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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드리치 호러+버림받은 지식 자작 오거나이저 및 다이스타워

3,041 조회

2019.07.22 16:03

몇 달 전 아컴호러를 떠나보내고(와이프가 어려워해서...)

버림받은 지식 확장 소식을 듣고 같은 세계관의 조금 더 쉽고 잔룰을 쳐낸 엘드리치 호러를 영입했었습니다.

영입하자마자 포멕스를 주문해 확장이 포함될 공간을 계산해서 오거나이저를 제작했고,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나고 이번 주말 보드게임콘에서 버림받은 지식을 구입하면서

드디어 제 계산이 맞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네요!

(얀웬리님의 오거나이저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제일 윗칸에는 맵보드와 버림받은 지식 메뉴얼, 본판 메뉴얼등이 올라갑니다.

높이를 고려했으나 이런저런 변수로 인해...살짝 올라오네요.

뚜껑을 닫으면 이정도 뜹니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에요.

메뉴얼들과 맵보드를 걷어내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엘드리치 호러의 어두컴컴한 분위기답게 칙칙한 쥐색 포멕스를 사용했습니다.

괴물 주머니(유니클로 경량패딩 주머니입니다)가 카드 거치대 사이 틈에 위치하구요, 주사위도 그 위에 있습니다.

얀웬리님의 괴물 타워도 멋진 아이디어지만 개인적으로는 주머니에서 어떤 괴물이 나올까

두근두근거리며 휘적거리는 그 감성이 좋아서 그냥 괴물 주머니를 넣었습니다.

괴물 주머니를 빼면 이런 모습. 세워놓고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 거치대가 8칸, 신화카드 및 게임에서 쓰지 않는 카드를 모아놓는 카드함이 2칸이고

작은 카드들을 꺼내 쓸 수 있는 거치대도 4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플레이 시에는 각 지역별 조우카드 3칸, 일반 조우 1칸, 탐험조우 1칸, 다른세계조우1칸, 조사 조우 1칸, 신화카드 1칸으로 쓰고 미스테리 카드는 바닥에 놓고 플레이합니다.

보관시에는 조사조우칸과 신화카드에 고대의 존재 두 종류를 넣어 보관합니다.

만들 때 실수한 부분이 게임에서 안쓰는 카드를 모아놓은 카드함에서 카드를 꺼내 편하게 만들어 놓은 틈이 너무 넓어 절반 이상 높이의 카드들은

고정이 안되고 빠져나오네요. 그나마 소카드 거치대가 방지턱 역할을 해줘서 보관시에 흐트러지지 않는건 다행입니다.

2층의 정리함들을 빼면 이렇게 1층 컴포넌트 보관함이 나옵니다.

가장 자주 쓰일 체력, 정신력 토큰 보관함 2칸짜리 2개와

단서토큰함 2개, 향상토큰 및 엘드리치 토큰, 이동수단 토큰이 들어있는 토큰함 두개,

조사자 시트 및 고대의 존재 시트 보관함과 차원문 및 기타 토큰들이 모여있는 보관함까지.

모든 상자를 꺼냈을 때의 모습. 왼쪽에 다이스 타워는 브로큰 토큰사의 미니다이스타워를 참고하여 남는 포멕스로 제작했습니다.

엘드리치 호러 외에도 주사위를 쓰는 모든 게임에 쓸 예정입니다.

브로큰토큰사의 다이스타워처럼 평소에는 이렇게 눕혀서 보관을 하다가

사용시에는 이렇게 세워서 쓰면 됩니다.얇은 포멕스라 그런지 주사위 울리는 소리가 굉장히 크네요. 나중에 부직포라도 붙여서 소리를 줄여야할듯...

지난번에 테포마 오거나이저를 직접 만들면서 '오거나이저는 사는게 답이다'라고 생각해놓고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쯤되면 즐기는 것 같습니다만.... 역시 직접 설계해서 만들었을 때, 생각했던대로 착착 들어맞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에 매우 기쁘긴 합니다 ㅎㅎ

보드게임이 취미이자 오거나이저 제작이 취미가 되어가는 중인듯 합니다.

다음 오거나이저는 무엇을 제작하게 될까요. 후후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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