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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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학교에서는 #2

1,745 조회

2019.08.21 22:22

얼마만의 글인지...

요즘 보라에 많이 무심했습니다.

신나게 게임하고 육아를 하느라 그랬습니다.

#1에서 4월 초까지 아이들과 했던 게임을 올렸으니

이번엔 그 이후부터 방학까지 했던 게임들을 올려보겠습니다.

#1 워터딥의 군주들

크으... 명작은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장을 안 끼면 심심하다는 분들도 많은데, 본판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해 본 이후 매 시간마다 이 게임을 찾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물론 더 더 재미있는 게임 때문에 결국 잊히지만...

어쨌든 워터딥 항구는 정말 언제나 복작복작했습니다.

이 말 하나면 아이들의 성향을 짐작할 만하실 겁니다. ㅎㅎ

#2 렉시오

이 게임도 작년부터 아이들이 신나게 한 게임입니다.

교실에도 비치해 둔 게임인데...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하고 있는 걸 보고 한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마작을 하는 줄 알고 혼내신 일도 있었죠.

어쨌든, 단순한 규칙이면서도 이런 패를 이용한 게임은 정말 쉽게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보드 게임들은 몇판 하면 또 다른 것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말이죠.

#3 다운 포스

그냥 다운 포스가 아닙니다.

히어로 다운 포스입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하우스룰 적용으로 온갖 추잡한 뒷거래와 통수치기가 오갑니다.

할 때마다 빵빵 터지는, 하지만 그 이면에서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게임입니다.

#4 워해머 언더월드

이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다른 모든 보드게임은 아이들의 관심 밖이 되었습니다.

5월 중반부터 7월 말까지 한 게임이 이것 밖에 없습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아이들 덕분에 매일 원없이 게임했습니다.

그랬는데도 정말 매일 했는데도 자꾸만 또 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렉시오류의 게임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질리지도 않고 오히려 방과후가 끝난 후 게임을 못해서 몸이 근질거렸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많은 언더월드 유저분들이 학교에 방문하셔서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겨주시기도 했습니다. :)

중학생들에게 결코 만만한 가격의 게임이 아닌데도 아이들이 3-4개의 팩션을 구매하고 자기 개인 워밴드를 하나씩 꾸렸습니다.

심지어 시즌 1, 2 전 팩션을 다 구매한 친구도 있고요. ;; (저는 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다며 알아서 사더군요.)

그래서 리그도 진행해서 순위를 매기고 상품도 줬습니다. (원래 보라에 나눔하려 했던 보드게임들을 아이들에게 상품으로... ㅎㅎ)

아이들이 한 도색작입니다. (연습용들과 언더월드 모델 완성작, 칠하다 만 것.)

7월 마지막 주차에는 제가 도색 강의도 했습니다. 제 교과는 미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나름 융합수업입니다. ㅎㅎ (2학기 초에는 워해머 우리나라 도색 챔피언을 모시고 아이들에게 도색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이미 섭외 완료. ㅎㅎ)

이후 방학 중 학교에서는 본격적인 리그를 열게 되는데....

방학 중 학교에서는에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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