 같네요. 메이지끼리 1:1로 전투를 벌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메이지가 `장군`이고 메이지가 소환해 내는 많은 creature 들은 메이지의 `부대`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서로 부대를 만들어서 장렬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지요. 주사위를 한꺼번에 3개 ~8개 정도까지 굴리는 것도 워게임의 시스템을 닮았습니다. ( 그리고 효과 주사위 12면체는 정말 마법을 쓰는 느낌을 줍니다 ) 부여카드로 함정을 파는 것은 마치 상대가 지나가는 길목에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 같습니다. 벽을 쌓는 마법도 있는데 그건 마치 성을 쌓는 느낌도 주고요. 하여간에 정말 버라이어티한 전략이 가능합니다.

매우 매우 매우 호전적인 게임이라서 저와 제 아내의 입맛에 ( 특히 제 아내의 입맛에 ) 딱 맞습니다. 아내도 갼략 룰 번역해준 것으로 대충 설명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 정말, 이 게임만 하는 사람은 이 게임만 할 것 같다. 완전 빠져들 것 같다 " 면서 게임도 하기 전에 매우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카드들, 수많은 속성들, 수많은 공격 유형들, 전장이 얽히고 섥히면서 매우 다양한 유형의 게임이 가능하고, 상대 카드를 직접 파괴 ( 게임에서 제거 ) 해 나가는 맛이 매우 쏠쏠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숨겨놨다가 공개하는 강화 카드 혹은 부여마법 카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블러핑 적인 요소가지 있습니다. 게임에 지면 스펠북의 스펠 카드를 바꾸어 가면서 재도전할 수도 있고요.

★ 천재적 마법서 세팅으로 비열한 전략을!

제 예상에, 메이지 워즈는 ( 국내에서 하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워게임입니다. 물론 전통 워게임은 역사적인 사건에 어느정도 기반하여 합리적으로 시뮬레이팅한 게임을 워게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에 기반하지는 않았지만, 군대를 조직하고 맵 위에서 전투를 벌여 나가는 시스템은 워게임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다만 군대가 총을 쏘는 것이 아니라 소환체들이 마법을 쓰는 것이 다를 뿐이죠. 방법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는 것이죠. 제가 워게임은 별로 안해봤지만, 이런 호전적인 시스템,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정말 좋아 합니다.

그래서 허접하지만 동영상도 제작하여 업로드 하고 있고, 간략 룰도 번역해서 올리고, 조금씩 룰북도 번역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처음에 룰북 읽을 때는 하염없이 잠만 오더니, 어느 정도 얼개를 파악하고 나니깐, 게임도 하기 전에 좋은 평가를 내려주고 싶을 만큼 가슴이 뛰게 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판타지 테마의 워게임이라, 정말 흥미 진진하지 않나요? 위저드와 워록이 서로 군대를 조직하여 전장의 땅과 하늘에서 전투를 벌이고 마법이 난무하고 비열한 전략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그런 게임!! 정말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생소한 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서 : 이 게임의 최대 난관.

하지만!!

이 게임에는 난관도 있습니다. 바로 용어의 문제인데, 판타지 테마인 만큼 생소한 언어들이 엄청나게 등장합니다. 우리가 알던 단어들이 재구성되어서 조금 다른 뜻을 의미합니다. 많은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번역이 상당히 힘듭니다. 한글 룰북 제작한 분 / 카드 한글화 제작한분 / 용어 사전 번역한 분 의 용어들이 모두 따로 노는 경우가 있습니다. Burn 을 용어집 번역한 분은 `불탐` 으로 번역하셨고 카드 한글화 한 분은 `화상`으로 번역하기도 하셨고요. Enchantment를 룰북에서는 `강화`로 번역, 카드에서는 `부여마법`으로 번역하셨고요. Conjuration 을 룰북에서는 `구조물`이라고 하고 카드 한글화 한 분은 `소환체`라고 번역하셨어요. 이런 기본적인 용어의 문제가 초반에는 머리에 대 혼란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애로사항 상존하는 가운데, 룰북에서는 elusive , mandatory 이런 애매한 단어들을 그냥 번역 없이 영어로만 표기해서, 읽어도 내가 뭘 읽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지 알수가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설명서를 읽어도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는 게 되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보드게임 긱에서 Customized 게임 중에서는 무려 2위, 전체 게임에서는 25위나 되는 이 게임이 한국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거의 회자되지조차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이 게임이 전략게임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진 않지만, 사실 이 게임만큼 `전략`적인 게임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 그 많은 양의 룰북 ( 특히나 생소한 판타지 `전문` 용어들이 난무하여 번역이 훨씬 난해합니다 ) 을 번역했던 분의 열정, 게임 특성상 엄청나게 많은 카드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이 게임의 모든 카드를 한글화 해주신 어떤 분의 열정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결과이기도 한 것 같네요.

