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7시간에 걸쳐 제작한 자작 테포마 플레이어 보드

dunit

4,117

2019-6-22 오전 10:57

IP: 39.7.***.***

BEST

일단 결론 먼저 말하자면....정신건강을 위해 오만원 투자해서 오거나이저 사는게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했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1. 판매하는 오거나이저들이 직관성이 없어 초보자가 보기에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2. 판매하는 오거나이저들이 이쁘기는 하지만 그 돈이면 다른 보드게임 하나를 더 산다

(결론적으로 7시간의 노가다를 했기 때문에...최저시급으로 따지면 오거나이저 사고도 남았겠네요ㅠ)

3. 터모일 킥스를 들어가지 못해 보상으로 나오는 개인판을 받을 수 없다.

4. 기본 개인판을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었다.

5. 이제 입문하는 게임인데 게임 가격보다 비싼 오거나이저를 구입하면 와이프의 눈쌀이 두렵...

그러한 이유로 입문과 동시에 배송이 오기 전에 도안 그리고, 재료 구입하고 하다가

어제 밤 새서 제작했습니다.

킥스 보상으로 나오는 개인보드의 숫자칸 형태가 마음에 들어 그 형태를 따라해서 제작했는데

그게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그냥 일자로 했으면 작업시간이 1/5은 줄었을듯.

작업 방식은 도안, 숫자칸 출력 - 도안에 투명라벨지 부착 - 접착 폼보드 위에 도안 부착

- 아트나이프로 폼보드 썰기(제일 오래걸림) - 숫자칸에 라벨지 부착 - 썰어놓은 폼보드 아래에 칸 맞춰서 숫자칸 부착

입니다. 아무래도 기본 개인판의 숫자칸은 큐브사이즈에 딱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게

칸을 만들기에는 공간이 없어서... 도안 제작할 때 기본판 숫자칸 위를 덮을 수 있는 숫자칸을 제작해서

폼보드와 개인판 사이에 출력한 숫자칸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분명 도안 제작까지만 해도 까짓거 금방 만들겠거니 했는데 한개를 거의 두시간 걸려서 만들고 나니

’그냥 때려치고 하나 산다고 조를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구입한 재료비도 있고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기도 뭐해서 판 네개까지는 완성했네요..!

다섯번째 판은 쓸 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시간 될 때 천천히 완성을...

ps. 혼자 식탁에서 쭈구리고 칼질하던 남편 도와주던 와이프님에게 감사를...

ps2. 혹시나 도안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공개는 가능합니다만 제작은 추천 안합니다. 더럽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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