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천안친구네 습격사건(?)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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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3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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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였던 토요일. 저는 친구 하나를 싣고(?) 천안으로 달렸습니다. 천안에 사는 친구네서 게임을 하기로 했거든요. 벌써 두세번정도는 모이는 고정맴버입니다 ㅎ

그쪽 친구 와이프가 처음 저희집에 놀러왔을때 장난삼아 꺼낸 로보77을 너무 재미나게 하길래 하나씩 드밀어보는데 정말 이렇게 호응좋은 분이 있을까 싶어요 ㅎㅎ 룰 설명때도 잘 듣고 이해하고 무엇보다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훈훈합니다 ㅎㅎ

이번에는 원대한 꿈을 안고 아그리콜라를 싣고 갔어요. 두번째 모일때 푸코까지는 성공했는데 아콜은 박스를 보더니 힘들어해서 미루고 가벼운것들만 했었거든요. 그리고 아콜을 사고나서 매번 색시님과 2인플만 하다보니 다인플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날 챙겨간 게임은 아콜을 비롯해 파티게임 특제 4in1 라스베가스, 홈스트레치, 크로니클을 챙겨갔고 다음주에 놀러가는 친구가 2인플할만한 게임을 빌려달라길래 그나마 휴대가 쉬운 루미큐브 하나를 챙겨갔습니다. 주머니에 타일을 다 넣었더니 그래도 확실히 캐리어같은데 넣어서 들고가기 제일 무난해보였고, 룰이 쉽고, 리플레이성이 좋아서 선택한 게임이죠.

그리고 이날 천안 현지로 특급공수를 신청한 아임더보스와 라 를 현지에서 랑데뷰할 생각에 신나서 갔습니다. 한 12시 반쯤 도착한것 같아요 ㅎㅎ

처음 도착해서 가볍게 안부만 묻고 그 다음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몸풀이로 뱅! 을 깠습니다 ㅎㅎ 저희의 완소 워밍업 게임이죠. 뱅은 제가 친구네 집들이 선물(!!!)로 사줘서 저희가 안들고가도 플레이할수 있는 훈훈한 녀석이예요 ㅎ

점심으로 먹을 중국음식 주문후에 바로 게임 돌입! 저는 첫판에 배신자가 나왔네요 ㅎ 이거 어쩌나 눈치 슬금슬금 보면서 누가 누구 노리면 조용히 맞장구 쳐주고 도와주는 시늉하면서 버티려고 하는데... 부관이 플레이 한번해보고 바로 Die!!! ㅋㅋㅋ 웃으면서 무법자 흉내내면서 보안관한테 빵야뺭야 몇번 해주고 엉뚱한 사람한테 야~ 배신자가 요기잉네~? 하면서 빵야빵야하니 픽픽 쓰러지더군요 ㅋㅋㅋ 즐거워하며 보안관과 1:1 맞장을 떴지요...

그런데... 아, 그런데... 보안관 캐릭터가 하필 첫 카드 두장 드로우중 하나를 사용한 덱 가운데서 드로우할수 있는 캐릭터...

미친듯한 무한 맥주와 무한 웰스파고에 버틸수가 없다~(by 질럿) 하며 꾀꼬닥... ㅠㅠ

그 와중에 중국집은 감감무소식이고 한판더! 를 외치는 친구따라 다음 경기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무난한 무법자가 걸렸고 제가 배신자를 제손으로 처단하고 ㅋㅋ 다른 무법자 하나가 보안관손에 쓰러질때 같이 즐거워해주며 부관행세를 했더니... 보안관이 부관을 신나게 쏴서 잡았네요 ㅎㅎ 덕으로 보안관의 수많은 장비와 카드를 날리고 또 1:1 다이다이 매치... 인데...

승부수로 던진 다이너마이트가 제 손에서 빠방...-_-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네요 ㅠㅠ

잠시 쉬며 마침 타이밍좋게 등장한 뿔은 면빨 중국집 음식을 폭풍 흡입했습니다. 역시 보드게임도 은근 칼로리 소모가 커요 ㅋㅋ 눈동자 굴리고 주딩이로 다른 사람 공격하다보면 배가 고프다는...

