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저 + 확장 간단소감

라마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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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9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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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퇴근길에 보라를 보니 빌리저 이야기가 한창이네요. 킥스 확장이 게임성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서 간단하게 한줄평을 남겨봅니다. 일단 빌리저 본판은 깔끔한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카드빨도 타고, 특별할건 없지만 나름 테크 타는 맛도 있고 빠르게 즐길수 있죠. 이쁘고 간단해서 영업용이나 가족게임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바꿔말하면 해비게이머 분들에겐 한번 하고 안할 게임입니다. 저처럼 소소잼 러버가 아닌이상에는요. 자 그럼 확장을 넣으면 게임성이 올라갈까요? 빌리저는 총 4개의 모듈형 확장이 있습니다. "Scoundrels" 확장은 남의 카드나 마을을 공격 하는 확장입니다. 총 9장이 들어가는데, 확 쏠려서 공격적인 한명(놈) 손에 들어가면 빡칩니다. 카드가 더 많다면 전체적으로 인터렉션을 높이겠지만... 애매해서 인터렉션을 애초에 싫어하는 저는 그냥 패스 입니다. "Saints"는 5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작시 플레이어에게 한장씩 나눠줍니다. 한번 사용하는 비대칭 능력 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보통 드래프트 단계때 꿀을 빨 수 있는 능력인데, 밸런스가 썩 좋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놀라울 정도로 비대칭성을 부여하지도 않습니다. 있어도 없어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소소한 확장입니다. "Profiteers" 는 기존 금화/은화 아이콘 말고도 동화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 카드가 등장하는데, 이 카드들은 점수 단계가 아니라 매 라운드의 끝에 득점을 합니다. 잘못 걸리면 꿀을 쪽쪽 빠는 옆사람의 모습에 부들부들 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테크에 따라서 확 갈릴 수 있는 확장이라소 모든 카드를 숙지하고 드래프팅을 빡쎄게 할수있는 숙련팟이 아니라면 게임이 거지같다고 느낄만한 확장입니다. "Developments" 은 3개의 건물이 등장하는데, 각 건물마다 특정 조건이 그려져 있고, 그 조건을 가장 잘 달성한 사람이 매 라운드.. 건물 보너스를 먹습니다. 이게 진짜 거지같은데, 조건이라는게 가장 자물쇠 아이콘이 많은 사람, 가장 나무 아이콘이 많은 사람 같은 조건이라서 완전 빈익빈 부익부 입니다. 테크를 정해서 달리는게 유리한 게임이라 한번 먹으면 거의 뺏길일이 없어요. 지옥의 방해 드래프팅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꿀을 빨죠. 거기다가 동률이 되면 아무도 못 먹습니다. 둘이 싸우면 나머지가 꿀뻘아요.. 이게 위의 profitter랑 합쳐지면 개 지옥같은 상황을 경험 하시게 될겁니다. 꿀카드(자본)을 가진 자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너무 잘 보여주거든요. 건물용 우드토큰이 추가 되지만 가장 멍청한 확장입니다. 크게 생각 안하고 만든게 느껴져요. 결론적으로.. 빌리저 확장은 딱 프로모 카드 느낌입니다. 많은 프로모 카드들이 밸붕인 경우가 많죠? 딱 그 느낌입니다. 깊이를 더해주지도 않고 이상한걸 덕지덕지 붙여버려요. 본판의 깔끔함이 맘에 드셨다면 확장이 더럽다고 느끼실 겁니다. 본판이 심심하셨다면 이걸 넣는다고 해서 재미가 생기진 않아요. 가성비 좋은 깔끔하고 소소잼인 입문용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저는 호살 이구요. 확장은... 그냥 어디 쳐박아두어도 크게 아쉬울것 같진 않아요. 원래 방송에서 까려고 했는데, 이노펀딩 기념 겸사겸사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소소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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