★ 사실은 오래 오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

제 말도 안되게 허접한 동영상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얼마 안 있어 올라갈 ( 1~2주 내에? ㅋㅋ ) 리뷰가 도움이 되고, 또한 제가 아내에게 게임을 가르치기 위해서 만들었던 간략 룰 ( 그리고 제가 더 만들어 낼 여러 글들, 자료들 ) 이 메이지 워즈를 친근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메이지 워즈는 그냥 그저 그런 게임으로 없는 게임 취급 당할만큼 간단한(?) 게임이 아닙니다. 워 게임의 특성처럼, `한번만 뚫으면` 정말 오래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 한번 뚫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요 ;;

사실 간단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설명서는 별로 일어나지도 않을 모든 상황들을 상정해서 라운드 순서를 정하고 (그래서 순서가 매우 복잡한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 , (다른 대부분의 게임도 그렇지만) 울창한 숲부터 보여줘서 사실은 크지 않은 산 모양이 짐작도 안되게 합니다. 라운드 순서에 나타난 것들 중에 절반은 사실 거의 일어나지 않을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거의 안일어나는 일들은 게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구요. 준비단계에 해야 할 당연한 것들을 몇가지 하고, 액션 단계에 이동을 하던가 스펠카드를 쓰면서 스펠을 하던가 하면 됩니다. 그 앞 혹은 뒤로 퀵캐스팅이라는 단계만 거치면 되죠.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턴이 되는 거죠.

이 게임은 School of magic 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위에서 설명함 ), 스펠 카드에 레벨이 있고 수많은 속성(trait)이 있어서 생각할 것이 아주 많은 게임이기도 하죠. 제가 했던 캐주얼한 워게임보다도 훨씬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네요. 생각할 거리는 많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은 특성들입니다. 아참 하나 빼먹었네요.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립니다. 워게임들은 대부분 주사위를 굴려서 누가 어느정도 대미지를 입는가를 결정합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사위를 굴리죠. 그래서 대미지를 결정하고 12면체 주사위(=효과 주사위)도 굴리죠. 그래서 상대방을 혼란시키기도 하고 화상을 입히고 썩게 만드는 등의 여러 공격 `효과`를 줍니다. 정말 마법 스럽죠? 단순히 대미지 더하기 빼기인 게임이 아닌 거에요.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제 아내가 무척 흥분하면서 이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폭발시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 에러플이면 어때요? 즐겁잖아요!

첫 플레이는 에러플 가득하고, 그 후로도 몇번의 플레이는 에러플 가득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의 게임은 에러플을 하면 게임이 김이 빠지죠.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러플을 해도 즐거운 게임. 그러다가 애매했던 부분은 설명서 다시 한번씩 찾아보면서 차차 하나씩 에러 잡아 나가면 되는 것이죠. 그러니 게임을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만든 간략 룰이나, 조금 거친 목소리지만 제가 만든 강의 동영상 ㅋㅋ 을 멍~하니라도 듣고 설명서를 읽어 나간다면 설명서 문구들이 확 와 닿을 것입니다. ( 그냥 막 읽으면 잠만 올 수 있습니다 )

프리뷰가 길었네요. 이만, 카드와 룰북 한글화에 힘써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단 올렸던 동영상은 에러가 가득하여 지웠고, 끝까지 찍은 동영상은 내일 일요일 중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추가 : 누추하지만 동영상 올렸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7&tb=info_movie&id=&delivery=0&pg=1&game_id=&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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