먹고 소화도 할겸 이번에 새로 마련한 라스베가스를 깝니다. 룰설명? 까이꺼 5분만에 마치고 바로 돌입!!! 이번에는 무려 내기가 걸렸습니다. 꼴찌가 무지하게 신 비타민C 알약 하나를 녹여서 먹기!!! 호기롭게 주사위를 굴렸는데...

제가 놓는 비싼 도박장에는 너나할거없이 종종들이 모이네요... 무슨 사랑방도 아니고... ㅠㅠ 어부지리로 2등 헐값 먹겠다고 놓은데는 다른 사람 마지막 주사위가 나와서 동률 꽝... ㅠㅠ 이런 판이 두번이나 이어져서 2라운드가 끝났는데 손에 든건 3만, 2만 각 1장씩... 네, 두라운드 걸치고 꼴랑 5만 먹었습니다. 2라운드 정산하는데 다들 배꼽잡고 깔깔깔... 결과요? 말해 무엇합니까... ㅠㅠ 아, 그 비타민 시데요...ㅠ_ㅠ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한번 더 했는데 이번에는 2등이 알약먹기!!! 로 갔습니다. 그런데 3라운드 정산을 했는데 거의 최상위권이더군요;; 한명은 일찌감치 꼴찌 확정 가고 저 포함 세명이 최상위권, 나머지 한명은 중위권이라 어짜피 알약먹기는 힘든(?) 그런 자리... 그런데 2등이 알약먹기를 하니 상위권이니 죽겠더군요;; 차마 하나 더 먹을 자신이 없어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1등을 쟁취했습니다... 헉헉... 라스베가스 이리 치열하게 하긴 또 처음이네요;;

그리고나서 마침 도착한 아임더보스와 라를 가져왔는데... 생각해보니 아임더보스 룰을 모르는... ㅠㅠ 열심히 룰공부를 좀 하려했는데 친구들이 혼자 논다고 끌어댕겨서 페루도 2판 뛰었습니다...만 이거 가져온 친구가 정작 룰을 잘 몰라서 뭔가 루즈하게 흘러가는 인상깊지 않은 판이었어요. 편집 똵!!!

그리고 제가 깐 대망의 아!그!리!콜!라! 역시 친구 와이프가 반응을 보이더군요. 게임 너무 이쁘다~ 하면서...(회심의 미소를 씌익 ㅋㅋ)

게임은 첫게임이라 라운드 카드를 홀랑 까놓고 패밀리룰로 진행했습니다. 막상 저도 다인플은 처음이다보니 힘들게 진행했네요. 패밀리룰이라 밭갈기 한번이 왜 그리 힘든지... ㅋ 친구들은 사이좋게 구걸카드 나눠드시고 ㅋㅋㅋ 하지만 막상 저도 식량이 딸려서 식구도 못늘리고 허덕허덕 하다가 겨우 막판에 우리늘려서 빈칸 겨우 때웠습니다... 흑돈이형 없고, 한우 없고, 채소없고... 후달림의 극치였네요 ㅋㅋㅋ

하지만 이거 해본 친구 와이프가 아콜에 흥미를 보이길래... 지금사면 라가 똵!!! 공짜!!! 라고 했더니 바로 콜!!! 어제 신품으로 질러줬습니다 ㅋㅋㅋ

아콜 전도에 성공했어요 ㅠㅠ 아아아아아아 ㅠㅠ 이 감격스러운 현실!!!

그 이후에 같이 앉아서 응사보고 저녁먹고 룰루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더라구요 ㅎㅎ

너무 재미난 모임입니다~ ㅎㅎ 집이 좀 멀어서 아쉬운 그런 모임이었어요.

다만... 저도 웃고 떠드느라 사진이 없어서 글만으로 이루어진 퍽퍽한 모임후기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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