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페스트리 디자이너 다이어리3 - 비대칭 문명들
제가 문명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소 중에 하나는 비대칭 부족,국가,리더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테페스트리를 디자인하던 초기부터 시작 세팅과 게임 진행 과정의 비대칭이 꼭 들어갈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죠.
제가 보통 비대칭 게임을 디자인 할 때는 플레이 테스트를 매우 오랫동안 진행해서 기본이 탄탄한지를 확인한 다음에 다른 문명들을 추가해 넣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수 많은 아이디어 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걸 게임에 적용할 생각에 점점 더 흥분하게 되죠.
비대칭 문명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 저는 12개가 넘는 문명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플레이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문명을 제거해서 8개에서 10개 정도의 서로 다른 문명이 남아 있을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대부분의 문명이 매우 잘 작동을 했습니다. 물론 밸런스 조정과 룰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지만 바로 탈락시켜야 하는 문명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결과 테페스트리의 최종판에는 16개의 서로 다른 비대칭 문명이 등장하게 되고 Andrew Bosley가 이에 대한 일러스트를 담당했습니다. 미래의 확장을 위해서 지금 당장 남겨 놓은 문명은 하나도 없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들은 2개의 문명을 무작위적으로 고르고 그 중에 1개를 선택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문명 한개만을 가지고 게임을 끝내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테페스트리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이 문명들은 현실세계의 국가를 표방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어떤 문화적 특성이나 이데올로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죠. 각 문명은 플레이어들에게 유니크하고 강력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렇다고 미리 짜여진 특정한 전략을 강요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어제 수도 매트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오늘은 문명 매트에 대해서 설명드렸으니 이 매트의 제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진으로는 알아보기가 힘들지만 저희는 frosting이라는 기법을 사용해서 매우 뛰어난 질감을 만들었습니다. Monolith arena라는 게임에 사용된 매트의 질감과 같은 것입니다. 이 기법을 통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줌과 동시에 잘 구겨지지도 않습니다.
이 16개의 비대칭 문명과 뒤에 설명할 다른 요소들을 통해서 게임의 리플레이성이 매우 높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테페스트리를 플레이 하는 동안 또 다른 문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 올라서 혹시 저희에게 그걸 공유해 주신다면 테스트
를 통해서 나중에 나올 수도 있을 확장에 넣을 수도 있겠죠?
확장을 위해서 따로 남겨 놓은 문명은 없다니 매우 훌륭하네요! 그런데 Monolith Arena라는 게임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혹시 그거랑 같은 재질의 다른 게임 매트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