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겜 - 엘 카바예로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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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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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불복 사태(?)로 좌절하고 있는터에 어쩌다보니 저한테 굴러온 넘입니다. 후기가 많이 없는 듯하여 올려 봅니다.

"카르카손 + 엘 그란데" 라는 긱의 후기를 보고 약간의 희망을 안고 개봉을 했습니다. 그 유명한 엘 그란데는 구경만 해보고 한판도 못해봤지만 카르카손 같은 타일 겜을 좋아하는지라..

테마는 신대륙을 찾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안이쁜 겜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다들 그러시겠지만요. 이 넘은 커버 디자인부터 맘에 안듭니다... ㅡ,.ㅡ

글고 카드 디자인, 타일 디자인 또한 구리구리 합니다.. ;;

룰을 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일단,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색을 선택하여 "파워카드"랑 "카바예로" 타일을 갖습니다. 글고 카바예로 타일 하나를 자신의 앞에 숫자 "5"가 보이도록 둡니다. 이 타일은 "카바예로" 수치를 표기하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나머지 카바예로 타일들은 지역타일들과 함께 놓여지면서 게임에서 플레이 됩니다. 카바예로 표시하는 타일은 '코트' 라는 개념을 쓰는데 '일꾼 풀(저장소)'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바예로"는 "일꾼의 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워카드를 통해 카바예로를 얻으면 표시하는 타일을 옆으로 돌리거나 뒤집어서 추가된 수치를 표시합니다. 예를들어 파워카드에 카바예로(사람) 그림이 3개가 있다면 카바예로 표시타일(상기사진 좌측하단)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8"이 자신을 향하도록 두면 됩니다. 추후에 다른 카바예로 타일을 배치할때 이 수치가 소모 됩니다. 일꾼 풀에 있는 일꾼이 배치 되었다는 개념이죠.

초기 셋팅 입니다. 지역타일 다섯개는 공개하구요. 하나는 시작 타일로 테이블 중앙에 둡니다. 배 토큰과 성 토큰도 근처에 둡니다.

라운드 진행은 우선, 선 플레이어가 파워카드 한장을 골라서 냅니다. 시계방향으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파워카드를 한장씩 냅니다(같은 수의 파워카드를 낼 수 없음). 숫자가 젤 높은 플레이어부터 턴을 가집니다.

파워카드는 1부터 13까지의 있는데 1 카드는 카바예로(사람) 그림의 수가 가장 많고 13은 카바예로가 하나도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잘 고려해야 되겠죠. 사람의 수가 많으면 일꾼의 수가 늘어나는 대신 턴의 순서가 밀립니다.

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진행)

1) 공개된 지역 타일중 하나를 택해서 기존에 놓여진 지역타일에 인접하게 놓습니다. ( 물은 물, 땅은 땅이 맞붙도록..) 필수액션으로 무조건 해야됩니다.

2) 파워카드에 그려진 카바예로 수 만큼 카바예로 표시타일을 돌려 수치를 올립니다.

3) 카바예로 타일을 지역타일에 인접하게 배치합니다. 이때 땅에 인접하게 놓으면 그 인접한 수가 배치한 일꾼(카바예로)의 수가 됩니다. 그 수 만큼 카바예로 표시 타일에서 차감합니다.

예) 아래 그림에서 좌측 상단에 파란색 카바예로 타일을 숫자 4가 지역타일의 땅에 인접하게 놓았다면 4 만큼 자신의 카바예로 표시에서 차감합니다.

바다에만 인접하다면 숫자에 상관없이 카바예로 수치를 1 만 뺍니다.

4) 카바예로 수치 2를 소모하여 배 토큰을 바다와 인접한 자신의 카바예로 타일에 둡니다.

5) 카바예로 수치 1을 소모하여 성 토큰을 배치 된 카바예로 타일 위에 둡니다.

6) 기존에 배치 된 카바예로 타일들을 최대 2만큼 카바예로를 소모하여 소모한 만큼 돌려서 높은 숫자가 땅에 인접하도록 합니다.(영향력을 높이는 거죠)

대충 간략화 해서 썼는데 추상적인 개념이 있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군요...ㅡ,.ㅡ

모든 플레이어가 턴을 가지면 한 라운드가 종료 되고 다시 지역타일이 5개가 되도록 공개합니다.

점수는 4 라운드, 7 라운드 종료 후에만 계산 합니다.

이 겜은 영향력 싸움이라 인접한 땅에 카바예로를 많이 배치한 플레이어가 점수를 많이 가지고 갑니다. 상기 사진의 상단 육지를 보면 빨간 플레이어는 8의 카바예로가 배치되어 있구요. 파란색 플레이어는 5+4 해서 총 9의 카바예로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이 땅의 크기는 5개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향력이 가장 큰 플레이어는 땅의 크기 X2 만큼 점수를 가집니다. 그러니까 10점을 획득하구요. 2등은 X2 가 없이 그냥 5점. 만약 3위가 있다면 0점 입니다. 타일 중에 금광 그림이 있는데 그 타일은 추가로 1점이 있습니다. 카르카손의 방패 같은 개념이죠.

바다의 점수는 좀 다릅니다. 배 토큰이 놓여진 바다의 크기만큼 점수를 먹습니다. 물고기 그림이 있는 타일은 추가 1점.

또 중요한 개념은 카바예로 타일은 오로지 한면만 육지에 인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개의 면 이상 육지에 인접하게 되면 그 카바예로 타일은 사라집니다. X 표시한 부분 보이시죠? 이것 때문에 지역타일을 놓으면서 상대의 카바예로 타일을 없앨 수가 있습니다. 그럼 애써 투자한 일꾼들(카바예로)은 걍 다 사라지는 거죠. 근데 만약 성 토큰이 있다면 카바예로 타일이 없어질때 투자한 카바예로 수치를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배 토큰도 회수 되구요.

이것 때문에 엄청난 수 싸움이 가능하게 됩니다.

겜 플레이는 카르카손 보다 훨씬 더 전략적이더군요. 장고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카드 7장만 쓰면 겜이 종료 되기 때문에 의외로 플탐이 길지 않습니다.

파워카드 중 "9" 카드는 특수하게도 그 턴에 지역타일을 2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서 반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대가 엄청나게 공들여 키워 놓은 카바예로 타일을 한방에 없애거나 아니면 자기의 타일을 보호 할 수도 있구요.

파워카드도 바로 전 플레이어가 어떤 카드를 내는지 보고 자신도 카드를 선택하기 때문에 우선권을 가질지 영향력 수치를 채울지 고민 거리도 있구요.

확장 룰에는 다른 컴포를 이용할 수 있어서 생각할 거리가 더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잘 안알려져 있지만 겜 성은 생각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좀 보입니다. 초반에 룰 이해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룰북이 말 그대로 정말 그지 같거든요. 제작자가 무슨 깡으로 흑백으로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보기 싫게 만들었더군요. 게다가 룰 설명도 뭔가 좀 부족해서 애매한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예시도 나와 있는데 흑백에다가 그림 설명도 부족하구요. 카드 뒷면도 흑백이라 보면 그냥 한숨이... 또 이상한건 박스 내부는 왜 그리 이쁘고 탄탄하게 꾸며 놨는지...

복불복으로 받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생각보다 할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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