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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탈출기! (다이스타워 완성 기념)
김해 iksso 모임 5월 30일 (토)에 플레이한 로빈슨 크루소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4인만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평소에 많이 플레이하지 못했던 전략게임들이 많이 돌아갔네요.
그중에서도 시간, 인원등 여러가지 압박으로 자주 못했던 로빈슨 크루소를 이번에 플레이하게되었습니다.
▲ 초기 셋팅 모습
사실 이번에 로빈슨을 플레이하게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 로빈슨 전용 다이스타워
짜잔~ 이 다이스타워 때문이죠!!
얼마전에 테브님께서 만들어주신 다이스타워입니다. 이런 능력자분이 저희 모임에 있다는건 정말 축복입니다.
그냥 다이스타워만 봤을때도 예뻤는데, 보드판과 같이 옆에 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 이로써 게임의 몰입감이 2배가 됩니다~(추위와 배고픔도 두배...)
이렇게 세팅을 마치고 각자 랜덤으로 케릭터를 골라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4인플로 진행하였는데 두분이 첫플이셔서 시나리오1(조난자들)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여태 시나리오1 밖에 못해봤네요. (항상 플레이하는 사람이 바껴서......)
시나리오1 (조난자들)
목표 : 바다를 지나는 배가 우리를 발견할수있도록 큰 봉화를 피우기위해 나무더미를 쌓고 불을 지필것.
가장 쉬운 첫번째 시나리오답게 나무만 열심히 모우고, 불 아이템만 만들면됩니다. 참 쉽죠? ....라고 생각하는것도 잠시... 무인도 생활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곳에는 온갖 천재지변과 재앙들이 일어나고, 혹독한 날씨와 사나운 맹수들과 맞써야하는 저주받은 섬이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가장 큰 장점은 테마에 몰입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오두막이 없어 야외취침을 하거나 식량을 못구해 굶어서 체력이 닳고, 식량들이 비를 맞아 썩어서 없어지고 눈이오면 추워서 나무를 태워 불을지피고... 이런 자잘한 요소 하나하나가 무인도의 혹독한 생활을 잘 반영해놓은듯합니다. 대신 그만큼 챙겨야할것이 많아져 번거로울수 있다는것과 잔룰이 많다는것이 단점일수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두번째 장점은 불확실성 입니다. 순조롭게 잘 풀어나가다가도 갑작스런 재난이나 장애물에 부딪치는가하면 반대로 힘겹게 플레이를 하다 뜻밖의 행운으로 쉽게 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식량이 부족해서 채집활동을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탐험으로 식량을 찾게 되어 남은 식량은 아깝게 버려질때의 탄식...그리고 제일 황당했을때는 이제 나무만 생산하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이벤트카드에서 "벼락이 치다 - 주변나무가 벼락에 맞아 전부 고갈되었다." 라는 카드가 나왔을때네요.... 이러한 것이들이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요소가 아닌가합니다.
▲탐험지형들 (갑자기 궁궁한점이 생각났는데, 지금 사진에서와같이 야영지(오두막)이 있는 타일에 식량자원칸이 없는대도 덫(목수아이템)설치해서 식량+1 타일을 놓을수 있나요?)
▲제작 아이템들
▲아름다운 무인도 풍경
단점은 잔룰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룰북에 명시되어있지 않은 애매한 부분도 있고, 꼼꼼히 챙기지않으면 누락될수 있는부분이 많습니다. (이날도 애매한 상황이 몇번 있었네요.) 하지만 "이런상황에는 이게 맞겠다" 라고 스스로 생각해서 플레이해도 전체적인 게임에 큰 지장은 없을듯합니다. (어떻게 플레이하든지 어렵거든요....) 그래도 룰마스터? 한명쯤은 꼭 필요한 게임입니다. 이러한 점만 해결된다면 정말 좋은 게임 입니다.
▲미션클리어 인증샷!
이날은 무사히 무인도에서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새로운 시나리오로 플레이 해봐야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상 로빈슨 간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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