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s of Glory

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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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30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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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차 대전 배경의 영화

"Paths of Glory"라는 영화와 동명의 타이틀을 가진 게임

바로 거장 "테드 레이서"옹의 1999년작 "Paths of Glory"입니다.

워게임 혹은 보드게임을 즐기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사실 영화보다 더욱 유명한 게임이지요

이 게임은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전쟁 게임의 명작, 카드 드리븐 게임(CDG)의 수작, 1차 대전 배경의 최고의 전략 게임..

등등 명실상부한 워게임의 간판 같은 작품입니다.

사실 저도 블로그를 통해 워게임 리뷰나 개봉기를 작성 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제야 이 명작 게임을 올리게 되는군요.

원래 가지고 있던 게임이 많이 노후되어서 사실 이번 5판이 발매되면서 이제야

이 게임의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거 아닌 리뷰지만

그만큼 아무렇게나 소개해드릴 가벼운 게임이 아닌 이유라 생각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워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플레이해보셨을 게임입니다.

영광의 길, 줄여서 패스, 혹은 패오글 이라기도 불리는 이 게임은(이하 PoG)

사실 보드 게임 하시는 분들에게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과 워게임은 어렵다는

선입견도 안겨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물론 게임이 쉽지는 않습니다. 워게임의 경험이 없으시거나 카드 드리븐 시스템에 생소한 분들에게는

룰을 이해하고 익히기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명 카드 드리븐 게임에 비교해 보면 평균적인 난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룰보다는 게임을 풀어나가는 전략적 선택이 더욱 어려운 게임입니다.

유명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PoG에 관한 관련 글은 많지 않습니다.

"셰리님"의 리뷰,"초코벌레님"의 개봉기, 그리고 보드&전략 카페에서 "다인님"께서

PoG의 전략에 관한 글들을 올려주신 게 있습니다.

PoG의 성공 이후 같은 시스템의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디자이너는 다르지만

역시 1차 대전 당시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활약했던 근동 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Pursuit of Glory"라는 게임도 나왔지만 역시 원작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는지

성공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리고 곧 새롭게 출시될 역시 1차 대전 당시 동부전선

을 배경으로 하는 "Illusion of Glory"라는 게임도 PoG의 시스템을 계승한다는데요..

벌써부터 유저들은 의문부호를 달고 있습니다.

반면 원 디자이너 테드 레이서 옹의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같은 시스템의

"바바롯사 투 베를린"은 원작만큼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디자이너의 힘이라고나 할까요 ^^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 이번에 발매된 5판의 개봉 기와 간단한 게임 소개를 끄적여 볼까 합니다.

2014년 발매된 5판의 앞 커버 모습입니다.

뒷면 모습입니다.

내용물을 들어낸 박스 내부 모습입니다.

32페이지 분량의 룰 북 한 권이 제공됩니다.

룰 북은 변한 게 없네요.. 좀 더 좋은 재질로 새롭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ㅎㅎ

PoG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차 세계대전 당시 CP(연합군)와 AP(동맹군)의 대결입니다.

게임의 일반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턴은 총 7개의 페이즈로 진행되며 각 페이즈마다 세부 세그먼트로 다시 이루어져 있습니다.

A. 공격 임무 페이즈:

B. 액션 페이즈: 각 플레이어는 6번의 액션 라운드를 번갈아 게임을 진행합니다.

C. 어트리션 페이즈: 보급 및 보충, OOS 체크 등..

D. 공성 페이즈: 포위된 요새에 대한 결과

E. 전황 페이즈: 게임 내 전장의 여러 가지 상태를 체크합니다.(승점 및 승리 조건 휴전 등등)

F. 보충 페이즈: 각 플레이어는 RP(보충 포인트)를 사용하여 보충을 실시합니다.

G. 전략 카드 받기 페이즈: 기본적으로 7장의 카드를 받아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위와 같은 순으로 턴이 진행됩니다.

마운티드 맵이 제공됩니다. GMT 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맵 아트가 훌륭합니다.

비교적 오래된 맵 아트이지만 맵 아트의 거장 마크 시모니치 옹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맵은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입니다.

1차 대전 당시 전 유럽과 근동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PoG의 모든 지역의 이동력은 1이 소모됩니다.

맵 상에 지형과 지역의 종류에 대해 표시되어 있으며, 턴 트랙 및 각종 상황 표시창이 있습니다.

맵 우측 하단에 근동 지역(Near East Map)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진입 혹은 행동할 수 있는 유닛은 특정한 조건에 따릅니다.

특수 룰에 대한 설명 차트가 한 장 제공됩니다.

한 쌍의 게임 참조 카드가 제공됩니다.

게임의 CRT를 비롯하여 각종 판정 테이블이 제공됩니다.

뒷면에는 승점 조건과 보충 포인트 비용 테이블이 제공됩니다.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카드 드리븐 게임의 핵심인 전략 카드가 각 진영 55장씩 총 110장이 들어 있습니다.

