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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키가하라 3D 오거나이저 제작기 (블록홀더+카드홀더 기능 포함)

2,345 조회

2019.08.17 20:26

요즘 3D 오거나이저 글을 보라에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랑글 또는 염장글이라고도 하시는데 ^^

사실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 모두 싱기버스라는 사이트에서 다운 받아

3D 프린터로 출력만 한 것이니...엄밀히 말하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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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한번 만들어보면 볼까?"

"요즘 MDF 레이저 오거나이저가 많이 나오는데..

3D 프린터로만 구현 가능한 오가아니저 만들고 싶다"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것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그 때부터 3D Design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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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로 결정한 게임은 세키가하라!!!

세키가하라를 선택한 사유는

이 게임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블록이 2개까지는 괜찮은데

3개 이상이 되면 쌓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동 할때 툭툭 떨어지면서 상대방에 들통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2개로만 쌓으면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커져서 어디 이동 포인트 였는지 헷갈리고

전투라도 할려면 원하는 블록을 빼기 위해서 다시 쌓은 것을 내려놓고 전투하고 다시

쌓아야 합니다. 게임 특성상 전투가 많은데.. 매우 번거로울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예전에 문구점에서 얇은 나무판을 짤라서 블록 홀더를 만들고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깔끔하고 쓸만 했지만 이동시만 편했고 전투시에는 다시 넣고 빼야하는 번거로움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니 나무가 휘고 본드가 떨어져서 모두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키가하라를 만들자.!!!"

"게임하기 편한 블록 홀더를 포함하자 !! "

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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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블록 홀더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1. 블록을 홀딩한 상태에서 이동중 옮기면서 떨어지면 안된다.

2. 블록을 넣고 빼기가 수월해야 하고 원하는 블록을 바로 뺼 수 있어야 한다.

3. 블록이 뭐가 있는지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3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만들어진 실패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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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블록홀더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원하는 블록을 바로 옆으로 넣고 빼게 만들었꼬.

각도를 위로 주어서 1층도 잘 보이게 해주고..

상대방도 블록이 몇개 있는지는 보여주어야 하니 뒤도 뚫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동 중에 안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처럼 기울여도, 흔들어도 잘 안 빠집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잡고 옆으로 밀면 쑥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냥 턱만 있으면 잘 안빠져서 경사로를 만들어야 했는데

최적 각도를 찾기 위해서 10번 정도 찍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3D 프린터로만 구현 가능할 영역일 것 같습니다.

제법 큰 성공 체험을 하고 나니.. 이것 저것 오거나이저에 기능을 추가하고 싶더라구요.^^

카드 보관함에는 하단에 컴포넌트를 넣게 하고 경사를 만들어서 손가락으로 쉽게 당기면서 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수납상태에서 구성물이 흔들리고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칸막이에는 카드 홀더 기능을 넣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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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들을 꺼내 게임 초기 배치 장면을 찍어보았습니다.

아!!! 머리속에서 상상만 하던 장면이 실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멍멍이 고생했던 것들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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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해 보겠습니다.

한글 프린터된 룰북까지 모두 넣어도 박스 들뜸이 없습니다.

블록 홀더에는 초시 셋팅 블록을 그대로 넣고 수납해도 되게 만들었습니다.

막 흔들어도 전혀 블록이 썩이거나 빠짐이 없습니다.^^ (동영상을 찍을까 싶었으나 오버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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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회사 생활이다보니 주말에 짬짬히 해서 총6개월이 걸렸네요..

설계나 디자인은 3개월 정보 걸렸는데.. 3D 프린터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추가 소요되었습니다.

블록홀더를 보시면 얇고 조밀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조 안된 저가형 프린터로는 어림도 없는 출력 구조 입니다.

최적 슬라이싱과 출력 조건을 셋팅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 했구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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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렇게 해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저만의 3D 오거나이저가 탄생했습니다.

오거나이저 제작하는 분들이 만들고 나서 본인의 자식 같다는 표현이 이해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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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상기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도쿠카와 블록 스티커 찢어 먹어서 중고로도 판매 못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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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멍멍이 고생한 3D 오거나이저 제작기를 여기서 마무리 짓습니다.

주말인데 다들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 하세요.^^

(전 파주라서 그런지 근처의 보겜 모임글이 없네요. 있으면 찾아가 볼까도 했는데..

그래서 요즘 주말에서는 3D 프린터하고만 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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