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저 게임 간단한 후기입니다.

이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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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9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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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글이 올라온 김에 간단한 후기 남길게요. 아 근데 카드 번역 너무 이상한 것 같지만... 일단 게임성만 중점적으로 파 볼게요.

* 장점

1. 귀여운 일러스트.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2. 생각보다 깊이있는 전략

3. 테마를 잘 살린 게임 룰

* 단점

1. 귀여운 주제에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 (카드를 다 알아야 제대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구성 탓에 두세판은 돌려야 제대로된 게임이 가능함)

2. 한글판 목록에는 목재코인과 확장(4개)가 없음

3. 게임할 때 플레이 공간을 생각보다 많이 차지함

게임은 기본적으로 드래프트 + 약간의 엔진?

건물을 지어서 얻는 자원이 점수(골드), 식량(라운드당 드래프트 횟수), 건물(라운드당 카드 건설 횟수) 세 개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5라운드 내외로 끝나구요, 라운드 구성은

1. 드래프트 (기본 2장 가능, + 식량 개수만큼, 최대 5)

2. 카드건설 (기본 2장 가능, + 건물 개수만큼, 최대 5)

이거밖에 없습니다.

이 게임의 특수한 시스템은 바로 '자물쇠' 시스템인데요,

예시를 들어보면, '보석세공인'이라는 카드는 보석을 세공하려면 대장장이가 있어야겠죠?

'보석세공인'카드를 건설하려면 '대장장이'카드가 잠금을 해제해줘야만 건설할 수 있습니다.

꼭 대장장이가 내 마을에 지어져있어야 하는 건 아니고,

내 마을에 있으면 2원을 얻고, 남의 마을에 있으면 남한테 2원을 주고, 아무도 없으면 은행에 2원을 주는 식입니다.

주고받는 이 2원이 게임 승패를 가리는데에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기에, 테마를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림만 보고, 설명만 간단히 들어보면 카드빨 게임일 것 같은데, 뭐 그런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전략게임의 요소가 강합니다.

다만, 2-3인 한정입니다. 4인 게임으로는 운 요소가 강해요. 이건 사실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요소기도 합니다.

2-3인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세븐원더스 듀얼 정도의 운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지을 수 있는 빌드가 많은 편이며, 직접적인 인터랙션은 아니지만 견제도 적당히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자물쇠 시스템 때문에, 내가 '대장장이' 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대장장이' 카드를 이용하는 카드를 짓기가 껄끄럽습니다.

또한 드래프트에서 상대방에게 좋아보이는 카드를 가져가는 직접적인 견제도 가능하구요.

하여튼 귀여운 일러, 그렇게 어렵지 않은 룰 주제에 머리쓰는 사람끼리 만나면 이기기는 또 꽤나 어렵습니다 :X 2인은 특히 세듀 느낌이 강해요

상세한 룰은 룰 북을 보시면 될 것 같구, 1x판 돌렸던 경험으로 간단하게만 설명드렸습니다.

게임이 너무 재밌었어서 후원은 들어갈텐데, 번역이 좀 이상한것과 확장, 목재코인 하나도 없는게 좀 크리티컬하네요.

목재코인은 KS니까 그렇다 쳐도 확장은 다 들어가야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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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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