카드는 Mobilization(동원 카드),Limited(제한 전 카드),Total War(총력전 카드)

세 가지 종류로 구별됩니다. 처음에는 동원 카드만으로 게임을 시작하여

전황 페이즈에서 War Commitment 레벨의 증가에 따라 나머지 카드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각 카드는 OP, SR, RP, 이벤트의 네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OP는 기본적으로 황투 같은 카드 드리븐 게임을 해보신 분들도 익숙한

OP 수치만큼 액션을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 유닛 활성화를 위한 수치입니다.

SR(Strategic Redeployment)은 카드 상단 두 번째 숫자입니다.

이 수치는 군이나 군단의 병력 수송을 위한 수치입니다.

단 SR은 라운드를 연속하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턴이 넘어가면 예외)

RP는 카드 하단 수치로 병력 보충을 위한 수치입니다.

이벤트는 카드에 적힌 텍스트를 발동 시키는 것으로

이벤트 발동 후 제거되는 카드도 존재합니다.

게임에 사용되는 병력 유닛과 상태 마커를 포함한 카운터 시트입니다.

다른 헥스 전쟁 게임에 비하여 펀칭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PoG에서는 군단(Corps)과 군(Army) 두 가지 유닛만 존재합니다.

군 유닛 카운터가 큰 것을 사용합니다.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실 받으면 뒷면을 사용합니다.

카운터의 하단의 수치는 차례대로 CF, LF, MF라고 하는데

CF는 전투력, LF는 방어력, MF는 이동력이라 보면 됩니다.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PoG의 승리 조건은 승점(VP)으로 결정합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인트로, 제한전, 캠페인, 토너먼트) 요구하는 승점에 도달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승점 10에서 시작하여 CP는 승점을 올려야 하고 AP는 승점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룰 이 있다면 평화협정이라는 룰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사족(蛇足)과 같은 룰이라고 하는데

CP는 승점 11점 이상 AP는 승점 9점 이하 일 때 승점이 높은 측이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수락할 경우 게임은 무승부로 바로 끝나게 되고 (토너먼트 시나리오에서는 둘 다 패한 것으로 표현하더군요)

거절할 경우 주사위를 굴려 승점 1점이 오고 가는 경우입니다.

실제 게임에서 유리한 진영이 비길 이유가 없으므로 거의 쓰이지는 않습니다.

셰리님은 실제 역사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 룰이 바로 게임 타이틀인 영광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멋진 해석을 해주셨고요 우스갯소리로 이기는 사람이 갑자기 게임이

하기 싫을 때 사용하는 룰이라고들 합니다 ^^

전투는 공격 마커로 활성화된 곳에서만 가능합니다.

공격자와 방어자가 나누어지며 각 유닛은 액션 라운드 동안 한 번의 전투만 가능합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전투력을 결정하고 측면 공격(Flank Attack) 여부, 전투 카드 사용 여부,

주사위 수정치 대입하여 화력을 결정하여 주사위를 굴려 CRT에 대입합니다.

이렇게 전투가 이루어지면 피해를 적용하고 후퇴와 어드밴스 이동을 실행합니다.

1차 대전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참호전(Trench)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에 이 지루한 참호전의 형태는 수많은 PC 게임들이 1차 대전 테마 게임을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반면 보드 워게임들은 이러한 참호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PoG에서도 참호가 등장합니다.

군(Army)만이 참호를 설치할 수 있으며, 요새는 참호의 효과를 받지 못 합니다.

참호는 한 지역에 두 개 이상 설치가 안되며 2레벨까지만 올릴 수 있습니다.

참호는 아군 유닛이 없더라도 존재하며 상대방이 진입한 경우 제거 혹은 한 단계 낮아집니다.

워게임인 만큼 PoG 역시 보급 룰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처음 워게임을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지요

보급은 보급 근원지로부터 아군 지역을 통해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외로 요새는 보급이 필요 없으며, 세르비아군 같은 경우

세르비아 내에서는 보급선 체크 없이 항상 보급 상태입니다.

보급이 끊긴 부대는 OOS(Out of Supply) 상태가 되어 당연히 핸디를 받게 됩니다.

OOS 유닛은 OP와 SR을 쓸 수 없으며, 전투 카드 효과도 받지 못 합니다.

어트리션 페이즈 때 게임에서 제거되기도 합니다.

PoG에서는 단순히 전투만 구현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 단계 과정을 걸쳐 미군이 참전한다던지,

볼셰비키 혁명 같은 역사적 이벤트를 통해 소련의 항복 같은 정치적 상황도 재현합니다.

왜 PoG가 최고의 히스토리컬 시뮬레이션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끝으로 카드 드리븐 게임의 3대 명작으로 소개해드린 "Paths of Glory"와

미국 남북 전쟁을 테마로 하는 "For the People",2차 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태양의 제국"을 꼽습니다.

PoG 외의 두 게임은 워게임 매니아들 사이에 매우 인기 높은 게임들이지만

"Paths of Glory"가 가지는 상징성과 대중성을 보면

카드 드리븐 게임의 간판 게임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Path of Glory의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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