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페스트리 디자이너 다이어리5- 테페스트리 카드
왜 게임의 이름이 테페스트리일까요? 그리고 테페스트리는 대체 게임에서 어떻게 적용될까요?
먼저 이름에 대한 해명부터 시작하죠. 저는 보통 새 게임에 대해서 10여가지 후보를 놓고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몇개로 간추린 다음에 변호사가 상표권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그 조사를 통과한 것 중에서 하나를 뽑게 됩니다. 종종 우리는 이 과정을 게임이 만들어지는 동안에 하기도 합니다(보통 우리는 게임의 디자인이 끝날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이번 게임의 경우에 저는 테페스트리라는 이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중세의 많은 문명들이 장식용 테페스트리에 그들 역사의 중요한 부분들을 기록하곤 했기 때문이죠. 저는 바로 이 게임이 그렇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각각의 트랙을 전진시키고 맵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질뿐만 아니라(맵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어떤 기념할만한 발전이나 여러분의 문명의 중요한 순간에서도 스토리가 만들어지길 바랬습니다.
그것이 바로 테페스트리 카드입니다! 지난번 디자이너 다이어리에서 각자 플레이어들은 5개의 수익 턴을 가진다고 말씀드렸죠? 수익 턴을 몇번이나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수익 매트에 테페스트리 카드를 올리는 것입니다. 2,3,4번째 수익 턴을 시작할 때 테페스트리 카드를 수익 매트에 올리게 되고(첫번째 테페스트리인 불의 발견은 모든 수익 매트에 이미 그려져 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여러분은 수익 매트의 테페스트리 카드를 보면서 문명의 이데올리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43장의 테페스트리 카드는 이 카드를 플레이 했을때 즉시 효과를 얻는 것과 한 시대 동안 지속적으로 효과를 얻는 2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게임의 다른 많은 부분과 마찬가지로 이 카드들은 언제 플레이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이 테페스트리 카드들이 여러분의 전략을 아예 고정시켜버리지는 않지만, 특정 테페스트리 카드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몇가지 조정을 해야할 것입니다.
제가 나중에 언급하게 될 테크 카드와 달리 테페스트리 카드는 랜덤으로 뽑게 됩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이 테이블 반대편에 있는 카드까지 모두 읽게 해서는 안된다는 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 테스터들이 랜덤으로 카드를 뽑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테페스트리 카드를 수익 매트에 깔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서 여러분은 많은 수의 테페스트리 카드를 손에 쥐고 고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게임 후반부에 가서 필요 없는 것을 버림으로서 승점도 얻을 수 있습니다.
Andrew Bosley가 이 카드들을 얼마나 예쁘게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저는 항상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우리의 게임에 성이나, 민족, 나이등의 다양성이 드러나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Andrew는 매우 충실하게 이를 따랐습니다. 테페스트리 카드들이 실제 역사의 순간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이 카드들이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발전을 떠올리게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존중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려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놓친게 있다면, 그건 절대 고의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 페이스북 그룹에 종종 등장하는 Josh Ward가 좋은 팁을 알려준 덕분에 카드 몇 장에 재밌는 이스터 에그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올린 사진에도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